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만자 [AMANZA]
허리가 아파서 찾아간 병원에서
26살 젊은이가 위암을 진단받았다.
나는 그저 허리가 아팠을 뿐인데,
의사는 암이 여기저기 다 퍼져있어서
아픈 것이라고 했다.
뻥이라고 이야기 해주면 좋을텐데,
의사는 입원해서 항암치료를 하자고 한다.
가족에게는 어떻게 이야기 해야하나...
위암인데, 전이가 다 됐대...
나 내일부터 항암치료해.
어머니는 우셨고,
아버지는 말이 없으셨다.
그래 밥먹자...
그 날도 그렇게 밥을 먹었다.
엄마가 미안해 엄마가 그냥 미안해.
누군가가 미안할 일은 아니다.
그저 운이 없을 뿐이었다.
뭐랄까 나는 이미 끝난것 같다
애당초 게임은 끝났는데
그나마 인정을 안하고 있는 느낌.
나는 평범하게 살고 싶었다.
살고 싶었다.
살아갈 것이라 믿었다
살고 싶다.
나를 찾아온 사람들에게
병상에 앉아 해줄 수 있는 것은
아무렇지 않은척 웃으며 '괜찮아요'라고
말하는 것 밖에 없었다.
사실은 안 괜찮다.
잠들면 다시 깨어날 수 있을까
설마 오늘이 마지막은 아니겠지.
나는 마지막까지 살아있을 것이다.
사는 것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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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만자는 암환자입니다.
웹툰으로 나온 만화인데, 그림도 섬세하고 무엇보다
문장 하나 하나가 가슴을 후벼 팝니다.
오방떡소녀에 이은 괜찮는 만화가 있어 소개합니다.
아래의 링크에서 볼 수 있고, 책도 나와있습니다.
http://webtoon.olleh.com/toon/timesList.kt?webtoonseq=34
옮겨온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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