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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푸스란 어떤 질병인가?

라이프케어 김동우 2012. 10. 30. 09:45

 

 

 

하기 내용은 루푸스에 관한 일반적인 의학 정보를 공유하고자 하는 내용으로만 여겨주시기를 바랍니다.그리고 질병에 관한 진단과 치료는 반드시 전문 의료진의 조언에 충실하시길 바랍니다.

 

루푸스란 어떤 질병인가?

루푸스는 신체의 여러 부분 즉 피부, 관절, 혈액과 신장 등 각 기관과 조직에 만성적인 염증을 일으키는 자가 면역 질환입니다. 여기서 만성이라 함은 오랜 기간에 결쳐(대부분 진단 시점부터 평생동안) 앓는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거의 모든 환자가 소위 활성기(Flare Up)와 잠복기(Remiision)로 구분되는 병의 발전 변화를 겪으며, 잠복기일때는 어떠한 병의 징후도 느끼지 못하는 수도 있습니다.염증성이라 함은 통증과 열, 부종을 일으키느 채내의 반응이라는 뜻입니다.


루푸스와 같은 자가 면역질환에서는, 면역체계가 바이러스,세균 등의 외부의 침입자(항원)와 자기자신을 구별하는 능력을 잃어버리고 “자기자신”에 대한 항체를 만들게 됩니다. 다시 말해서, 해로운 박테리아가 몸 안에 침입했을 때 혈액속에 방어물질인 항체가 형성되는 것이 정상인데 루푸스 환자의 몸에서는 바이러스, 세균 등 외부의 침입이 없어도 항체가 형성돼 건강한 자기 조직을 공격하는 현상이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항체를 자가항체라고 하며, 이 항체는 자기 자신의 항원과 작용하여 면역복합체를 형성하는데, 이 면역복합체는 조직에서 축척되어 염증, 조직손상, 통증 등을 유발합니다.이처럼 루푸스는 만성적이며 까다로운 질병이긴 하지만, 이 때문에 충분히 정상적인 삶을 영위할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완치는 불가능하지만 적절한 투약과 요양 등으로 조절이 가능한 질환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세계 각 국의 뛰어난 의료진이 활발한 연구로 우수한 의약품이 속속 개발되고 있어 멀지 않은 장래에 완치될 수 있는 치료법이 나올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낳고 있습니다

 

유병율

1994년 미국의 통계에 의하면 루푸스 환자의 수는 AIDS환자, 뇌성마비, 악성빈혈, 간경화 환자들의 총 숫자보다도 많다고 합니다. 미국 루푸스 협회의 조사에 따르면 약 140만-200만명 정도의 사람들이 루푸스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대부분의 환자에게 루푸스는 소수의 장기만을 침범하는 가벼운 질환입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에 있어서는 매우 심각하고 생명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병이 되기도 합니다.우리나라에는 안타깝게도 루푸스 질환에 대한 구체적인 통계자료가 전혀 없는 실정입니다. 다만, 다른 나라의 사례와 발생률에 비추어 볼 때, 대략 10-15만명 정도의 환자가 있지 않을까 추측될 뿐입니다.

 

루푸스 역사

루푸스의 역사를 간단히 보면, 1851년 프랑스의 피부과 의사인 카제나브(Pierre Cazenave)에 의해 처음으로 루푸스 라는 병명이 사용되었습니다. 루푸스로 인해 얼굴에 일어나는 발진의 모양이 마치 늑대에 물린 자국과 비슷하다고 해서 늑대(wolf)라는 뜻의 라틴어 루푸스(lupus)라고 불려지게 된것입니다. 그 후에 피부에 나타나는 발진이 염증으로 인해 빨갛게 되는 현상 때문에 홍반성 루푸스라고 불려지고, 다시 1872년 의사 Kaposi가 피부뿐 아니라 전신에 염증을 동반한다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이후 루푸스를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로 부르게 된 것입니다.그동안 수많은 의사와 과학자들의 연구에 의해 병이 생기는 기전이 많이 밝혀지고 치료가 상당히 발전하여, 예전의 치명적인 병에서 이제는 병의 개념이 조절할 수 있는 병으로 바뀌어가고 있습니다

 

루푸스의 종류

 

루푸스는 결합조직을 침범하는 자가면역질환이다. 증상의 범위와 심각한 정도는 매우 다양하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정확한 이유 없이 완화되기도 하며 악화되기도 한다.

