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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글[시,수필] 129

영웅시대 예찬

​ 영웅시대 예찬 / 김동우 ​ 임영웅 콘서트가 열리는 곳은 중년 여성들의 축제 장소 이며 모든 엄마들이 잠시 일상을 접고 그날 하루는 소녀 시절로 돌아 간다 ​ 공연 시작 몇 시간 전부터 미리 도착을 하여 페이스 페인팅도 하고 스템프 도장도 찍고 누가 시키거나 강요 한 것도 아닌데 모두가 자연스럽게 그러한 과정을 거쳐 공연장으로 들어 간다 ​ 수 천명이 움집한 공연장 입구에는 옹기종기 앉아서 도란 도란 이야기도 나누고 대리석 바닥에도 그냥 퍼질러 앉아 휴식도 하고 커피도 마신다 ​ 무엇이 모든 여성의 마음을 사로잡고 열광하게 만드는 것 일까 더군다나 영웅시대의 팬은 거의 대부분이 중년 여성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 더 나아가 십대에서 구순의 어르신도 임영웅을 응원하고 아낌 없는 사랑을 주는 것 일까 참..

옛 추억

​ 옛 추억/김동우​ 통기타와 청바지가 유행하던 그 시절 어두컴컴한 술 집을 들어가면 5분 정도 지나야 적응이 된다 ​ 전기세 아낄려고 그러는지는 모르겠지만 한결 같이 조명은 왜 그리도 어둡고 야시꾸리한 빛을 뿜어 내는가 ​ 덕분에 술취한 모습을 감출수 있으니 좋기는 한데 누가 술에 취한지를 구분 할수가 없다 ​ 마담은 쥐를 몇 마리 잡은듯 빨간 입술은 어둠속에서도 빛이 난다 ​ 처음본 손님에게도 옆에 바짝 붙어 앉아 한 쪽 팔장을 지 마음대로 끼고 떡 하나 주면 안 잡아 먹지 하면서 애교를 떤다 ​ 오빠야... 술이 없네 ​ 맥주는 배부르니까 양주 마실래요 안주 더 시킬까요 ​ 마담은 집요하게 매상을 올릴려는 속내를 짐작하고 있지만 그 놈의 오빠야 소리에 무장해제가 되고 사내는 쓰러 진다 ​ 오케바리 ..

기막힌 떨림

​​ 기막힌 떨림/ 김동우 아침 바다를 바라보다 주변에 아무도 없음을 알아채고 난 뒤에 오는 기막힌 떨림 석양을 바라보며 진한 그리움을 커피 잔에 넣어 동그랗게 만들어 마실 때 목을 타고 내려가는 기막힌 떨림 좋아하는 노래가 나오면 그 곡이 끝날 때 까지 느껴지는 심장의 기막힌 떨림 길을 가다 스쳐간 여인의 풋풋한 향기에 온 몸이 전율 할 정도의 기막힌 떨림 한 줄의 글 때문에 하루 종일 행복함을 느껴보는 기막힌 떨림 한 마디 좋은 말 때문에 구름처럼 둥실둥실 떠 있는 듯한 기막힌 떨림 수정같이 맑은 눈을 가진 사람과 눈을 마주쳤던 느낌 뒤에 오는 기막힌 떨림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나와 같은 마음을 소유한 사람과 아무런 조건도 없이 다가오는 기막힌 떨림 지구상에 모든 형용사를 다 동원하여도 행복이라는 ..

