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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솔로 인한 감정 변화를 이해해 줬으면 좋겠다

라이프케어 김동우 2014. 12. 6. 11:04

 

 

하기 내용은 자향님이 투병 과정에서 작성한 글 이며 현재 암과 투병중인 환우님들에게 참고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소개 합니다. 자향님은 8년간의 긴 투병 생활을 하다가 2014년 12월5일 47세의 나이로 삶을 마감하였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부디 아픔 없는 세상에서 영면하시길 기원 드립니다/김동우

 

 

 

탁솔로 인한 감정 변화를 이해해 줬으면 좋겠다

 

항암제 탁솔을  16차나 했다.

얼마전 탁솔의 부작용을 검색해보니 여러가지 부작용중에 감정적 변화도 온다고 한다.

탁솔부작용인 발바닥 홧근거림이 너무 심해 먹는 뉴론틴은 항간질약인데 이것도 우울증을 유발한다고 되어 있다.

 

이번 탁솔을 맞고 온 날 지인이 안부문자를 보내왔다.

우연히 치료중에 만난 사람이지만 본인은 환자가 아니기에 혼자서 암과 싸우는 내가 안됐는지

가끔 안부를 묻곤 하는 사이라  그날도 항암한 나를  걱정해주면서 

문자 마무리가 나는 지금 맛있는 청국장에 쌈밥해서 저녁 먹을테니 너도 맛나게 밥먹어라 라는 말이 그날따라 왜 그렇게 섭섭하게 들리는지!!!

나는 지금 밥을 먹기조차 힘들고 더군다나 이 구역질이 나는 상황에 내가 먹을 밥을 직접해서 먹어야 하는데 

누굴 놀리나 싶은 감정이 들어 좀 냉정하게 답을 보냈더니

상대방이 기분이 좀 상했나보다.

다음날 전날 냉정하게 보낸 문자가 맘에 걸려 연락을 했더니 전활 받지 않는다

슬프다....

 

몇번 사과문자를 보내도 답이 없다.

아~ 그렇구나

댁이나 맛나게 밥드시오라는 말에 비위가 상했나보다.

괜히 혼자 민망하고 부끄러웠다.

 

그리고 암의 공포와 항암제의 고통에 싸우는  

이 모든 현실을 정확히 이해해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고 지구상에 또다시 혼자인것처럼 느껴져  눈물이 났다.

그래, 암환자인 건 나고 암에 걸린 가장 근본적 원인도 나다 누굴 원망하고 누구에게 섭섭해 할수 있겠는가...

다시금 사람이 두렵고 무섭다.

아니 건강한 사람은 만나기가 두렵다.

그들의 이해는 그저 얄팍한 입술서비스인것만 같다.

 

이 세상의 모든 공부는 간접적이든, 직접적이든 자신의 경험에서 나온다.

아무도 내 상황이 되어보지 못하면 이해할수도 이해하려 들지도 않는다.

그리고 원래 인간은 자기 문제가 가장 크게 느껴지는게 인간의 본능이니 어쩔수는 없겠지만

또한번 인간관계에 상처를 입고 말았다.

 

나는 암환자다 그것도 여기저기 전이된 말기암....

암환자도 장애인처럼 생각해주면 참 좋겠다.

항암을 받으러 가도 장애인 주차장을 애용할수도 없고 지하철을 타거나 버스를 타도 앉아 있기가 민망하다

항암을 받고 나면  구역, 구토, 어지러움 등 신체적으로도 힘들지만

감정적으로도 힘들고 예민해지는지 나조차도 몰랐다.

 

나를 가장 잘 이해해주고 나를 가장 사랑해주는 이는 결국 나여야 한다는 사실을 오늘 깨닫는다.