 

 

 

 

 

원판상(원반성) 홍반성 루푸스 (Discoid lupus erythematosus : DLE)

원판상 홍반 루푸스는 피부 홍반성 루푸스(Cutaneous lupus)로 알려져 있으며,

주로 피부에 증상이 나타난다.

얼굴, 목, 두피 등 자주 햇빛에 노출되는 부위에 붉은 발진이 나타난다.

발진은 두껍고, 동전 모양으로 둥글고, 붉은색을 띤다.

어떤 경우 이러한 병변은 신체의 다른 부위(예: 구강 점막)로 퍼질 수 있다.

종종 피부에 흉터를 만들고, 착색을 일으킨다.

머리카락이 빠진다.

햇빛에 비정상적으로 민감하다.

약 10% 환자들은 전신 홍반성 루푸스의 초기 증상을 경험하며 이런 경우 전신 홍반성 루푸스로 질병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 (Systemic lupus erythematosus : SLE)

전신성 루푸스는 거의 모든 신체 장기를 침범할 수 있습니다.

환자에 따라서는 단지 피부와 관절 정도만이 문제일 수도 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관절, 폐, 신장, 혈액이나 다른 장기 또는 조직을 침범할 수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전신성 루푸스를 앓고 있는 사람 둘이 있을 때, 두 사람 모두 똑같은 증상을 보이지는 않습니다.

전신성 루푸스는 증상이 시기에 따라 달라서 증상이 거의 없는 시기(Remission, 관해기 또는 완화기)가

있고, 질병이 아주 심해지는 시기(Flare, 활성기 또는 악화기)가 있습니다.

우리가 보통 루푸스라고 부를 때 이는 대부분 전신성 루푸스를 말합니다.

 

 

 

 

 

 

약물-유발성 홍반성 루푸스 (Drug-induced lupus erythematosus)

약물 유발성 루푸스는 의사가 처방한 특정한 약을 복용한 후에 나타납니다.

증상은 전신성 루푸스와 비슷하지만, 대체로 가벼운 증상을 보입니다. 이러한 약물에는 하이드랄라진

(Hydralazine, 항고혈압제)과 프로카이나마이드(Procainamide, 부정맥 치료제)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약물을 복용한 사람 모두에게서 다 약물 유발성 루푸스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고, 약 4%정도에서 루푸스를

시사하는 항체가 출현하게 됩니다. 또 이중의 극소수만이 약물 유발성 루푸스 질환으로 될 수 있습니다.

이런한 루푸스의 증상도 약물을 중단하게 되면 사라지는 것이 보통입니다

 

루푸스의 원인

원인은 아직도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환경적인 요인과 유전적인 인자, 그리고 호르몬 인자가 관여하는 것으로 추측이 됩니다. 과학자들은 이 질환에 유전적 경향이 있다고 믿고 있지만, 환경적인 요소도 루푸스를 일으키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여겨집니다.환경적인요소에는 항생제의 복용(특히 설파제와 페니실린제), 자외선, 과도한 스트레스, 특정 약물의 복용 등이 포함됩니다.가족내에 루푸스가 다수 발생할수 있지만, 특정한 유전자가 이 질환을 유발하는지는 아직 밝혀져 있지 않습니다.

단지 루푸스 환자의 10%이내에서 그 환자의 가족(정확히 말해 부모나 형제들)이 루푸스를 이미 앓고 있거나
앞으로 발병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통계에 의하면, 루푸스를 앓고 있는 부모의 자녀들이 이 병에 걸릴 확률은 약 5% 정도입니다.

루푸스는 많은 남성이 앓고 있긴 하지만, 보통 "여성의 병"이라고 불립니다. 어느 연령에서도 나타날 수 있고,
남성과 여성 모두가 걸릴 수 있지만, 성인 남성에 비해서 성인 여성의 발병 빈도가 10-15배 더 높습니다.
이 질환의 증상은 남성이나 여성이나 같습니다. 백인 여성보다는 아프리카인, 미국 인디언 아시아인 등의
유색인종에게서 보다 자주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를 증명해주는 연구 결과는 아주 적어서 아직 학계에서
정설은 아닙니다.
왜 남성보다 여성이 이 질환에 잘 걸리는지에 대해서는 호르몬인자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월경 전이나 임신중에 이 질환의 증상이 심해지는 것은 호르몬 특히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이 질환에
관련돼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성들이 루푸스에 잘 걸리는 이유와, 증상의
주기적인 변화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한 설명이 불가능합니다.