아름다운 동행

​ 아름다운 동행/김동우 ​ 본인도 암 치료 중인 환자임에도 불구하고 타인을 위하여 거금을 들여 개인용 의료기기를 선물하였던 환자가 있었다 ​ 본인보다 그 분이 더 절실 한 것 같아 양보를 하는 그 분은 천사와 같았다 ​ 적은 금액도 아니고 삼백만원대 금액을 타인을 위하여 나눔을 한다는 것이 정말 쉬운 일이 아닌데 ​ 그 모습이 존경스러웠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

임영웅과 신유의 나쁜 남자

https://youtu.be/sj4vazyLQvs 몰랐습니다/김동우 당신의 가슴에 나로 인한 상처가 남아 있는 줄 미처 몰랐습니다 당신의 가슴에 그렇게 많은 눈물이 고여 있는 줄 미처 몰랐습니다 조금이라도 그대를 헤아려 주었다면 한 번쯤 이라도 그대를 꼭 안아 주었다면 이렇게 상처와 눈물로 얼룩지지 않을 걸 미안합니다 정말 미안합니다 지난 세월 동안 그대가 받은 상처와 눈물을 어떻게 보상하여 드리면 되는지요 비겁한 사람이라고 하여도 아무런 변명도 하지 않겠습니다 나쁜 남자라고 나의 가슴을 마구 때려도 가만히 있겠습니다.

무제

무제/김동우 상대가 미안하다고 말 할 때 내 자신이 더 미안 할 때가 있고 고맙다고 표현을 할 때 내 자신이 더 고마움을 느낄 때가 있다 살다보면 온갖 풍파 다 겪어야 하고 사람들의 시선이 두려울 때도 있지만 때로는 과감하게 결단을 내려야 할 때도 있고 포기를 하여야 할 경우도 있다 무조건 안 되고 무조건 불가능하고 거부하는 것 보다 무모하다고 할 지언정 용기를 내어 과감하게 시도를 할 경우도 있다 타인이 내가 될 수 없듯이 내 또한 타인이 될 수 없는 것 이다 사람 얼굴이 다 같으면 거울이 필요 없듯이 내 방식대로 살아가고 내 방식대로 기준을 삼아도 후회 할 필요가 없는 것 이다 살다보면 반드시 성공 할 것이라고 확신을 가져도 실패를 경험 할 수 있고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들도 의외로 순탄하게 풀..

국민 엘돌핀/뽕숭아학당과 사랑의 콜센터

'미스터트롯' 트롯맨들. (사진 좌측부터) ) 장민호‧김호중‧이찬원‧정동원‧임영웅‧영탁‧김희재의 모습 / TV조선 '미스터트롯' 국민 엘돌핀/뽕숭아학당과 사랑의 콜센터 한국은 지금 미스터트롯 7인 때문에 난리가 났다 지금까지 이렇게 까지 온 국민이 열광하고 관심을 보여주었던 것은 아마도 처음이지 않을까 생각을 한다 70년대 통기타 시대를 거쳤지만 그 당시에는 주로 학생층과 젊은 세대의 전유물로 여겨졌기에 나이 지긋한 어른들에게는 그다지 관심이 없었다, 그리고 세월이 한참 지나 포크송의 열기도 사라지고 새로운 장르의 음악이 대세를 이루었지만 이 또한 특정 나이층만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는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2020년 한국 가요를 대표하는 트롯이 또 다른 바람을 일으키고 온 국민을 열광하게된 계기가 미스..

서가모니불 / 김동우

서가모니불 / 김동우 오케스트라처럼 지휘자는 없어도 불자들의 서가모니불 리듬은 불협화음이 없다 서가모니불 서가모니불 서가모니불 쉬임없이 이어지는 서가모니불 저 마다의 염원은 법당을 가득 메우고 우리들의 빈 가슴 마저 채우고 있었다 서가모니불 서가모니불 서가모니불 무릅을 꾸부리고 머리를 조아린 채 자신을 한 없이 낮추는 사람 서가모니불 서가모니불 서가모니불 가부좌를 틀고 눈을 감은 채 108 염주를 그네처럼 두 손으로 마주 잡고 있는 사람 서가모니불 서가모니불 서가모니불 선 자세로 한 치의 미동도 없이 합장을 하고 있는 사람 서가모니불 서가모니불 서가모니불 휘어질 망정 결코 부러지지 않을 것 같은 기개로 리드미칼하게 절을 하는 여인 서가모니불 서가모니불 서가모니불 모두가 존경스럽다 보살님들의 지극 정성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