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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소세포성 폐암 3기 진단 후 5년…최병구 씨가 사는 법

라이프케어 김동우 2024. 6. 7. 10:27

[2024년 희망가]

비소세포성 폐암 3기 진단 후 5년…최병구 씨가 사는 법

“전이·재발의 두려움… 맨발걷기로 이겨냈어요

【건강다이제스트 | 허미숙 기자】

2019년 11월, 동네병원에서 건강검진을 했다. 흉부 X-레이도 찍었다. 다음 코스로 가려는데 간호사가 불렀다. “원장님을 뵙고 가셔야 합니다.”

그러면서 들은 말은 “종격동에 혹이 있다.”고 했다. “4.5cm 정도 된다.”고 했다.

빨리 큰 병원으로 가보라고 했다.

2019년 12월 12일, 비소세포성 폐암 3기 진단을 받았다. 림프절에 옮겨온 것이고, 원발은 따로 있는데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나이 65세에 닥친 일생일대의 위기! ‘이대로 끝인가?’ 했다. 5년 후 못 볼 확률이 80%라는 담당의사의 말도 들었다. 그런데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

2023년 2월 7일, 정기검진 날 담당의사가 말했다. 암세포가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한숨 돌려도 되겠다는 말도 했다. 비소세포성 폐암 3기 진단을 받은 지 4년 만에 암세포가 사라졌다는 말을 들은 최병구 씨(70세).

2024년 3월 초, 서울 구로구 천왕동 연지근린공원 소나무 숲길에서 직접 만나봤다.

젊은 시절, 투자신탁회사에서 펀드매니저로 활약했다. 1조 원을 운영할 만큼 규모도 제법 컸다. 1세대 펀드매니저로 산 18년의 경험을 토대로 컨설팅 회사도 차려 자산운용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지금도 개인 투자가로 활동 중이다.

그렇게 살아온 최병구 씨의 삶에 길고 긴 고통의 서막이 열린 것은 2019년 11월 건강검진을 하면서부터였다. 최병구 씨는 “1년 만에 하는 건강검진이어서 ‘별일 있겠어?’ 했다.”고 한다.

그런데 흉부 X-레이 사진을 오랫동안 쳐다보고 있던 의사가 한 말은 충격이었다. 기관지를 따라 내려가면 빈 통인 종격동이 있는데 종격동 림프절에 혹이 달려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큰 병원으로 가보라고 했다.

하루아침에 날벼락이었다. 부랴부랴 대학병원으로 갔다. 첫 번째로 간 대학병원에서는 수술로 혹을 떼어내서 조직검사를 하자고 했다. 다른 대학병원에도 갔다. 암은 틀림없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관지 내시경으로 조직검사를 하자고 했다.

최병구 씨는 “결국 기관지 내시경으로 조직을 조금 떼어내 조직검사를 하기로 했다.”며 “ 2019년 12월 12일 조직검사 결과가 나왔다.”고 말한다.

비소세포성 선암이고, 3기라고 했다. 림프절에 옮겨온 것이고 원발은 따로 있는데 안 보인다고 했다. 다만 조직검사 수치로 봤을 때 폐에서 온 것 같다고 했다. 폐의 숨겨진 어느 곳에서 암의 씨앗을 날린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것이 림프에 착지해서 크고 있었다는 거였다. 림프에 붙은 것은 좋지 않은 시그널이라고도 했다. 사방으로 뻗어가는 요충지이기 때문이었다.

최병구 씨는 “비로소 암세포가 폭탄 들고 나를 위협하는구나 실감은 났지만 원망하는 마음은 갖지 않았다.”고 말한다.폐암이라는 말을 듣는 순간 입에서 툭 튀어나온 말도 “그래 내가 졌다.”였다. 그냥 쿨하게 받아들였다고 한다. 다 자신의 책임이라고 생각했다. 비록 4년 전에 담배를 끊었지만 20년의 흡연 경력도 있었다. 최병구 씨는 “4기가 아닌 걸 다행으로 여겼다.”고 말한다.

5년 후에 못 볼 확률 80%?

살 확률이 20%나 된다고 했으면 더 좋았을 걸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담당의사의 입장을 이해는 했다. 최병구 씨는 “그 수치를 듣고 겁은 나지 않았지만 앞으로 외로운 상황이 펼쳐질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고 말한다.

2019년 12월 18일부터 치료가 시작됐다. 수술은 힘들다고 했다. 원발이 어디인지 모르기 때문이었다. 항암치료 6회와 방사선치료 30회가 시작됐다. 3개월 동안 이어졌다.

2020년 2월 10일 표준치료가 마무리됐을 때 담당의사가 말했다. “암 사이즈가 많이 줄었다.”고 했다. 4cm에서 10분 1 크기로 줄어들었다고 했다. 앞으로는 정기검진을 통해 크기를 지켜보자고 했다. 살아 움직이는지, 크기가 커지는지가 중요한 포인트라고 했다.

