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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세포의 두 얼굴'…담석 만드는 원인 밝혔다

라이프케어 김동우 2019. 8. 24. 09:05

'면역세포의 두 얼굴'…담석 만드는 원인 밝혔다






담즙 일부가 단단하게 굳는 담낭 결석(담석)을 만드는 주범이 병원균으로부터 우리 몸을 지키는 면역세포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를 이용하면 담석이 생기지 않도록 미리 예방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 전망이다. 

 

이미 학계에서는 담즙 내 칼슘과 콜레스테롤이 단단히 결합하면서 담석이 생긴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 두 성분이 왜 결합하는지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다. 담석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크기가 점점 커질 수 있어서 약으로 없애지 못할 만큼 큰 담석은 복강경으로 담낭절제술을 해야 한다. 

 

독일 프리드리히알렉산더 에를랑겐-뉘른베르크대 의대 내과 연구팀은 백혈구 중 가장 많이 존재하는 '호중구'가 담석을 만든다는 사실을 알아내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면역학' 15일자에 발표했다. 호중구는 병원균에 감염되거나 조직이 손상되면 가장 빨리 도달해 화합물질을 분비하면서 면역반응을 일으킨다. 

 

연구팀은 담석을 구성하고 있는 성분을 분석한 결과 칼슘과 콜레스테롤 외에도 호중구가 내놓는 DNA와 효소를 발견했다. 호중구는 DNA와 효소를 끈적끈적한 그물 형태로 내놓아 병원균을 잡는다. 연구팀은 이것이 칼슘과 콜레스테롤을 굳히는 접착제 역할을 한다고 분석했다. 

 

연구팀이 칼슘과 콜레스테롤을 호중구와 함께 섞는 실험을 했더니 실제로 담석이 형성됐다. 두 번째 실험에서 담석을 호중구가 있는 시험관과, 없는 시험관에 넣은 결과 호중구가 있을 때에만 담석 표면에 호중구의 DNA와 효소가 그물 형태로 엉키는 것을 발견했다. 호중구가 내놓는 물질이 담석을 점점 더 성장시킨다는 증거다.

 

연구팀은 시중 혈압약 중 메토프로롤이 호중구의 DNA와 효소가 그물 형태로 엉키는 것을 방해한다는 것에 주목했다. 담석이 있는 쥐들에게 이 약을 먹인 결과, 담석이 더 이상 자라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를 이끈 마르틴 헤르만 교수는 "이미 시판되고 있는 혈압약으로 담석이 더 이상 자라지 않도록 막을 수 있음을 알아냈다"며 "담석이 형성되는 과정을 구체적으로 알아낸 만큼, 연구결과를 활용해 담석이 생기지 않도록 예방하는 방법도 찾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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