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만으로 폐암 위험도 검사한다
(윤호일 교수-바이오인프라 연구팀 밝혀-90% 이상 정확도 확인)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혈액만으로도 높은 정확도로 폐암의 위험도를 검사하는 스크리닝 모델을 구축했다. 방사선 위험 없이 초기 발견이 어려운 폐암 조기 검진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윤호일 교수와 바이오인프라 연구팀이 계명대 동산의료원, 서울아산병원에서 제공받은 비소세포폐암(NSCLC) 검체 355명과 서울대 가정의학과 590명의 정상 검체를 가지고 폐암과 정상인을 구분하는 스크리닝 모델을 구축한 연구에서 폐암 전 단계에 대해 90% 이상의 높은 정확도를 보였다고 3일 밝혔다.
▲ 폐암 병기별 검사 정확도. |
국내 사망원인 1위인 암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폐암은 조기 진단이 어려워 사망률이 높은 암으로 알려져 있다. 폐암 초기에는 5년 생존율이 70% 이상이지만, 말기에 발견되면 생존율이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하지만 폐암을 진단할 수 있는 CT나 PET, MRI의 경우 고가의 비용과 함께 방사능 노출의 문제가 꾸준히 지적돼 왔다.
이번 연구를 통해 해당 모델을 사전 암 검사 기술로 활용할 경우, 혈액만으로 암의 위험도를 검사할 수 있어 간단한 채혈로 보다 편리하게 건강을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스크리닝 모델 구축에서는 암 특이 마커인 HE4, CEA와 염증·대사 마커인 RANTES, ApoA2, TTR, sVCAM-1의 총 6가지 바이오마커가 사용됐으며, 성능 향상을 위해 해당 마커들을 연령별 정보와 결합했다. 이에 따른 연구 결과 일반적인 평가지표인 특이도를 94%를 기준으로 하였을 때, 민감도는 94.37%로 나타나 높은 정확도를 보였다.
▲ 6가지 마커를 통한 폐암 스크리닝 모델 ROC curves. |
특히 초기에 발견하기 어려운 폐암 1기에서도 90%가 넘는 정확도를 보였다. 아울러 진행속도가 빠른 소세포폐암(SCLC) 39명의 검체들을 해당 모델에 대입한 결과에서는 97%의 높은 민감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모델 성능 평가지표로 사용되는 AUC(곡선하면적) 수치 역시 0.986으로 개별(단독) 마커 대비 높은 수치로 확인됐다.
암 특이 마커 중 HE4만을 이용한 암, 정상 스크리닝 모델의 AUC는 0.821였고 CEA만을 이용한 수치는 0.753이었다. 개별 염증·대사 마커들의 AUC는 RANTES=0.858, ApoA2=0.867, TTR=0.830, sVCAM-1 =0.552의 수치값을 보였다.
윤호일 교수는 “단일 바이오마커를 사용한 암의 위험도를 평가한 것이 아닌 종합적 바이오마커를 통해 암 위험도를 검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단독 사용했을 때 보다 마커를 복합으로 사용하고, 인구통계학적인 요소를 추가했을 때 높은 정확도를 나타내 해당 마커들의 조합을 활용한 연구를 통해 폐암 위험도를 조기 검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출처: 의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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