이때부터 CT를 찍으면서 체크했다. 그 와중에 인핀지라는 면역항암제도 맞았다. 폐암 3기에 특화된 면역항암제라고 했다. 암 완치는 못 시키지만 암의 휴지기를 연장시킨다고 했다. 2020년 3월부터 한 달에 2회씩 맞았다.

하지만 부작용이 심했다. 방사선 폐렴이 심했다. 몸을 조금만 움직여도 호흡이 가팠다. 결국 2020년 9월 면역항암제 치료를 중단했지만 방사선 폐렴은 재발하고 또 재발하면서 고통스럽게 했다.최병구 씨는 “2022년 7월까지 2년 동안 방사선 폐렴에 스테로이드 치료를 하면서 갖가지 부작용으로 많은 고생을 했다.”고 말한다.

검사비 80만 원을 되돌려 준 이유

2022년 10월 정기검진 날이었다. 그런데 림프에 있는 암 크기가 조금 커졌다고 했다. 암 치료를 시작한 지 3년 만에 처음으로 듣는 말이라 마음이 복잡했다. 담당의사는 조직검사를 하자고 했다. 암세포의 활동성도 체크하고 표적항암제도 찾아야 한다고 했다. 또다시 기관지 세침을 했던 이유다.

2022년 12월 7일, 병원에서 전화가 왔다. 간호사가 난데없이 80만 원을 돌려주겠다고 했다. 표적검사를 할 필요가 없어서 돌려주겠다는 거였다. 이어진 뒷말은 더욱더 놀라웠다. “떼어낸 조직에서 암세포가 없다.”고 했다. 정확한 것은 정기검진 날 알려주겠다고 했다.

2023년 2월 7일 드디어 정기검진 날, 담당의사가 말했다. 조직검사 결과 암세포가 안 보인다고 했다. 암세포가 없어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한숨 돌려도 되겠다.”는 말까지 했다.

그런 말을 들은 지도 어느새 1년이 흐른 2024년 3월, 연지근린공원 소나무 숲길에서 만난 최병구 씨는 요즘 근황을 묻는 질문에 “4개월에 한 번씩 정기 체크를 하고, 1년에 한 번씩 페트 촬영을 하면서 지내고 있다.”고 말한다. 정기 체크 때마다 늘 듣는 말은 하나다. “이상 없습니다.” 올 11월이 되면 5년 암 완치 판정도 앞두고 있다.

▲ 최병구 씨는 단지 맨발로 걷기만 해도 우리 몸의 모든 이상을 정상으로 되돌리는 힘이 있는 것 같다고 말한다.

폐암 3기에서 5년 암 완치를 앞두고 있는 저력이 궁금해서 물어봤다. “혹시 특별한 비결이라도 있나요?”

이 물음에 최병구 씨는 “항암이나 방사선 치료도 효과가 있었겠지만 최고의 치료제라고 믿고 있는 것 두 가지가 있다.”고 말한다.

첫째는, 맨발걷기다.

2019년 12월 폐암 3기 진단을 받고, 곧이어 항암과 방사선 치료가 예약돼 있었다. 그 틈새에서 ‘도대체 암이 뭐냐?’ 궁금했다. ‘어떻게 해야 하나?’ 하는 것도 궁금했다.

공부를 시작했다. 인터넷을 검색했다. 그러던 중이었다. 보다 정확히는 2020년 1월 3일의 일이었다. 최병구 씨는 “암과 관련된 검색을 하던 중 컴퓨터 모니터에서 ‘맨발’이라는 두 글자가 둥둥 떠서 눈앞으로 다가오는 것 같은 체험을 했다.”고 말한다.

그 전에는 전혀 몰랐던 단어였다. 곧바로 맨발을 검색했다. <맨발의 기적>이라는 책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 간암 말기로 시한부 선고를 받았던 사람이 청계산에서 맨발걷기를 하고 간암이 완치됐다는 것도 알게 됐다. 최병구 씨는 “아, 맨발걷기가 치료의 대안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말한다.

2020년 1월 5일, 집 근처 안양천으로 나갔다. 안양천 뚝방길 흙길을 맨발로 걷기 시작했다. 영하의 겨울 날씨에 발이 시렸지만 상쾌했다. 최병구 씨는 “제 상태가 전쟁에서 총을 맞은 상태여서 가타부타 따지지 않고 오전에 한 시간, 오후에 한 시간 날마다 맨발걷기를 시작했다.”고 말한다.

이상했다. ‘효과가 있을까?’ 회의감이 1도 들지 않았다. ‘길은 이거다!’ 확신만 들었다.

