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의사 선생님의 회고록 입니다 참고 하시어 의사 선생님과
부드러운 대화와 병원 선택에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의사와의 대화 방법
병원에 가서 살아남기 part 1
내가 의사면서 이런 글을 쓴다는 자체가 모순된 일입니다.
그러나 저 역시 나이을 먹고 아버지가 되고 부모님을 모시고 큰 병원에 가게 되면서 실제로 내가 보호자가 되어 보고 진료를 받아보면 의사로서가 아닌 환자의 입장을 돌이키다 보면 내 자신 역시 많은 잘못을 했을 것을 생각해 보면서 많은 반성을 하게 됩니다. 가끔 들러보는 의료사이트에 가보면 의사들이 토로하는 진상 환자 이야기와 환자들이 토로하는 못된 의사들 이야기들이 많이도 올라옵니다.
물론 의사의 잘못도 있겠지만 병원이라는 거대한 시스템에서 일반 환자와 의료진들이 마주하며 겪을 수밖에 없는 불편감에 대해서 올라오는 인터넷 글을 읽어 보면서 이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은 이런 많은 글들은 의사의 입장이나 환자의 입장에서 보면 다 서로 다른 쪽을 바라보고 있으면서 서로 오해하고 있는 점이 상당히 많은 것 같습니다. 제가 의사여서 의사편에 가까운 생각을 할 수 밖에는 없지만 저 역시 병원을 자주 이용하는 편이라서 결코 환자의 입장을 무시하는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점은 의사 역시 부족한 점이 많은( 인격이나 기술들에서) 인간 일 뿐이고 그들 역시 이윤을 추구하는 자본주의 경제체제에 속한 사람이라는 점을 환자들은 가끔 잊는 다는 점이 문제가 됩니다. 그리고 의료는 제가 환자입장에서 생각해보면 돈을 내고 치료를 받는 것이지만 환자는 절대 갑의 관계가 될 수 없고 서로 동등한 관계도 어려운 것 같습니다. (현 우리나라 의료 환경에서는)
의료가 서비스이기는 하지만 기계수리 받으러 오는 것이 아니라 가장 소중한 자신의 건강에 대한 문제입니다. 최대한 의료진과는 친한 상태를 유지해야 하겠지요.가끔 병원에서 큰소리내야 해결이 된다고 말하는 어르신들이 있는데 이는 절대 잘못된 생각입니다.( 낙인 찍힙니다. - 다 전산 및 차트에 기록되어서 나중에 다른 의사가 볼 때도 과거 소란이나 문제 일으키는 사람으로 보고 방어 진료를 하게 됩니다.) 가능하면 의료진들과 친해지고 서로 병에 대해서 고민하면서 해결해 나가려고 해야 하는 것이 의료 환경의 가장 이상적인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실에서는 환자의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약자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저역시도 진료 받을 때 약자가 됩니다.)그래서 서로 기분 상하지 않고 환자 역시 최선의 진료를 받을 수 있는 하나의 지침서가 있었으면 해서 이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1. 의사와 첫 대면 (대화법)
대게 의사들 인상을 보면 나이에 비해서 상당히 어린 사람들이 많습니다. 환자들이 실제 나이 물어보는 사람은 없겠지만 대부분 실제보다 상당히 나이가 들어 있는 사람이 대다수입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어리게 보고 반말을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어르신들에게서 자주 보입니다.) 그리고 아주머님들의 끝이 짧은 말들을 많이 합니다. 결과는 의사들이 절대로 내색하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만 의사 입장에서는 별로 기분이 좋지 않겠지요. 의사들도 사람인 지라 기분 좋지 않은 대화는 하고 싶지 않은 게 인지상정 아닐까요? 아마도 꼭 필요한 말만 할 것으로 보입니다.
예를 들면> X-ray 결절이 있는 사람
반말이 조금씩 섞이는 환자와의 대화
환자: 어떨 것 같은가 ? 별일 이상 없지?
의사: 폐 결절이 있습니다. 악성여부를 판별할 수 없으니 CT check 나 추적 x-ray 필요합니다.
