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혈 인간은 정말 싫다/김동우
세상에는 가슴 따듯한 사람들이 많고
내 모든 것을 다 주어도
아깝지 않을 사람도 있다
조금만 더 상대의 입장에서
바라보고 이해할 수 있으면 좋으련만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 인간처럼 사는 사람도 있다
그 까짓꺼
뭐가 그리도 대단하다고
그 까짓꺼
뭐가 그리도 마음아프게 하였다고
뒤 돌아보지 않고 떠나는 사람아
그래
잘 먹고 잘 살아라
그나마 남아 있던 너의 고운 기억들도
모두 지워버리리다
세상 살다보면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없듯이
살인하지 않고 도둑질 하지 않으면
모든 것이 용서 될 수 있다
용서하지 못할 일이 어디 있는가
진정으로 당신은
용서 받을 일을 한적이 전혀 없다는 말인가
만약에 없다고 말 한다면
나는 가소로운 미소를 지어 보이겠다.
삶과 죽음/김동우
부고 소식이 문자로 전해져 왔다
이제 겨우 환갑의 나이에
갑자기 소천을 하였다는 전갈에 잠시 멍하니 있었다
어찌 이런일이 있을 수 있다는 말인가
한 때는 자주 만나 술도 마시고
세상살이 주거니 받거니 하던 사이였는데
이 세상에 지금 없다고 생각하니
눈물이 앞을 가린다
그는 수 년전 뇌졸증으로 쓰러져 반신 마비가 되었고
공무원 생황을 조기에 퇴직을 하고
개인 사업을 잘 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왜 이런 일이 생기는 것 일까
지인들의 말에 의하면
당뇨 합병증으로 힘든 투병 생활을 하였다고 하였다
그래도 그렇지
그의 죽음에 의문이 생긴다
혹여,
신변을 비관하여 자살을 선택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어찌되었던간에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왠 종일 찹찹하다
그래.
죽으면 시마이(일어의 의미: 끝)라고 하던 친구말도 생각나고
가끔씩 암 투병으로 힘겹게 버티다가
삶을 마감하는 환자들을 보면서
늘 마음이 아팠는데
최근들어 부쩍 더 강하게 느끼는 감정이지만
돈도 명예도 다 필요없다
무조건 건강하게 존재한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내가 아프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모든 것을 나의 건강에 올인하여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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