최병구 씨는 “맨발걷기를 하러 갈 때는 운동하러 간다는 생각 대신 치료하러 간다는 생각을 늘 했다.”고 말한다.

병원에 가는 길로 여겼다. 그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최병구 씨는 “독한 항암치료를 할 때도, 방사선 치료를 할 때도, 면역치료를 할 때도 언제나 하루 2시간씩 맨발걷기는 꼭 했다.”며 “암에 대한 두려움이나 재발의 두려움을 없애는 데도 맨발걷기가 큰 도움이 됐다.”고 말한다.

둘째는, 뉴스타트 생활이다.

2020년 4월, 항암과 방사선 치료를 할 때였다. 여수에 있는 요양병원으로 향했던 것은 맨발걷기 때문이었다. 산과 바다와 인접해 있어 천혜의 맨발걷기 명소로 여겼다.최병구 씨는 “2020년 4월부터 2022년 10월까지 햇수로 3년간 요양병원에 있으면서 건강의 밑그림을 그리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한다.

뉴스타트 생활을 알게 됐기 때문이다. 뉴스타트 생활은

▶올바른 영양 섭취하기

▶적당한 운동하기

▶적당한 물 마시기

▶적당한 햇볕 쬐기

▶절제하는 생활하기

▶맑은 공기 마시기

▶적당한 휴식 취하기

▶신뢰하는 마음 갖기 등 8가지를 실천하는 것이다.

최병구 씨는 “뉴스타트 생활을 알게 되면서 많은 것이 달라졌다.”고 말한다. 현미 채식을 실천하기 시작했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생활로 바뀌었다. 물도 하루에 2리터 이상 꼭 마셨다. 틈만 나면 공기 좋은 곳을 찾았고, 시간 내서 햇볕 쬐기도 했다. 가공식품, 간식은 일절 먹지 않았다. 모든 일에 감사하는 마음도 가졌다.

최병구 씨는 “날마다 맨발걷기를 하고 뉴스타트 생활을 실천한 것이 암의 전이나 재발 없이 5년 암 완치도 바라볼 수 있게 된 비결이 된 것 같다.”고 말한다.

맨발걷기 홍보대사로 열일 중!

전이나 재발 없이 폐암 3기를 거뜬히 이겨내고 있어 부러움의 대상이 되고 있는 최병구 씨!

그런 그가 긴 인터뷰를 마무리하면서 강조한 것은 하나다. 맨발걷기다. 최병구 씨는 “맨발걷기는 우리 몸의 모든 이상을 정상으로 돌려놓는 힘이 있는 것 같다.”고 말한다.

맨발의 접지 효과는 우리 몸속의 내부 반란을 다스릴 수 있기 때문이다. 맨발걷기를 하면 피를 묽게 만들어 혈액순환을 촉진하기 때문이다. 열심히 맨발걷기만 하면 피가 온몸을 돌면서 열일을 할 수 있기에 온몸의 세포와 장기도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일까? 최병구 씨는 맨발걷기 홍보대사로 두 팔 걷어붙이고 열심이다. 만나는 사람마다 맨발걷기를 권한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양한 이상 증상을 정상으로 되돌릴 수 있다고 말한다. 수많은 치유 사례가 이를 방증하고 있기 때문이란다.

2023년 6월부터 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 구로지회 대표를 맡아 활동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최병구 씨는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맨발걷기를 알리는 것 또한 봉사하는 길이라 여겼다.”고 말한다.

▲ 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 구로지회 대표를 맡아 활동하고 있는 최병구 씨는 연지근린공원 450m 황톳길 조성 조례안 통과에 한 역할을 하기도 했다.

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 구로지회 대표를 맡아 이룬 성과도 만만찮다. 연지근린공원에 450m 황톳길 조성 예산도 얻어냈다.아침에 반드시 맨발걷기를 해야 중요한 숙제를 마친 기분이 든다는 최병구 씨!

“암의 전이와 재발의 두려움을 내려놓게 한 유일무이한 것도 바로 맨발걷기였다.”며 “전 국민이 하루 세끼 밥을 먹듯 하루 3번, 한 시간씩 맨발걷기를 했으면 한다.”고 말한다. 단지 맨발로 걷기만 해도 우리 몸속 피가 온몸을 돌면서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고 노폐물을 배출하는 열일을 하기 때문이다.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우리 몸의 이상을 정상으로 되돌릴 수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의 삶은 맨발걷기가 대국민 운동으로 정착하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하는 최병구 씨는 “맨발걷기를 널리 알리고 있는 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 박동창 회장께도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한다.

맨발걷기를 통해 새 생명을 얻었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허미숙 기자 kunkang1983@naver.com

출처:

http://www.ikunkang.com/news/articleView.html?idxno=400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