---- 아마도 그 후에도 물어 보더라도 이 이상은 진행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서로 존대말을 하는 대화
환자: 어떨 것 같습니까?
의사 : 음-> 처음부터 걱정하는 것은 다소 이릅니다. 현재 비 흡연 상태시고 이전에 오래된 결핵에서 자주 보이는 위치인 상부 폐에 위치하고 있어 일단 악성 보다는 양성 결절이 더 타당합니다.
그러나 만에 하나 암을 배제 할 수가 없어서 CT 를 찍거나 X-ray로 추적 검사를 해서 악성여부를 배재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같은 이야기 이지만 처음 내용에 비해 살을 붙여서 이야기 해보면 훨씬 덜 위험한 상황임을 알 수 있지만 의사가 계속 짜증나는 상황이라면 처음처럼 말해도 전혀 틀린 이야기는 아니고 가능하면 대화를 빨리 끝내려하기 때문에 이 경우는 환자만 손해가 납니다. 서로 존중하면서 이야기해야 합니다.
환자 입장은 의사에게서 조금이라도 자세한 정보를 들어야만 하는 상황이므로 다소 어려 보여도 꼭 존대 말을 사용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2. 너무 꼼꼼해지지 맙시다. 정말 중요한 것만 세세히 합시다.
의사들이 기피하는 직업군이 몇 있는데 (언급하지 못하겠습니다.) 이들은 너무 세세한 것에 집착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의사는 내시경에서 위암 초기가 의심스러워 이에 정성을 다해 설명하고 치료 계획 등을 자세히 설명하고 끝내려고 하고 있는데 환자의 대답은 소변검사 이상이나 당뇨 고혈압 등은 어떠냐고 물어보는 황당한 상황이 가끔 있고 이것에 대해서도 위암에 필적할 만큼의 설명은 원하는 경우 입니다. 그리고 피검사에 하나하나 설명을 다 못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경우에 대해서 불같이 화내는 환자들도 있습니다. 대부분 이상이 없는 경우에는 설명을 빠뜨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 당연한 권리인데 설명을 들을 수가 없냐고 화내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것은 우리나라 의료환경에서 많은 수의 환자를 볼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화내면 설명은 해주겠지만 의사의 환자에 대한 신뢰가 사라지고 방어적인 진료에 급급하게 되어 결국은 환자에게 손해가 가는 상황이 대부분입니다.
방어진료( 말조심을 지나치게 하는 것- 개인적인 생각이나 살을 붙이지 않고 객관적인 내용만을 읇는 경우 1번예)를 하게 되면 결국에는 환자만 손해입니다.
3. 의사의 의료에 대한 지식 및 판단을 존중해주어야 합니다.
가끔 진료하다보면 연배 있으신 점잖은 어르신들은 참 접근을 잘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제 생각과 다른 생각이 있어서 조심스럽게 접근을 하시는 것을 보면 정말 인생에 있어서 베테랑 답습니다. 예를 들면 B형 간염 치료약물 선택상황에서
case 1
-- 의사 :내성이 발생했으니 이약으로는 안 되겠네요
제 생각에는 두 가지 병합제로 투여를 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만 비용이 걱정 되네요.
-- 환자: 아 저번선생이 하던데로 그대로 주세요. 지금까지 별탈 없이 지냈고 간수치도 이상이 없는데 그대로 하는 게 좋겠네요
case 2
-- 의사 :내성이 발생했으니 이약으로는 안 되겠네요
제 생각에는 두 가지 병합제로 투여를 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만 비용이 걱정 되네요
-- 환자 : 선생님 생각은 그렇습니까?
저는 특별한 증상이 없는데요.. 간수치도 좋았구요 제**는 예전부터 쓰던약이라 참 신뢰가 가는데요...
제가 워낙 의료 쪽에는 문외한이라서~ 왜 두가지를 사용해야 할까요 ?
아마도 case 1 의 경우엔 환자가 원한다면 그대로 처방이 바뀌지 않을 가능성이 훨씬 높습니다.
