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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시렁 궁시렁

흘려라 눈물을

라이프케어 김동우 2015. 5. 5. 15:24

 

 

 

흘려라 눈물을/김동우

 

웃고 싶어도 미소가 지어지지 않을 때가 있듯이

슬퍼도 슬픈 표정을 지을 수 없을 때가 있다

 

웃어버리면 모든 걸 잊어 버릴수 있는데

마음껏 울어 버리면 지내기가 한결 수월 할 것 인데

 

어찌된 일 인지 눈물도 웃음도 나오지 않아

가슴은 터질 것 같은 통증만 밀려 온다

 

살고자 하는 의욕도 그다지 나질 않고

하루를 어떻게 보내면 좋을지

내일을 또 맞이 하여야 하는가 하는 허무함 속에

촛점 잃은 두 눈으로 하루 하루를 보내는 사람들이 있다

 

눈물이 메말라 버린 것 일까

아니면 눈물마저 아까워서 흘러 내리지 못 하는 것 일까

슬플 때는 울어야 하는데 울음을 꾸역꾸역 삼키는 사람

  

참고 참았던 눈물은 쌓이고 쌓여 몸 밖으로 나올 질 못하고

마른 기침으로 분출되어져 버린다

한 번 시작된 기침은 천식처럼 몇 시간이고 지속되는 경우도 있어

결국 기관지가 찢어지는 고통을 감수하여야 하고

아물지 못하는 아픔의 흔적으로 남아 있다

 

이처럼 눈물을 참으면 심각한 결과를 초래 할 수 있는 것

너무 슬픔을 참고 인내하여서는 안 된다

 

슬플때는 실컷 눈물을 흘려야 한다

소리도 참지말고 마음껏 통곡을 하거나 중얼거려도 좋다

그리고 눈물 샘이 다 말라 더 이상 나오지 않을 때 까지

눈물을 아끼지 말라

 

운다고 주변 사람들이 의식이 되거나

창피 할 경우에는 문을 닫아 놓거나

아무도 없는 산이나 바다에서라도 눈물을 흘려야 한다

 

눈물은 참으면 안 된다

작은 외침도 절규도 참으면 안 되며 속으로 삼켜서도 안 되는 것 이다

 

눈물은 신기하게도 인체의 감정을 치유하는

신비한 물질 같은 것 이다

어떠한 약물보다 효과가 좋고 부작용이 전혀 없다

 

기쁠 때는 웃어야 하고

슬플 때는 울어야 한다

이 것에 순응하지 못하면 인체는 역 반응이 일어나

홧병이나 우울증, 공황장애(패닉 상태) 같은 정신과적 질환으로

변이 하게 되는 것 이다

 

왜 참는가

왜 혼자서 괴로워하거나 힘들어 하는가

이젠 마음 껏 눈물을 흘려야 한다

 

이 세상 그 누구도

당신의 슬픔과 아픔을 치유 해 줄 사람은 없다

 

바로 옆에 있는 옆지기도 아니고

가족이나 친구도 아니다

어느정도 위안은 될지 몰라도

당신의 아픔과 고통을 근원적으로 완치시켜 줄 수는 없는 것 이다

 

슬플 때나 고통 스러울 때는 실컷 울어라

마음 껏 눈물을 흘려라

슬픔과 아픔을 이겨내는 가장 좋은 처방은

당신의 영롱한 눈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