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 같은 마음으로 / 김동우
연은 절반을
흙탕물과 진흙 속에
뿌리를 묻고 있지만
꽃잎은
오염되지 않으며
언제나 순수하고
정초한 모습으로 살아 갑니다
온갖 번뇌와
힘겨운 우리내 삶 속에
두 발을 담그고 있지만
이해와 배려를 하면서
자비로운 마음으로 살아 가야지요
연꽃은
생로 병사(生老 病死)이며
연꽃은
불법승(佛法僧)이라.
그대여 힘 내시기 바랍니다/김동우
지금 병상에서 병마와
힘겨운 싸움을 하는 모든 암 환우님
얼마나 힘이 듭니까
그리고 얼마나 고통 스럽습니까
제대로 먹지 못하여
기력은 바닥으로 떨어지고
뼈를 깎는 듯한 통증은 진통제 없이는
하루도 견딜 수가 없지요
비록 그대의 아픔을 전부 느끼지 못 하지만
그래도 그 고통과 슬픔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어느 정도는 알고 있습니다
오늘도 기약없이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어두운 길을 걸어가면서
두려움과 공포가 엄습하여
온 몸의 힘이 빠지고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들지만
그래도 그대를 기다리는
사랑하는 가족이 있기에
절대로 포기하지 않아야 합니다
그대여
힘이 들면 힘들다고 투정하세요
아프면 아프다고 하소연 하세요
내가 다 받아주면서 아픔을 나누고 싶습니다
그러나
포기한다는 말은 결코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내 비록 미천하여
큰 힘이 되어주지 못 하지만
그대의 푸념을 들어주고
든든한 동행이 되어 줄 수는 있습니다
힘 내시기 바랍니다
꼭 암과의 싸움에서 승리하시길
간절한 마음으로 응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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