즉, 루푸스의 원인으로는 크게 세가지를 들 수 있는데,
유전적 요소
환경적 요소(자외선, 과도한 스트레스, 약물복용등)
호르몬의 영향 등으로 볼 수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따라서, 루푸스를 활성화시키는 요인들도 이와 관련이 있습니다.

 

루푸스를 활성화하는 요인

루푸스를 연구하는 사람들은 많은 루푸스 환자의 공통된 특징을 아래와 같이 적어놓고 있습니다.
햇빛에 노출되어 갑자기 홍반과 기타 증상을 일으키는 경우,
잘 낫지 않는 감기나 심한 감염으로 합병증이 일어나는 경우,
이러한 합병증은 루푸스의 첫 증상이 될 수도 있습니다.
또 어떤 경우에는 특정 약물을 복용한후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여기에는 한약도 종종 포함됩니다.
또 출산 후에 곧바로 루푸스가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사람들마다 각기 다른 특수한 이유들이 복합적으로 루푸스를 일으키는 원인이 됩니다. 분명한 사실은 겉으로는
관계가 없어 보이는 많은 요소들이 이 질환을 일으킨다는 것입니다.

 

루푸스의 진단

루푸스 질환의 수 많은 증상들은 다른 질환에서와 유사한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때로는 모호해서
진단 하기가 어렵습니다. 진단은 보통 환자의 과거 병력을 주의깊게 들어 보고, 검사결과를 분석한 후
면역상태를 알아보는 특수검사를 종합해서 이루어집니다.
현재 루푸스 질환이 있는지의 여부를 알아보는 검사법은 한가지가 아닙니다.
의사들이 쉽게 루푸스를 진단할 수 있도록 '미국 류마티즘 협회'(ACR) 에서는 다른 질환과 루푸스를 구별하는데 도움을 주는 11가지 증상 또는 증후를 밝히고 있습니다.
루푸스로 진단하기 위해서는 아래 11가지 중 4가지 이상이 해당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그 증상들이 모두 동시에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기준 정의
안면홍반 뺨부위의 홍반
원판상 홍반 적색의 피부반점
일광 과민성 피부증상 자외선에 반응하여 피부 홍반 형성
구강궤양 코나 구강내 궤양, 보통 통증은 없음
관절염 2~3 이상의 말초 관절을 침범하는 비미란성 관절염
(관절 주위의 골은 파괴되지 않음)
장막염 흉막염이나 심낭염 등
신장질환 소변 검사상 3+이상의 단백뇨 또는 일일 단백뇨 500mg이상이고,
요침사 출현
신경계질환 영향을 미칠수 있는 약물이나 대사성 장애없이 나타나는
경련 발작이나 정신 질환
혈액질환 - 용혈성 빈혈이나 백혈구 감소증 (4000/mm3이하)
- 또는 림프구 감소증 (1500/mm3이하)
- 또는 혈소판 감소증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약물 사용이 없어야 함
면역계 질환 - 항DNA검사 양성, 항SM항체 검사 양성이거나, 항인지질 항체 양성
- [매독 반응 검사에 위양성인 경우(매독은 없는데 양성 반응)
- 항카디오리핀 항체 양성(2회 이상)
- 루푸스 항응고인자 양성
항핵항체(ANA) 유무 -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약물의 사용이 없는 상태에서 항핵항체 검사 양성

많은 루푸스의 증상들이 다른 질병들과 유사점을 보이기 때문에 가끔은 확실치 않거나 혹은 지나칠 수 있다.
루푸스는 진단하기 어려운 병이다.
보통, 병의 진단은 사람들의 자세한 병력을 토대로 일반연구실검사와 면역상태와 관련된 특별한 검사를 합한
꼼꼼한 신체검사를 통해 이루어진다.
 
