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치료 후 손발이 저리저리할 때
항암치료가 끝나면 대부분 정상세포들은 빠르게 회복되기 때문에, 많은 부작용들도 점차 사라지게 됩니다. 이러한 회복 시기는 부작용의 종류와 환자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환자에 따라서 어떤 환자는 금방 회복하는데 비해 어떤 환자는 회복이 안되어 고생하기도하며, 부작용에 따라서 어떤 부작용은 금방 회복되는데 비해 어떤 부작용은 완전히 사라지는데 수개월에서 몇 년씩 걸리기도 합니다. 간혹 심장이나 콩팥, 생식기관에 손상을 주는 경우에는 영구적으로 부작용이 남는 경우도 있습니다.
항암치료 후 손발이 저리저리하다고 호소하시는 경우를 진료실에서 많이 보게 됩니다. 이는 항암제로 인한 신경 독성 (neurotoxicity) 때문입니다. 가장 흔한 형태는 말초신경에 일어나는 신경독성인데, 말초신경병증(peripheral neuropathy)을 일으켜 손끝, 발끝이 저리고 무감각해지고 약해지는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환자분들 표현으로는 “손발이 찌릿찌릿하다”, “저리저리하다”, “감각이 없이 어리어리하다”, “손발에 전기가 오는 것 같다”, “쑤신다”라고 하며, 찬물에 손,발을 담그면 더 심해진다고들 하십니다. 더 심해지면, 통증이 동반되기도 하며, 아주 드물게는 단추를 잠그거나 젓가락질을 하기 힘들어 지기도 합니다.
신경독성은 말초 신경뿐만 아니라 내장을 지배하는 신경에도 올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감각이상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복통, 구토, 변비, 장마비증, 배뇨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러한 신경독성은 대부분의 경우 증상이 경미하며 치료가 끝난 후에는 거의 회복이 됩니다.
하지만, 약제에 따라서 그리고 투여된 용량과 기간에 따라서 치료가 끝난 후에도 증상이 지속되거나 매우 서서히 회복이 되어 오래 고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같은 약이라고 하더라도 치료를 오래 받는 경우에 약이 누적되면서 신경 독성이 더 잘 생긴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당뇨가 있는 분들은 이런 신경독성이 더 잘 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항암제와는 별개로 당뇨 자체 때문에도 신경병증이 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부작용이 심해지면, 증상을 완화시키는 진통제를 처방하거나, 항암제의 용량을 줄이거나 중단할 수도 있습니다. 가바펜틴 (gabapentin), 아미트립틸린 (amitriptyline) 이라는 약이 주로 사용되는 진통제 입니다. 종양내과 전문의 김범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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