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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벤다졸] Dr. 이영실이 바라보는 "펜벤다졸"의 효과 - 下

라이프케어 김동우 2020. 3. 2. 15:20


[펜벤다졸] Dr. 이영실이 바라보는 "펜벤다졸"의 효과 - 下


이전글과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어제의 글은 논문에 근거하여 비타민C가 펜벤다졸 복용에 악영향을 끼치는지

그러한 말이 논문의 어느 부분에서 시작된 논란인지 찾아보았다면 오늘은 펜벤다졸과 포도당 그리고 비타민C의 화학식에 근거하여 펜벤다졸과 비타민C가 상충 작용을 하는지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펜벤다졸과 비타민C는 서로 '상호 보완적'입니다.

펜벤다졸 복용하시는 환자분 중에 펜벤다졸과 비타민 C가 충돌하여 효과가 떨어진다, 같이 복용하면 비타민 C가 벤젠을 만들어 펜벤다졸 복용하는 날에는 비타민 C 주사를 안 맞겠다, 심지어는 펜벤다졸 복용하는 석달간은 비타민 C 주사를 안 맞겠다는 분도 계십니다.

강아지 구충제로 암세포가 사라진다면 너무나도 다행이겠지만 사람을 위한 약이 아니고 과학적인 근거가 충분하지 않아서 그로인한 부작용이 염려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지금부터 펜벤다졸, 알벤다졸과 비타민 C의 체내 투입이 서로 작용을 방해하는 것이 아니라 상호보완적이라는 것을 설명드리겠습니다.

1. 펜벤다졸과 알벤다졸은 원래 벤젠을 갖고있는 화합물입니다.

펜벤다졸이나 알벤다졸 둘 다 벤지미다졸(benzimidazole) 화합물입니다.

즉 벤젠(benzene)과 이미다졸(imidazole)이 결합되어진 화합물입니다.

벤젠은 아래 왼쪽 그림의 육각형 고리(ring) 모양이고, 이미다졸은 아래 오른쪽 그림의 오각형 고리(ring) 모양입니다.




 

벤젠과 이미다졸의 화학적 구조

아래 왼쪽 사진의 펜벤다졸 구조를 보시면 벤젠 육각형 고리가 두 개 있고 이미다졸 오각형 고리가 한 개 붙어 있고요, 알벤다졸은 벤젠 육각형 고리가 한 개, 이미다졸 오각형 고리 한 개가 붙어 있습니다.펜벤다졸이 벤젠 고리가 하나 더 있는 것 외에는 알벤다졸과 구조가 똑같습니다.



                   

이 화학식을 보면 펜벤다졸과 알벤다졸은 이미 벤젠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벤젠이 포함된 화합물이라는 뜻의 벤지미다졸 계열이라고 하는 겁니다.비타민 C가 들어가서 없던 벤젠이 생기는 게 아닙니다.

2. 펜벤다졸과 비타민C는 서로 같은편이되어 암세포를 공격합니다.

[펜벤다졸] 관련 첫 번째 글에서도 말씀드렸지만 펜벤다졸은 암세포의 미세소관을 주된 타겟으로 공격하는 것이고, 비타민 C는 암세포 핵의 DNA를 공격하고, 미토콘드리아를 공격하므로 공격하는 타겟이 서로 다릅니다.둘다 싸우는 적은 암세포로 같습니다.

A나라 병사와 B나라 병사가 D나라 병사를 같은 적으로 두고 둘이 힘을 합쳐 싸우는 것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마치 적과의 싸움에서 A는 왼쪽 옆구리를 때리고, B는 오른쪽 옆구리를 때리는 격입니다.


미세소관의 기능을 다시 한번 설명드리겠습니다.




위 그림을 보시면 미세소관은 무수히 많은 α 튜불린과 β 튜불린이 결합되어 만들어집니다. 이 결합을 중합(polymeration, 여러 개 중복하여 결합되었다는 뜻)이라고 합니다.이 미세소관은 앞선 글에서도 말씀드렸듯이 건물(세포)이 무너지지 않게 지지해 주는 철근기둥 역할을 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또다른 중요한 미세소관의 기능은 세포가 분열을 해서 증식을 할 때 세포 분열기인 M기(Mitotic phase)를 거칩니다. 이때 복제한 염색체를 중앙에 일렬로 배열시킨 다음에 각 염색체가 방추사(spindle fiber)에 의해 결합되게 되고, 방추사에 의해 양쪽 끝으로 끌려가서 세포가 분열하게 됩니다. 중학교 생물시간에 ‘방추사’라는 용어를 들어본 기억이 어렴풋이 나시죠?

이 방추사를 구성하는 것이 바로 미세소관입니다.

그림에서 염색분체(빨간색, 파란색)에 실이 연결되어 있고 영어로 microtubule(미세소관)이라고 적혀있는 것 보이시죠?



만약 방추사(미세소관)가 생성이 안 되거나, 제대로 염색체를 잡아당겨 두개로 갈라지게 하지 못하면 세포 분열은 정지됩니다. . 이렇게 세포가 복제할 때 꼭 필요한 미세소관을 펜벤다졸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못 하게 한다는 겁니다.  이 단계에서 세포 분열이 멈추게 되면 더 이상 증식을 못 하고 세포자멸사(apoptosis)의 과정을 밟게 됩니다.

