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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궁금한 이야기

영양제 주사 맞을 돈으로 소고기 사드시라니까요

라이프케어 김동우 2016. 5. 3. 14:49

 

 

 

영양제 주사 맞을 돈으로 소고기 사드시라니까요 

 

 

몇 년 전 우리 동네로 이사 왔던 70대 할머니가 자신의 진료기록을 꺼내놓은 것은 감기나 배탈로 우리 병원에 다니기 시작한 지 1년이 지났을 무렵이었다. 대학병원에 다니던 환자는 우리 병원이 믿을 만했던지, 조심스럽게 의무기록을 꺼내놓으며 우리 병원에서 관리가 가능하냐고 물었다.

 

기록을 검토해보니 심장 기능이 그야말로 금가서 깨지기 직전의 유리처럼 아슬아슬한 상태였다. 평지를 걸어도 한 정류장 이상은 숨이 차서 힘들어 했고, 조금만 움직이면 양쪽 다리 모두 퉁퉁 부어버렸다. 다행히 내 전공분야 질병인 심부전(心不全)이었고 환자도 비교적 자신의 상태를 잘 알고 있었다. 내가 시키는 대로 잘하겠다는 다짐을 받고 우리 병원에서 지병을 관리하기로 했다. 올 때마다 결혼 후 애가 없는 자식을 걱정하시던 할머니는 몇 개월이 지난 뒤 상태가 좋아졌다며 나를 '명의'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사단이 난 것은 할머니가 심한 장염을 앓은 후였다. 약을 쓰고 주사를 놓아도 호전과 악화가 반복되어 진이 빠진 상태가 됐다. 겨우 회복의 기미가 보이자 할머니는 영양제를 맞고 싶다고 했다. 다른 환자 같으면 별말 없이 놔주었겠지만 이 할머니의 경우에는 지병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매우 컸다. 여러 번 안 된다고 설명하고 그래도 맞고 싶으면 입원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며칠 후 할머니는 병원 문을 열자마자 숨이 너무 차다며 전날 노인정에서 무허가로 놓아주는 영양제를 맞았다고 했다. 말을 듣지 않은 할머니가 야속했지만 당장 이뇨제를 투여하고 "한두 시간 동안 계속 숨이 차면 바로 입원하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그것이 할머니에게 한 마지막 말이 돼버렸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영양제란, 기운 없어도 맞고 감기가 심해도 맞으며, 김장이나 제사처럼 고된 집안일 전후에 맞는 일종의 만병통치약이다. 자식이 효녀 효자임을 확인시켜주는 약이기도 하고 환자가 경제적으로 여유 있다는 뜻도 된다. 개원 초에는 영양제 주사를 맞고 싶다는 노인들에게 "그 돈으로 맛있는 고기를 사드시라"고 했었다.

 

내가 생각을 바꾸게 된 것은 그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다른 병원에 가서라도 기어코 영양제를 맞고야 만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였다. 영양제를 맞는다는 행위 자체가 약효 여부를 떠나 심리적인 안정을 준다는 것을 인정해야 했다. 그 뒤로는 기왕 놔주는 수액, 보기 좋게 노오란 비타민까지 넣어 조금이라도 환자들이 맘 편하길 바랐다.

병원이 드물었던 시절, 영양제 한 병을 맞는다는 것은 대단한 호사였다. 수액 주사를 놓는 데는 기술이 있어야 하기에 동네마다 보따리장수처럼 영양제 주사를 놓아주는 아줌마들이 있었던 것도 기억난다.

 

아직도 곳곳에서 의사가 아니면서도 영양제를 놔주거나 문신을 해주거나 귀를 뚫거나 틀니를 해주는 사람들이 있다. 아직도 이런 불법, 무허가, 돌팔이 시술이 만연하는 것을 보면 여전히 병원 문턱이 높은가 싶기도 하다. 이런 시술들을 받고 생기는 부작용은 심한 경우 목숨까지 앗아간다. 의사가 말리는 일을 굳이 하려 들 때는 최소한 다른 의사의 의견을 구하거나,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

 

출처: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2/12/28/2012122801281.html?to_news

 

 

NOTE:

암환자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병원 치료를 받는 과정이나 표준 치료가 끝난 후에도 뭔가 불안한 마음에 암 치료에 특별하고 유별난 것을 선호하는 암환자가 많다, 특히 건강 기능식품이나 보조식품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항암 치료를 하는 과정에서는 절대로 먹지 말라고 의사가 신신당부를 함에도 불구하고 의사 몰래 먹는 경우가 많다,

 

의사는 오랜 기간 이론적 배경이나 과학적 근거하에 그러한 경고를 하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암이라는 커다란 장벽이 너무 크게 느껴졌는지 아니면 심리적 불안감이 내재되어 그런지 모르지만 의사의 조언을 무시하고 보조식품이나 약초등을 먹는 경우가 많다,

 

결국 의사는 매번 체크하는 혈액 검사를 통하여 환자가 특정한 것을 먹고 있다는 것을 즉시 간파 할 수 있기에 의사를 속여가면서 먹을 필요는 없다, 괜히 의사로 부터 신뢰감만 떨어지니까 미운털 박히는 일은 삼가하여야 한다,

 

참고로 항암 치료를 하는 과정에서는 특정한 약초나 건강보조식품이 약물과 충돌 작용이 일어나거나 항암 약효를 저하시킬 수 있고 항암 치료 과정에서 부작용이 발생할 경우 그 원인을 파악하는데 혼돈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암환자 개인의 합병증을 동반하고 있는 경우에도 특정한 보조식품이나 약초가 부작용을 상승시키거나 간과 신장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주변의 돌팔이 전문가들 말에 현혹되지 말고 굳이 그러한 것들을 먹고 싶다면 표준 치료가 모두 끝난 후에 먹어야 한다, 예를들어 내시경 검사를 하기전에는 지혈이 안 될 수도 있기에 복용하던 아스피린을 1주일 전부터 복용을 중단하거나 항암 치료중에는 자몽쥬스를 먹지 말아야하는 과학적인 근거가 있기 때문이다.

 

늘 강조드리지만 항암 치료 과정에서는 특정한 식품을 농축하여 먹지말고 환자가 선호하는 음식 위주로 뭐던지 잘 먹는 것이 가장 올바른 투병 관리이다. 혹여 지금 항암 치료 중이라면 이러한 내용을 꼭 명심하였으면 한다, 그리고 보조식품이나 약초는 항암 치료가 모두 끝난 후에 시도하여도 되지만 암이 치료가 된다고 착각하거나 오인하지 말고 보조적으로 도움이 되는 수준으로 여겨야하며 사전에 신중하게 검토를 하고 자신의 증례에 부합되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결정하여야 한다/의공학 전문가 ㅣ 김동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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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blog.daum.net/inbio8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