추가적인 설명 없이 아 그래요 ~ 하고 이전약 으로 처방하게 되어 있습니다.
요즘은 환자의 의견을 이기려고 하면 오히려 손해라는 생각까지 들게하는 환자분들의 비율이 정말 높습니다. - 이런경우에는 추적이 중단되는 경우가 많아 일단은 환자말 대로 하고 다음번에 다시 노력하신다고들 하지만 환자의 입장에서는 손해이지요. (내성 상태에서 바이러스 증식이 일어나 DNA titer 가 올라가면 더욱더 치료가 힘들어짐)
case 2 의 경우는 아마도 왜 2가지 약물을 사용해야 하는지 비용은 얼마나 많이나오는지 그리고 치료 성적이 왜 빨리 치료할수록 좋은지를 들을 수 있겠지요. 항시 환자는 의사에게서 많은 정보를 빼 내야하는 기술이 필요합니다. 의사는 개인마다 치료에 있어서는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그 들이 생각하기에 올은 것을 주장할수 있지요, 그 자리에서 반박한다면 아마도 기분 좋지 않을 것이 분명합니다.
좋게 돌려서 오히려 질문을 하면 왜 이런 치료를 하는지 설명하고 수긍이 어렵다면 좀 시간을 달라고 하면 어떤 의사라도 이상하게 생각하진 않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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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 살아남기_ Part 2. 병원선택법
우리나라의 의료환경은 정말 심각할 정도로 외곡이 심한 곳도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처럼 의료환경에 접근도가 좋은 곳도 없습니다. 우리나라 의료 환경에 대해서 말하고자 하면 2-3권 책으로 써도 다 끝나지 않으므로 병원선택에 대해서만 기술해 보겠습니다. 너무 대학병원 위주로 시스템이 되어 있으며 미국처럼 변화가 일어나려고 합니다. (대학병원의 쇠퇴와 대형 크리닉 중심으로)그렇다면 어떤 병원을 선택해야할까 정말 궁금하고 문의도 많습니다.
가끔 3차병원이나 대학병원에서 계속 다니고 있는 사람들이 외래로 와서 물어보면 역시 같습니다.왜 이 병원을 다니고 있는지 내가 먹고 있는 약이 뭔지 검사 결과 환자 상태에 대해서는 거의 알고 있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저 역시 대학에서 근무 할 때 시간은 4-5시간내에 60-70명 정도를 봐야만 하고 점심시간 까지 해도 다 못 봐서 점심시간동안에도 환자보고 다음 오후까지 시행해도 다 못 보는 경우가 허다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환자에게 어느 정도 해줄 수가 있을지 제 자신도 가끔 회의를 느낄 때가 많았습니다. 이중에는 정말 꼭 제가 봐야만 하는 환자는 10명 정도이고 나머진 다른 1-2차 병원에서 봐도 되는 환자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병원을 선택해야 할까요.옛날 인턴 때(벌써 10년 전입니다.) 정말 이런 형태의 병원도 있었습니다. 회진할 때 100-200 명을 한꺼번에 봅니다. 의사 1명이)
1. 알고 있는 오래된 만성질환
먼저 만성질환으로 병원을 선택하는 경우 입니다. 당뇨 혈압 간염 간경변 위장관질환으로 1-2시간 기다리면서 3분 진료 하고 나오는 3차 병원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능하면 자신을 오랫동안 추적관찰 하면서 몸 상태가 안 좋아지면 입원도 하면서 의사와 개인적인 친분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여러 합병증이 발생하였을 때 문제 해결을 위해 3차 병원을 선택하는 경우가 가장 좋습니다. 왜냐하면 검사 등을 하려고 하면 상당기간 1주는 빠른 편이고 2-4주 이상 기다려야 하니까 참 힘든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타과적인 문제가 발생했을 때 consult(의뢰) 했을 때 답변 기다리고 다시 검사 등을 예약하다보면 환자의 입장에서는 참으로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2. 복합질환
이경우가 대학병원이 문제가 가장 많습니다. consult가 이루어져야 하는데 바로바로 안 되는 경우가 많고 설사 바로 된다고 해도 추가 검사 등이 필요한 경우가 많아 긴밀한 협조가 안 되면 시간이 길어지는 게 허다합니다. 그래서 아주 심한 상태가 아니면 2차병원 정도에서 치료 하는 것이 좋습니다.