아무런 이유 없이 루푸스의 증상들을 경험하고 있다면 아래의 문항들은 루푸스에 관한 추가적인
검사를 위해 전문의와 상담을 해야 할지 결정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1. 3개월 이상 관절이 붓거나 아픈 경험을 했는가(혹은 관절염나 류마티즘으로 고생했는가?
2. 며칠이상 37.7도가 넘어가는 설명할 수 없는 고열을 앓아본 적이 있는가?
3. 6~8시간의 충분한 수면에도 불구하고 며칠 혹은 한 주정도 극심한 피로와 함께
    몸이 약해졌던 적이 있는가?
4. 피부는 태양에 노출되었을 때 햇볕에 탄 것은 아니지만, 피부가 갈라지거나
    두드러기와 같은 심한 발진이 생기는가?
5. 혈액 관련 검사 수치가 정상보다 낮게( 빈혈, 저백혈구증, 저혈소판증, 저혈소판증 )
    나왔던 적이 있는가 ?
6. 소변에서 단백이 나온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는가 ?
7. 며칠 동안 심호흡을 할 때 가슴통증을 느낀 일이 여러 날 지속된 적이 있는가(늑막염)?
8. 코와 뺨을 가로지르는 나비모양으로 생긴 홍반 (붉은색 반점) 이나 얼굴색의 변화를
    경험한 적이 있는가?
9. 과거에 특별한 이유 없이 기절하거나 발작 혹은 경련을 경험한 적이 있는가?
10. 2주 이상 입안이 헐어 고생한 적이 있는가?
11. 겨울에 손가락 끝이 창백해지거나 감각이 없어지고 저리며 사용이 불편한 걸 느끼는가?

 
적어도 3문항에 “네”라고 대답하였다면 루푸스환자일 가능성이 크므로 가까운 류마티스내과에서 의사와
상담을 해보는 것이 좋다.

 

 

혈액검사
 
1. 특수혈액검사
 
1) 항핵항체(antinuclear antibody:ANA)검사
① 항핵항체는 우리 몸을 구성하는 세포안에 있는 핵내의 물질에 대한 자가항체로 핵내 물질은 DNA, RNA,
    히스톤, 중심절 등으로 다양합니다. 루푸스 환자의 95%이상에서 양성소견을 보이므로 루푸스를 진단하는
    데 가장 기본이 되는 검사며 루푸스의 11가지 분류기준에 포함되는 항목입니다.
    그러나 루푸스 이외의 다양한 자가면역병 뿐만 아니라 건강인에서도 검출이 될 수 있어 루푸스에서만
    특이하게 나오는 항체는 아닙니다.
② 항핵항체의 검사결과는 항핵항체의 존재유무 뿐만 아니라 얼마나 많은 양의 항핵항체가 존재하는지를
    나타내는 항핵항체의 역가와 염색양상도 함께 고려하여 판단해야하는데 항핵항체의 역가가 높을수록
    자가면역병의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2) 항 이중나선 DNA 항체(anti-double stranded DNA antibody:anti-dsDNA Ab)검사
① 핵 안에 존재하는 이중나선 DNA에 대한 자가항체를 검출하는 검사로 루푸스의 11가지 분류기준 중
    하나인 면역장애항목에 포함되어 있는 검사입니다.
② 항 이중나선 DNA에 대한 자가항체는 루푸스 환자의 약 70%정도에서 검출되는데 루푸스 이외의 질환이나
    건강인에서의 검출율은 5%미만이므로 루푸스에 대한 특이도가 높은 검사이며 양성인 경우 루푸스를
    진단하는 데 매우 도움이 됩니다.
③ 항 이중나선 DNA항체가 존재할 경우 역가를 함께 표시하며, 언제나 일치하지는 않지만 항 이중나선
    DNA 항체의 역가변화가 루푸스의 활성도를 어느정도 반영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루푸스 환자의
    추적관찰에도 도움이 되는 검사입니다.

3) 항 추출성핵항원 항체(anti-extractable nuclear antigen antibody:anti-ENA Ab)검사
① 항핵항체가 양성인 환자들에게서 Ro, La, Sm, RNP 등의 항원에 대한 세부적인 자가항체를 판별하는
    정밀검사로, 이들 항원은 생리식염수에 용해되거나 추출되기 때문에 이러한 항원을 추출성핵항원이라고
    부릅니다.
② Sm항원은 Smith라는 루푸스 환자의 이름에서 유래되었고, 항 Sm항체는 핵단백질과 핵 RNA복합체에
    대한 자가항체입니다. 항 Sm 항체는 루푸스 환자의 약 25%정도에서 검출되어 검출율은 높지 않지만
    루푸스 이외의 질환이나 정상인에서는 거의 검출되지 않으므로 양성인 경우 루푸스를 강하게 시사하며,
    항 이중나선 DNA항체와 함께 루푸스의 11가지 분류기준 중 면역장애항목에 포함되는 검사입니다.
③ 항 Ro 항체와 항 La 항체는 리보핵산단백에 반응하는 자가항체로, 루푸스 환자에서 항 Ro 항체는
    40-50%, 항 La 항체는 10-15% 정도 검출이 되며 루푸스의 진단에 특이도가 높은 검사는 아닙니다.
    이들 항체는 태반을 통과하여 신생아 루푸스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루푸스 산모에게서 이들 항체가
    양성인 경우 주기적인 태아심초음파 검사가 필요합니다.