참고로 꼭 구하기 힘든 펜벤다졸이 아니어도 사람 구충제인 알벤다졸도 펜벤다졸과 거의 화학적 구조도 비슷하고 작용기전이 같으므로 알벤다졸로 복용하시는 것도 무방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고용량의 비타민 C'를 혈관으로 주사하면 과산화수소를 폭발적으로 형성하여 암세포를 죽이는 것이고,

‘경구’로 복용하는 비타민 C는 이런 효과는 없습니다. 즉 경구로는 과산화수소를 만들지 못 합니다.

3. 고용량의 비타민 C 주사와 경구로 메가도즈 비타민C의 항암 기전은 다릅니다.

경구 비타민C 항암 기전은 암세포의 밥이 되는 "포도당"이 암세포로 들어가는 출입문(gate)인 ‘포도당 운반 수용체(GLUT: glucose transporter)'에  비타민C와 포도당과 경쟁하여 들어가게 됩니다.

‘트랜스포터(transporter)’라고 해서 여기서 저기로 막 돌아다니면서 물질을 실어나르는 것은 아닌 세포막에 있는 출입문입니다.마치 공항 검색대를 통과하는 문(gate) 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시간이 없어서 한글로 번역하여 올리지 않고 예전 강의한 자료를 그대로 올린점 죄송합니다.)

포도당과 비타민 C는 한끝 차이로 구조가 다릅니다.

따라서 암세포는 빨리 성장하려고 허겁지겁 포도당을 게걸스럽게 빨아들여야하니 철저하게 이 둘을 구분하지 못 하고 비슷하게 생겼으니 정신없이 둘 다 세포 속으로 통과시킵니다. 이렇게 되면 결국은 암세포의 밥이 확 줄어들게 되므로 암세포의 에너지(ATP) 생산이 안 되어 굶어 죽게 됩니다.

한편 비타민 C의 항암 기전 중 하나가 ‘콜라겐 합성’으로 암세포를 ‘walling off(벽돌 쌓기)' 하는 것입니다.

즉 '암세포 너, 꼼짝마라' 하고 암세포 주위로 벽돌 쌓기 하듯 해서 꽁꽁 에워싸는 기능입니다. 그래서 꽁꽁 감금했으니 비록 암세포가 줄어든진 않더라도 전이되지 않고 그대로 가만히 붙잡아 둘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비타민C를 경구로 하루 최소 18g 이상은 드시라고 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4. 펜벤다졸은 문을 폐쇄시키고 비타민C는 위장잠입으로 협공합니다.

한편 펜벤다졸의 항암 기전 중 하나가 포도당 흡수를 방해하는 겁니다.즉 포도당이 세포 안으로 들어가는 출입문인 ‘포도당 운반수용체(GLUT)' 의 숫자를 줄입니다. 따라서 펜벤다졸은 포도당이 들어갈 수 있는 출입문의 수를 줄이고, 비타민 C는 줄어든 출입문을 놓고 포도당과 비타민 C가 서로 들어가려고 경쟁을 하게 되니

결국은 세포 내로 들어가는 포도당의 양이 확 줄어드는 협공 작전을 펼 수 있는 셈입니다.

5. 펜벤다졸은 암세포가 포도당을 먹었다고해도 분해하지 못하게 억제시킵니다.

게다가 펜벤다졸은 포도당이 분해되어 에너지를 내기 위한 첫 번째 단계인 '헥소카이네즈(Hexokinase)' 의 작용을 억제합니다. 아래 그림에서 빨간색 동그라미 친 부분이 포도당이 분해되는 첫 단계입니다. 포도당이 분해되어 에너지를 내야하는 첫 단추부터 풀리지 않는 셈이죠.


Dr. 이영실이 말하고 싶은 결론

암은 아주 영악한 놈입니다. 한 가지 방법에 효과 있다 싶으면 금방 카멜레온처럼 변신을 하여 치료에 저항하는 돌연변이 암세포를 또 만들어냅니다.그래서 암 치유를 위해서는 육군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육군, 공군, 해군이 합세하여 전방위적으로 공격해야 합니다.


저희 병원에 오시는 전이암이나 4기암 환자분들이 펜벤다졸이나 알벤다졸 드시겠다면 저는 말리지 않습니다.

오히려 드시라고 합니다.다만 비타민 C 주사 요법은 원래 하던 대로 그대로 하시라고 합니다.이미 수많은 연구 논문이 축적된 비타민 C 주사의 효과와 장점이 있으니 같이 병행하여 영악한 암세포와 싸워야 합니다.

더구나 위에 설명드린대로 협공작전으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좋은 조합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비타민 C 주사로 계속 좋은 상태와 결과를 유지해 오셨는데 어느날 갑자기 끊지마세요.조 티펜스도 항암 임상실험에 참가하여 항암 신약 치료를 하면서 펜벤다졸을 복용했습니다.그 분의 놀라운 결과가 펜벤다졸만의 효과인지 항암 치료와 시너지 효과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러니 기존의 비타민 C 주사요법을 비롯한 다른 항암치료 등을 중단하지 마세요.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펜벤다졸과 비타민C 주사가 상충하지 않으니 원래대로 하십시요.오히려 같이 하면 저는 더 효과가 좋으리라 예상합니다.그래도 혹여 찝찝하시거나 피로가 심하시면 펜벤다졸을 금토일 3일 복용하시고 월~목 동안 주사를 맞으면 될 것 같습니다.1주일이나 2주일 간격으로 간기능을 포함한 혈액 검사를 하시면서 의사선생님과 상의하면서 복용하시기 바랍니다.

우리 함께, 지혜롭게, 힘내서, 암을 이겨냅시다. 오늘도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