ex) 60세 남성 고혈압 당뇨 환자가 치질이 심하여 외과 수술위해 대학 병원에 가게 되는 경우
1) 외과에 접수하면 먼저 초진실(레지던트)에서 진료보고 교수를 결정합니다.
기본 검사를 하고 외래 날짜를 잡습니다.
2) 외래에서 교수가 보니 혈당이 잘 조절이 안 되고 혈압도 다소 높습니다. -->순환기 내과, 내분비 내과 consultation
3) 순환기 내과를 들러보니 심비대가 있습니다. -- 2D echo 예약 잡습니다. (바로 안 됨 대부분 1-2주 걸림) 검사를 보니 간수치가 올라가 있습니다. --> 또 소화기 내과도 같이 진료를 봅니다.
4) 소화기 내과 교수가 초음파 및 간수치 상승가능에 대한 모든 검사 ( 간염 지방간 복부초음파 검사를 예약 잡습니다.)
5) 내분비 내과에서는 혈당조절에 대해서 답변을 하고 안과나 신경과에 NCV등을 의뢰하여 neuropaty 검사를 하게 되고 혈당 조절하게 약물 조정을 합니다. ( 기간이 1-2주 소요됨)
6) 이 모든 것을 마치고 입원을 하여 수술하는데 걸린 시간은 빨라야 2달까지 걸릴 것 같습니다.
------ 요즘은 이런 것을 없애기 위해 정말 많이 노력 하지만 아직도 제게 오는 환자분들은 이런 이야기를 똑같이 합니다. 서울 쪽 대형 병원에서는 입원할 때 한꺼번에 한 번에 처리하기위해 꽤나 고심하고 있는데 아직도 문제는 많은 듯 합니다.
전에 근무했던 외과part가 강했던 병원의 예를 들어 보면 이렇습니다.
동일한 환자가 원장에게 같은 증상으로 같습니다.
원장이 직접 차트 가지고 담당과에 부탁합니다. --> 모든 검사가 바로바로 진행 다만 당뇨문제와 혈압 때문에 3-4일 지체 하여 입원 후 수술하는 것을 보고 감탄했습니다. 항상 대학병원이 능사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대학에서 근무 할 때 내과에서 외과적인 problem이 있을 때 전에 근무했던 원장님 생각이 항시 많이 났습니다. 전화 한통화면 다 해결되는데~ 속으로 되뇌였던 적이 한 두번이 아니였지요. 물론 대학에서도 전화로 연락해서 부탁하고해서 해결이 되긴 하지만요. 전에처럼 자유롭게 하지는 못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지금 근무하는 곳에서도 전화만 하면 바로 해결이 되니 참 편합니다.
물론 지병이 심각하여 수술적 부담이 큰 경우( 폐나 심장이 많이 좋지않아 수술위험이 큰 경우, 간경변 등등)에는 3차병원을 이용할 수 밖에 없겠지요. 이경우도 3차 의료기관을 이용하게 되는 이유는 환자의 risk를 감당하지 못해서가 대부분입니다. 물론 큰 수술이나 위험이 높은 경우가 있지만 대부분은 뭔가 잘 못되었을 때 책임을 부담하기 어렵기 때문의 의뢰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환자와 의료진과 믿음이 충분하다면 해결이 될 수 있는 부분도 많겠지만 지금의 현실로는 어렵겠지요.조금이라도 트집을 잡거나 의료진을 압박한다면 어느 의사도 치료하지 않을 것입니다.앞에서 언급했던 방어진료 후 3차병원 전원으로 끝날 것입니다. 정말 이병원에서 하기를 원한다고 솔직하게 부탁하면 대부분 해결해 주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3. 응급질환
이경우가 가장 일반인들이 결정하기 어렵습니다.