4) 항 인지질 항체(anti-phospholipid antibody)검사
① 항 인지질 항체는 인지질과 복합체를 이루고 있는 단백질과 직접적으로 반응하는 자가항체입니다.
    이 항체를 가지고 있는 경우 반복적인 혈전증이나 반복적인 태아사망, 혈소판 감소증 등의 다양한 임상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항 인지질 항체가 양성으로 나타나는 대표적인 자가면역병이 루푸스인데
    루푸스 환자의 약 50%에서 항 인지질 항체가 존재합니다.
② 항 인지질 항체의 존재도 루푸스의 11가지 분류기준 중 면역장애 항목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항 인지질
    항체의 수치가 높은 환자들은 정맥과 동맥 내에서 혈액이 응고되는 경향을 보이고 임신시 태반에 혈전이
    생길 위험성이 있습니다.
③ 항 인지질 항체가 양성이라고 해서 모든 환자가 예방적 치료를 할 필요는 없고, 혈전증이나 유산의 병력이
    있으면 항응고 약물로 예방적 치료를 하게 됩니다.
④ 항 인지질 항체가 양성인 루푸스 산모에서 반복적인 유산의 위험성이 높긴 하지만, 이전에 유산의 병력이
    있었다면 전문가와 상의 하에 임신 기간 중이라도 아스피린이나 헤파린 등을 투여하면서 임신을 유지하고
    성공적인 출산을 할 수 있습니다.

5) 보체(complement) 검사
① 보체는 간에서 생성되는 단백질이며 보체의 종류는 30가지 이상이 있습니다. 평상시에는 비활성 상태로
    혈액 내에 순환하고 있다가 면역복합체나 미생물 등에 의해 자극을 받으면 활성화되어 염증반응을 증폭
    하고 항체와 결합된 세포를 파괴시키는등의 역할을 합니다.
② 경우에 따라서 예외가 있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루푸스 환자에서는 많은 자가항체들이 존재하여 면역
    복합체가 생성되고 이런 면역복합체와의 반응으로 보체경로들이 활성화되어 보체의 소모가 많아져 보체
    값이 감소하게 됩니다. 보체값이 감소된 소견은 루푸스의 진단에 보조적으로 사용될 수 있고 대개의 경우
    루푸스의 활성도가 높을수록 면역복합체의 생성이 증가되어 보체값의 감소가 더 심해지므로 질병
    활성도를 평가하는 지표로도 이용되고 있습니다.
③ 루푸스 환자에서는 보체 중에 주로 C3, C4 값을 측정하고 보체의 결핍여부를 알수 있는 선별검사인
    CH50값을 측정합니다.
 
 
2. 일반혈액검사
 

앞서 설명한 특수 혈액검사 외에 일반혈액검사들도 루푸스를 진단하고 환자들을 추적관찰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일반혈액검사에는 전체혈구계산(complete blood count:CBC)검사와 생화학 검사, 급성 반응 단백 검사 등이
있습니다.

1) 전체혈구계산(CBC)검사
① 전체혈구계산검사는 가장 기본적인 검사의 하나로 적혈구, 혈색소, 백혈구 수, 혈소판 수, 적혈구 지수,
    백혈구 백분율 등을 알 수 있습니다. 전체혈구계산 검사로 루푸스의 11가지 분류기준 중 하나인 혈액장애
    유무를 알 수 있는데 루푸스 환자에서는 용혈성 빈혈, 백혈구 감소증, 림프구 감소증, 혈소판 감소증 등의
    다양한 혈액장애가 있을 수 있습니다.
② 혈액장애 유무를 판단하는 역할 이외에도 전체혈구계산검사는 치료에 대한 반응, 치료제에의한 독성,
    감염의 유무 등을 판별하는 데 유용하게 쓰일 수 있습니다.

