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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추억/김동우
통기타와 청바지가 유행하던 그 시절
어두컴컴한 술 집을 들어가면
5분 정도 지나야 적응이 된다
전기세 아낄려고 그러는지는 모르겠지만
한결 같이 조명은 왜 그리도 어둡고
야시꾸리한 빛을 뿜어 내는가
덕분에 술취한 모습을 감출수 있으니
좋기는 한데
누가 술에 취한지를 구분 할수가 없다
마담은 쥐를 몇 마리 잡은듯
빨간 입술은 어둠속에서도 빛이 난다
처음본 손님에게도
옆에 바짝 붙어 앉아
한 쪽 팔장을 지 마음대로 끼고
떡 하나 주면 안 잡아 먹지 하면서
애교를 떤다
오빠야...
술이 없네
맥주는 배부르니까
양주 마실래요
안주 더 시킬까요
마담은 집요하게 매상을 올릴려는
속내를 짐작하고 있지만
그 놈의 오빠야 소리에 무장해제가 되고
사내는 쓰러 진다
오케바리
오늘 골든벨 울린다
마담에게
혀 꼬부라진 소리로 셔터 내리라고 한다
그 놈의 허세에 돈 많이도 날렸다
사람이 술을 마시고
그 다음은 술이 사람을 마신다
부어라
마셔라
그렇게 젊음의 향연은 보내고
광란의 밤을 보낸다
시간은 순식간에 자정을 지나고
도로는 적막강산 이다
버스는 이미 끊어진지 오래 되었고
택시를 잡을려고 하여도
술 취한 인간들을 태워주지 않았다
따블
따따블로 승부수를 걸어야
겨우 택시를 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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