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랜스, 전이성 유방암 새로운 표준치료법 될 것"
임석아 교수, PFS 연장 통한 환자 삶의 질 향상 기대
국내 유방암 환자의 60%를 차지하는 호르몬수용체 양성 및 사람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2 음성(HR+/HER2-) 전이성 유방암 치료제 '입랜스'가 출시됐다.임석아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23일 기자간담회에서 HR+/HER2- 전이성 유방암 치료제 입랜스(IBRANCE®, 성분명 팔보시클립)국내출시를 통한 환자 삶의 질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전이성 유방암은 다른 4기 암에 비해 상대적으로 생존기간은 길지만, 오랜 항암 화학요법 치료에 따른 누적독성과 부작용 때문에 환자의 고충이 큰 질환이다. 특히 전체 유방암의 66%를 차지하는 HR+/HER2- 환자군의 경우 20여년간 1차 치료제로서 아로마타제 억제제(Aromatase inhibitor, AI)나 항암 화학요법 외에 대안이 없었다.
2016년 심평원 적정성 평가결과에 따르면 한국 역시 57.9%의 환자가 HR+/HER2- 조직학적 특성을 보여 없어 새로운 치료제에 대한 요구가 높은 상황이었다.PALOMA-1 임상결과 입랜스는 입랜스/레트로졸 병용 투여군의 무진행 생존기간 중간값이 20.2개월로 레트로졸 단독 투여군의 10.2개월 대비 2배 가량 긴 것으로 나타났다.
종양 축소 등 치료에 따른 질병 반응을 측정하는 객관적 반응률(Objective Response Rate, ORR)도 입랜스와 레트로졸 병용군은 측정 가능한 질병군에서 55%의 ORR을 기록해 레트로졸 단독 투여군 ORR 39%보다 높게 나타났다.
동일한 조건에서 폐경후 HR+/HER2- 진행성 유방암 환자 666명을 대상으로 한 PALOMA-2 연구 결과에서는 입랜스/레트로졸 병용 투여군의 무진행 생존기간 중간값은 24.8개월, 레트로졸 단독 투여군은 14.5개월로 나타나, 해당 환자군의 무진행 생존기간 중간값이 2년을 넘어선 최초이자 유일한 치료제로 인정받았다 .
폐경 전/후 내분비 요법 후 질환이 진행된 HR+/HER2- 전이성 유방암 환자 521명을 대상으로 한 PALOMA-3 임상에서는 입랜스/풀베스트란트와 위약/풀베스트란트 병용투여군의 PFS 중간값을 비교했다. 전체 환자군에서 입랜스 병용군의 PFS 중간값은 9.5개월, 위약군은 4.6개월로 차이를 보였다. 폐경 전후 비교시, 폐경 전 환자에서 입랜스 병용군의 PFS 중간값은 9.5개월 위약군은 5.6개월을 기록했으며, 폐경 후 환자에서는 입랜스 병용군의 PFS 중간값이 9.9 개월, 위약군이 3.9개월로 나타났다 .
또한, 환자 증상 보고 결과(PRO)를 활용한 삶의 질(QoL) 분석 결과, 입랜스 병용군은 위약군 대비 global QoL 점수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높게 나타났다. 해당 연구에는 한국인 환자도 참여해 임상적 의의를 더했다.
임석아 교수는 "이 같은 치료 성과는 조기 유방암이 아닌, 폐나 뼈 등 다른 신체부위에 종양이 전이된 4기 유방암에서 나타난 결과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라며 "호르몬 치료에 입랜스를 더한 병용요법은 호르몬 치료 단독에 비해 항함 화학요법을 시작하는 시기를 2배 이상 지연시키는 효과를 나타냈으며, 서구 국가에 비해 유방암 발병 연령이 상대적으로 젊은 국내 환자들이 가정과 사회생활 유지에 필요한 신체, 정서적 기능 및 삶의 질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 비율이 높은 폐경 전후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도 무진행 생존기간의 연장을 보여, 기존 치료에 실패 후 마땅한 치료법이 없는 환자를 위한 새로운 치료법으로써 전이성 유방암의 새로운 표준치료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입랜스는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청(FDA)로부터 지난 2013년 획기적 치료제 지정, 2015년 우선심사 및 신속승인으로 미국에서 가장 먼저 출시되었고2,3, , 국내에는 지난 8월 29일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전이성 유방암 1차, 2차 치료제로 국내 식약처 승인을 받아 출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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