2) 생화학 검사
① 생화학 검사에는 간기능, 신장기능, 콜레스테롤, 각종 전해질의 상태를 알 수 있는 항목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② 생화학 검사항목 중 크레아티닌과 혈중 요소 질소 등의 수치가 상승하면 신장 질환이 있음을 예측할 수
    있는데 신장 기능이 떨어지면 이러한 물질의 배설 기능이 떨어져 수치가 상승하게 됩니다. 또 신장의
    기능이 떨어지면 각종 전해질의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는데 생화학 검사로 전해질의 불균형 상태를
    알 수 있습니다.
③ 루푸스 환자에서 심혈관 질환의 위험성이 있고 신장 침범이 있는 루푸스 환자의 경우에는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경우가 많아 생화학적 검사로 콜레스테롤이 높은지 확인하여 콜레스테롤을 조절해 주어야
     합니다.
④ 루푸스 환자의 치료제로 자주 쓰이는 비스테로이드 소염제나 면역억제제 등은 간이나 신장으로 배설
    되면서 간독성이나 신독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치료시작 전 생화학 검사로 간 기능이나 신기능이 정상
    인지 확인하고 이러한 기능이 떨어져 있으면 약물선택, 약물의 용량등을 신중히 결정해야 하며 치료
    중에도 약물에 의한 독성이 나타나는 지 생화학 검사를 추적관찰해야 합니다.

3) 급성 반응 단백검사
① 급성기 반응은 염증반응에 수반되어 나타나는 주요한 현상이며 급성 반응 단백은 염증이 있을 때 혈장
    농도가 25%이상 변화하는 단백질을 일컫는 용어입니다.
② 루푸스 환자에서 주로 사용되는 급성 반응 단백 검사는 적혈구 침강속도(erythrocytesedimentation rate:
    ESR)검사와 C-반응 단백 검사(C-reactive protein:CRP)입니다.
③ ESR은 급성기 반응이 있을 때 증가된 혈장 단백질들이 적혈구 주위로 응집되어 응집된 적혈구는
    무거워져서 특정 튜브 내에 세워놓으면 더 빨리 침강하는 원리를 이용한 검사이고 1시간 동안 적혈구가
    침강된 거리를 mm로 표시합니다. 대개 감염병이나 활동성 루푸스등의 질환에서 현저히 상승됩니다.
④ CRP는 급성기 반응이 있으면 간에서 합성이 증가됩니다. ESR에 비해 염증에 대한 특이도가 더 높고
    염증 반응의 변화를 더 잘 나타내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⑤ 이러한 급성 반응 단백검사는 진단적 특이도는 낮지만 비염증성 질환으로부터 염증성질환을 구분하고
    염증의 정도, 병의 활동성 및 치료에 대한 반응등을 판단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줍니다.

 
 
3. 소변검사
 
소변검사는 루푸스 환자를 진단하고 추적 관찰하는 데 필수적인 검사입니다. 루푸스의 11가지 분류 기준 중
신장애 유무를 확인하는 기본적인 검사입니다. 단백이나 혈구 성분과 반응하는 특수한 물질이 포함된 스틱을
소변에 적시면 단백뇨나 혈뇨의 유무를 알 수 있습니다.
스틱을 이용한 검사 외에도 현미경 검사로 적혈구 수, 백혈구 수, 세포 원주 등을 확인합니다.
기본적인 소변 검사로 단백뇨나 혈뇨, 세포 원주 등이 확인되면 더 정밀한 검사로 24시간 동안 소변을 모아서
단백양을 측정하고 신장조직검사 등을 시행하여 신장침범의 종류와 치료방향을 결정하게 됩니다.
 
 
4. 기타
 
특수혈액검사, 일반혈액검사, 소변검사 등은 루푸스 환자의 진단과 추적관찰에 기본이 되는 검사들이며,
기본적인 검사는 아니지만 상황에 따라 여러가지 검사들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루푸스 환자에서
심막염이나 폐동맥고혈압 등이 의심되는 증상을 호소한다면 심장 초음파 검사를 시행하고 뇌병변이나
신경계의 침범이 의심되는 증상이 있으면 뇌 MRI, 척수 MRI, 뇌척수액 검사등을 시행해야 합니다. 그 외에도 증상에 따라 복부 초음파, 컴퓨터 단층 촬영, 혈관 촬영, 대퇴골 MRI 등으로 루푸스로 인한 장기 침범이나
치료에 의한 부작용, 치료에 대한 반응 등을 알 수 있습니다.
루푸스 환자들은 전문병원을 방문하여 규칙적으로 전문가에 의한 신체검사와 일반혈액검사, 소변검사,
몇 가지 특수 혈액 검사 등을 시행해야하고 이러한 과정을 통해 루푸스의 대략적인 활성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루푸스는 매우 다양한 증상을 나타낼 수 있기 때문에 이상 증상이 있으면 꼭 병원을
방문하여 전문가와 상의 후에 상황에 맞는 검사들을 시행해야 합니다.

