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지나 칠 수 도 있지만
안타까운 마음에 도움을 주었다
목적지까지 가려면 앞으로 더 험난한 길이 있기에
여러가지를 일러 주었다
그러나
뭐가 그리도 급한지
내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허겁지겁 챙기더니 뒤도 돌아보지 않고 떠난다
아닌데 ...
아직 주의해야 할 것과
필요한 것을 알려주어야 하는데
이미 저 멀리 가버렸다
우짜노...
힘들고 고통스러운 투병 과정에 지쳤는지
몸도 마음도 지쳐 보였다
소위 말하는 최악의 상황이다
더 이상 해줄 것이 없는 상황이다
그래도 남은 시간이라도
마음의 평화를 찾고
평온하게 맞이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 간의 과정을 들어보니
많이 안타까운 마음이다
왜 많은 환자분들이
이러한 시행착오를 자꾸 반복하여야만 할까
4기암이지만 말기암이나 다름없는 상황이다
의사는 더 이상 해줄 것이 없다고
퇴원을 하라고 한다
환자나 보호자는 의사가 야속하게 느껴지지만
어쩔 수 없는 현실을 받아들여야만 하였다
하지만 이대로 포기 할 수 없다는
보호자의 지극정성으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할 수 있는 것을 모두 동원하였다
여명 1개월 혹은 2개월이라고 하였지만
보란듯이 아직 생존하고 있다
역시 환자와 보호자가 현명하면
가끔은 기적도 일어 날 수 있다는 것을 느낀다
메디칼엔지니어ㅣ김동우
현대의학 자연의학 그리고 의용공학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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