 

아무리 깊고 단단한 인간관계라도  말한마디에 돌아설수도 있고

서로의 이해관계에 따라 관계가 끊어지기도 하니

섣불리 인연을 맺는다는게 참 두려운 일이다 싶으니

오늘은 문득 암환자로서 세상을 살아가기가 새삼 두렵고 삶이 참 버겁다. 

 

 

 

암덩어리는 돌덩어리??

 

 

 암....

산위에 입구자가 세개,

 입구()는 주역에서 금을 상징하니 암은 금 즉 딱딱한 돌덩어리를 상징하지 않나 싶다. 

음양오행에서는 화극금하니 금을 녹이려면 강력한 불이 들어와야 한다는데

암에는 몸을 뜨겁게 해줘야 할것 같다는 단순히 음양오행적으로 접근한 내 생각이었는데

요즘 암치료에 온열요법이 많이 각광받고 있다.

 

그래서  바이오매트라는 암환자전용 매트를 사서 매일 40분간 열심히 온열요법을 하고 있다.

확실히 통증이 심할땐 매트에서 온열요법을 하면 통증은 좀 나은데

문제는 기력이 없어지고 맥이 풀려 한동안은 꼼짝할수가 없다.

 

 

 

 

 

 

재발암  2년째

 

유방암2기  2006년 수술, 항암, 방사선

그걸로 끝이라고 생각했다

2010년 6월 폐와 뼈 두군데 전이가 되었다는  28살의 젊은 레지던트의 말에

병원에 대한 신뢰감이 무너졌다.

 

왜???

다 했잖아, 그런데 왜 또....

싫다.

너네들의 치료가 이것밖에 되지않아...

 

그후 현대의학만 빼고 할수있는 대체보완요법은 다 했다.

2011년 5월 결국 견딜수없는 지독한 통증으로 다시 병원을 가서 방사선과 항암을 시작했고

그때는  처음 폐와 뼈전이가  임파절, 간, 뼈, 폐로 거의 전신적으로 퍼져   절망적이라고까지 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다시 오르고 있다.

지난번 CT결과 임파절, 페의 여러곳에 있던 것들이

이제는 흔적정도만 보이고 간도 색깔이 많이 엷어지고 있다고 한다.

그간의 투병생활을 눈물없이 말할수 없지만 결과가 점점 좋아진다니

나는 이제 다시 미래를  꿈꾸며 덤의 인생을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2010.10.22 어느날

 

오늘도 어김없이 태종대 한바퀴, 중간 태종사에 들러 108배하고,

오는 길 태종대온천에 들러 냉온욕하고 돌아오자

오후 1시경..

9월 1일부터 시작했으니 두달이 다 되어간다.

 

유방암이 폐와 뼈로 전이되었다고 진단받은 것이 6월 22일이니 4달이 되었네.

요즘은 등뒤 통증이 제법 심하여 마음을 다 잡지 않으면 자꾸자꾸 우울해진다.

오늘부터는 쑥뜸을 며칠 중지해보기로 스님과 의논함.

 

정말이지...

쑥뜸시 뼈 통증이 장난이 아니다.

가끔씩은 이 모든 상황에서 벗어나고도 싶지만 귀여운 저 두 아이들은 보면서 마음을 잡아야

하는데 이 마음이라는 것이  요리저리 도망을 다녀 참 힘들다.

 

항암을 포기하고 선택한 자연요법,

어느 방법이 옳은건지 아무도 모르지만 나는 이 방법을 선택했고

분명히 이길수 있다고 자신하지만 불쑥불쑥 생기는 통증을 마음을 약하게 한다.

 

전이진단을 받고

7월말 아이들을 배에 태워 일본이모집에 보내고

나는 강OO단식원이라는 곳엘 가서 열흘간 단식을 하여 몸의 독소를 빼고 왔다.

그리고  생채식과 냉온욕, 쑥뜸, 미시요법 등을 하고 있다. 

분명히 완치를 확신하지만 학교를 휴직하고  혼자  몇달째 투병한다는게 참 쉬운일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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