 

 

루푸스의 증상

루푸스에서 나타나는 증상은 매우 다양합니다. 1,000명의 환자가 병을 앓는 경우 각각의 증상이 다 다르다고 할 정도로 전신에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납니다. 또한, 발병초기부터 심한 장기 침범으로 올 수도 있고, 오래 병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미미한 증상들로 인해 루푸스인지 미처 모르고 지나오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발열이나 전신 쇠약감, 피로감, 체중감소 등을 경험합니다. 초기에 가장 눈에 띄는 증상은 피부에 나타나는 증상으로, 얼굴이나 목, 팔 등에 발진이 생기기도 합니다. 이 발진의 특징은 특히 코와 뺨 부위에 나비모양으로 나타날 수 있어 흔히 루푸스를 떠올릴때 나비모양 홍반을 연상하기도 합니다. 광과민성인 환자들도 많아 자외선에 민감한 환자들은 햇빛에 노출시 발진이 심해지기도 합니다.

 

 

다른 증상으로 손, 손목, 팔꿈치, 무릎 등의 관절통과 근육통 등 관절과 관련된 증상이 많이 나타납니다. 또한 위장계통의 증상으로 입맛이 저하되거나, 복통, 구토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위장계통 증상은 병을 치료하면서 복용하는 약제와 관련되어 부작용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루푸스를 앓으면서 어떤 환자들은 심한 두통과 우울증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드물게 신경계를 침범한 경우 정신착란이나 사지 마비 같은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전체 환자의 비율로 볼때 뇌신경계에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는 20%정도 입니다.

 

 

많이 나타나는 주요 증상으로 신장염 증상이 있습니다. 루푸스 환자중 50%이상이 신장에 문제를 일으키는데, 안타깝게도 본인이 미리 신장이 나빠지는 것을 자각하기는 쉽지가 않습니다. 자가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소변에 거품이 많이 생기거나 냄새가 심한 것, 또 몸이 붓고, 복수가 차는 증상인데 이때는 이미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루푸스 환자의 경우 혈액을 구성하는 세포의 감소로 빈혈, 백혈구 저하에 의한 저항력 약화, 혈소판 감소로 인한 출혈성 경향 등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 루푸스 환자의 경우 멍이 잘 들거나, 상처가 생긴 경우 빨리 아물지 않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또한, 심장이나 폐에 염증이 생기기도 하는데 이곳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 가슴이 답답하거나, 호흡이 곤란할 수 있고, 숨을 쉴 때 가슴이 결리거나 통증을 느끼는 증상도 있을 수 있습니다. 이외에 원형 탈모증 , 손 발끝의 색이 파랗게 변하는 레이노 현상, 구강궤양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루푸스의 치료

루푸스는 가벼운 장기 침범과 심각한 장기 침범의 크게 두가지로 분류를 합니다.가벼운 장기 침범이라는 것은 탈모, 피부 발진, 관절통이나 관절염, 늑막염, 심낭염 등을 의미하며, 심각한 장기 침범으로는 신장염, 심근염, 루푸스 폐렴, 뇌혈관염 등이 있습니다.


이렇게 두가지로 분류하는 이유는 예후의 차이로 치료 방침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가벼운 장기 침범의 경우는 항말라리아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소량의 스테로이드제등으로 조절될 수 있으나, 심각한 장기 침범은
가벼운 장기 침범에 이용되는 약제 이외에 고용량의 스테로이드 및 강력한 면역억제제 (이뮤란: azathioprine, 싸이톡산: cyclophosphamide) 로 적극적으로 치료를 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가벼운 장기 침범만 있는 루푸스가 많기 때문에 루푸스 환자 중 상당수가 고용량의 스테로이드가
필요하지 않고 비교적 안전한 약으로 잘 조절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심각한 장기 침범이 있는
경우도 초기에 강력한 치료를 적절히 하고 나면 그 이후에는 가벼운 장기 침범의 경우에 따라 치료하게 되기
때문에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자료출처:루이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