단순 복통인지 수술이 필요한 경우인지 아니면 심근경색인지 판단이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항시 전화로 문의부탁(몇 다리 건너서)을 많이 받는데 일단 중간급 병원 응급실로 가서 확인 해보고 나서 병원을 결정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나 본인이 중하다고 생각되면 바로 대학병원으로 가는 것도 나쁘진 않습니다. 그러나 대학병원 응급실은 많이 좋아 졌으나 아직도 전쟁터를 방불하게 혼잡하므로 힘들 수도 있습니다.
단순 복통이나 감기 혹은 두드러기로 의료기관 방문이 주말에 힘들다고 대학병원을 가는 것은 거의 바보짓에 해당됩니다. 옆에서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환자들 때문에 거기에서 방치되는 일이 많습니다.
아시는 의사들이 있다면 급하더라도 한번 문의 후 결정하는 것이 정답으로 생각됩니다.
4. 암 백혈병 등의 병원 선택
개인병원이나 중소병원에서 검진 후 큰 병원을 권유드리는 경우에 해당합니다.병원 선택이 상당히 어렵습니다. 가장 좋은 시설에서 믿을 수 있는 의사와 상담을 받고 치료하는 것이 환자로서의 소망이지만 비용이나 거리 등은 어려운 선택입니다. 수술은 대학병원이나 대형 크리닉은 거의 비슷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전문적으로 어느 한분야만 전문으로 많은 case가 있다면 그쪽을 권유드리고 싶습니다. 그러나 치료 후 항암치료 등은 다른 문제입니다. 서울 쪽에 사시는 분이라면 문제가 없으나 지방 쪽의 경우에는 왔다 갔다 하기가 힘듭니다.
항암치료는 체력적으로도 힘들 뿐 아니라 구토 등이 있어 비행기나 기차로는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가끔 학회로 서울 올라갈 때 오전 5:15분 기차를 타보면 두런두런 들리는 이야기들 들어보면 환자분들이 참 많으시더라구요. 이런 경우는 가능하면 지방대학병원에서 시술하는 것이 비용뿐 아니라 응급 상황 등에 대처도 빠를 것 같아서 먼저 추천을 드립니다.
5. 의료진에 대한 불신
1-2차병원 선생님들이 가장 많이 접하는 것이 이것으로 생각됩니다. 1-2 차 병원에서 여러가지 검사로 거를 것 거르고 3차 병원에 가기 때문에 제가 환자를 볼때 훨씬 질환의 D/D가 쉬웠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맨 처음 보는 의사선생님이 가장 어렵습니다.
환자에게 해를 끼치는 조치를 취하거나 불필요한 검사를 일부러 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왜 불필요하게 sampling을 하고 X-ray F/U 하겠습니까. 치료 과정에서 필요하기 때문에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리고 치료약물에 대해서 반응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다소 기다림은 필요합니다. 1-2차 병원에 계신 선생님들도 요즘은 대부분 대학에서 staff으로 있다가 나온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제 경우 서로에 대한 신뢰가 강한 환자의 경우 병이 악화 되었을 때 무조건 대학으로 보내지 않습니다. 왜냐면 응급실로 갈 경우 대부분 직접 교수님들이 보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 안정화 시킨 후 외래로 보내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응급실로 급하게 전원을 할 때는 2가지(심장질환같이 아주 급한 상황 , 그 외에는 말이 안 통하는 환자의 경우) 이외에는 거의 없습니다.
그래도 기어코 간다고 하면 보내드리지만 엄청 고생고생 하고 돌아오는 분들 보면 참 답답합니다. 그래서 일부러 간다고 하면 별말 없이 보내는 의사선생님들도 있습니다. 소통의 부재로 인한 경제적 손실 뿐아니라 환자에게는 엄청난 고통이 있게 됩니다.
참고 하시고 병원 선택 시 참조해주시기 바랍니다
자료출처: 암과 싸우는 사람들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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