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CP(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 조영술)이란 무엇일까요?
ERCP(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 조영술)란?
췌장 및 담도의 병은 쉽게 진단하기 어렵습니다.반복적인 복통이나 소화 불량, 식욕 부진과 동반된 체중 감소 등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한 번쯤 췌장이나 담도의 질환을 의심하여야 합니다.‘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 조영술(ERCP)’은 담도 및 췌장 질환의 진단과 치료에 이용되는 표준 시술로 내시경과 방사선을 동시에 활용해 검사와 시술을 시행합니다. 간편하게 ‘담도 내시경’ 또는 ‘췌담도 내시경’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ERCP가 필요한 검사 대상
① 담도 혹은 담낭관 담석
② 급성 담관염 혹은 담석성 급성 췌장염
③ 담도 및 담낭암 혹은 췌장암으로 인한 악성 담도 폐쇄
④ 췌석 및 췌관 협착을 동반한 만성 췌장염
⑤ 양성 담관 협착
⑥ 바터팽대부 선종 및 암
⑦ 간 이식 환자에서 발생한 담관 협착
⑧ 오디괄약근 기능 이상
ERCP 시술 방법
일반적인 상부소화관 내시경 검사와 마찬가지로 입을 통해 내시경을 삽입한 뒤 위를 통과하여 십이지장까지 넣은 후 ‘십이지장 유두부’라고 하는 작은 구멍을 통해 담관 및 췌관에 조영제를 주입하고, 동시에 X선 촬영을 통해 담관 및 췌관을 검사합니다.ERCP에서 사용되는 ‘십이지장경’은 일반 상부소화관 내시경보다 굵고 구조도 복잡합니다. 또한 ERCP는 X선 촬영기 및 조영제를 필수적으로 사용해 담관 혹은 췌관을 관찰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도 더 걸리고 보다 숙련된 기술을 필요로 합니다.
ERCP 시술 전 준비 사항
우선 의료진으로부터 부작용 등을 포함한 검사 설명을 듣고 동의서를 작성합니다. 이때 항혈전제(아스피린, 와파린 등)를 복용하고 있다면 반드시 의료진에게 알려야 합니다.통상적으로 검사 전날 저녁 식사 이후 금식을 합니다. 검사 당일 아침에 혈압약 등 복용이 필요한 약이 있다면 의료진과 상의해 복용해도 됩니다.
진단과 치료가 동시에 진행되는 ERCP
ERCP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은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90% 이상의 ERCP 검사가 치료를 동반하기 때문에 ERCP는 내시경 검사보다 내시경 시술로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다.예를 들어, 담도 담석의 경우는 담석이 확인되면 이어서 제거를 시행하고, 담관 혹은 췌관 협착의 경우는 조직검사와 함께 협착의 확장이나 배액을 동시에 시행하고 있습니다.
ERCP 합병증
ERCP는 일반적인 위나 대장 내시경 검사에 비해 기술적으로 어려운 검사입니다. 따라서 환자의 질병 상태나 해부학적 구조 차이 등으로 인해 실패할 수도 있습니다. 통상적인 성공률은 70-90% 정도입니다. 합병증은 2-10% 정도에서 발생하며, 환자의 질병 상태 및 의사의 기술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