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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을 기다린 식도암 신약 면역항암제 ‘옵디보’

라이프케어 김동우 2019. 11. 25. 10:22

50년을 기다린 식도암 신약 면역항암제 옵디보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조병철 교수 인터뷰

 


 

식도암은 수술이나 항암 방사선 치료를 하더라도 재발률이 상당히 높으며, 식도는 근육을 둘러싸고 있는 막이 없어 다른 장기로의 전이가 쉬운 암입니다. 특히, 수술이 불가능한 진행성 편평상피세포 식도암의 경우, 방사선 치료나 화학항암요법을 시행하여도 5년 생존율은 30%에 불과하고, 재발하거나 다른 장기로 전이되면 평균 생존기간이 6~8개월로 아주 짧은 예후가 나쁜 암입니다.
 

혹시, 본인이나 주변의 지인들이 4기 식도암으로 고통 받고 계신가요?

 

진행성 또는 재발성 식도암 환자의 치료에 희망적인 연구결과가 세계 최고의 권위를 가진 국제학술지 Lancet oncology를 통해 발표되었습니다. 3세대 면역항암제 옵디보단독요법이 식도암 환자의 생존기간을 연장시키고 사망위험을 줄이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이번 임상 연구에 공동으로 참여한 연세암병원 폐암센터장 조병철 교수님을 홍혜걸 의학전문기자와 함께 만나보았습니다.
 

 

 


#1.
면역항암제 옵디보는 어떤 약입니까?

2015년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악성 흑색종 완치로 면역항암제의 존재가 전 세계 환자들에게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암세포가 뇌까지 전이됐으나 면역항암제로 완치되었다는 소식에 주목을 받았죠. 이후, 2018년 노벨상 생리의학상에서 면역항암제의 치료 메커니즘이 과학적으로 증명되면서 암으로 고통 받고 있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생겼습니다.

 

기존 화학항암제는 암세포뿐만 아니라 정상세포까지 공격해 다양한 부작용이 발생하였고, 표적치료제는 표적이 있는 암에만 작용하기 때문에 한정적이라는 단점이 있었죠. 이 둘의 단점이 모두 개선된 항암제가 면역항암제입니다. 옵디보는 이러한 면역항암제의 일종입니다


 

#2. 식도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옵디보의 임상 3상 연구결과는 어떻게 나타났을까요?

암 치료의 근본적인 목표는 환자의 전체 생존기간(OS, Overall Survival)의 연장이라 할 수 있습니다. OS는 암치료제의 효과를 판단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며, 특히 1차 치료제 시장에서는 OS가 목표에 부합하면 시판허가가 날 정도로 상당한 중요성을 갖고 있습니다.

 

전이성, 재발성, 4기 편평세포 식도암 치료에 알려진 약제는 5-FU, 개발된 지 60년도 더 된 약제인 시스플라스틴, 탁소텔 정도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 환자에게 면역항암제의 생존률 증가 효과를 보여준 최초의 대규모 임상 3상 연구라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옵디보의 임상 3상 연구는 절제가 불가능한 진행성 또는 재발성 식도암 환자 중 기존 화학항암 치료에 저항성을 보인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이 환자들에게서 옵디보는 기존 화학요법 대비 생존기간을 유의하게 연장시키고 사망위험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옵디보는 화학요법 대비 환자의 전반적인 삶의 질을 유의하게 높여주었습니다.

 

 

약물의 반응 여부를 평가하는 객관적 반응율(ORR)옵디보의 경우 19%였고, 화학요법에서 22%였지만, 반응지속기간은 옵디보’(6.9 개월)가 화학요법(3.9 개월)보다 길었습니다.

 

#3. ‘옵디보치료 시 주의해야할 부작용은 무엇인가요?

옵디보는 안전성 측면에서도 좋은 결과를 보였습니다.

치료 관련 부작용 발생률은 옵디보66%, 화학요법이 95%였으며, 부작용으로 인한 치료 중단율은 두 투여군에서 모두 9%로 유사하였습니다.

 

면역항암제인 옵디보는 우리 몸에서 직접 암세포를 공격하는 것이 아니고, 면역체계를 자극하는 것으로 면역 관련 부작용만 주의하면 되는데요, 이런 부작용 또한 관리 가능한 수준이기 때문에 빨리 발견하고 치료하면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합니다.

 

#4. 그렇다면, 현재 옵디보의 적용 대상은 어떤 환자인가요? 식도암 환자라면 누구나 옵디보로 치료가 가능할까요?

옵디보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적응증을 가지고 있으며 8개 암종에 10개의 적응증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옵디보단독요법 또는 옵디보-여보이병용요법은 현재 국내에서 식도암에 적응증이 승인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식도암 환자에게 사용이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다만, ‘옵디보는 식도암에 허가초과 항암요법으로 기존 화학요법에 불응하는 진행성 식도암(편평상피세포암)에 한정하여 약제비 전액 본인 부담으로 인정되고 있습니다.

허가초과 항암요법이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된 범위 안에서 사용하는 것이 원칙인 항암제 이지만, 신속 치료의 필요성이 있으면 다학제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사용하는 것을 말합니다




 

#5. 진행성 편평상피세포 식도암 환자라면, ‘옵디보치료 시 치료비용은 어느 정도일까요?

면역항암제가 앞으로 해결해야할 숙제 중 하나가 가격 문제입니다. 앞에서 말씀드린바와 같이 옵디보는 아직 식도암에 승인되지 않아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현재 식도암 치료로 옵디보의 치료 용량은 2주에 240mg으로 옵디보로 한 달 치료할 경우, 660만원의 상당한 고비용이 듭니다. 환자 입장에서는 의료보험료를 꾸준히 냈더라도 정작 본인이 필요한 부분엔 급여 혜택을 받지 못하고 치료비를 감당하지 못하여 치료를 받지 못하는 문제에 부딪힐 수밖에 없는 것이죠.

 

#6. ‘옵디보적응증으로 식도암 승인, 언제쯤 가능할까요?

면역항암제는 면역세포를 이용하여 치료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다양한 암에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키트루다의 경우 8월 미국 FDA에서 식도암 적응증을 추가했지만, 아직 국내에서 식도암 적응증을 가진 면역항암제는 없습니다.

 

일본에서는 지난 6, ‘옵디보적응증에 절제 불가능한 진행성 또는 재발성 식도암을 신청한 상태입니다. 국내에서 옵디보의 식도암 치료에 승인이 언제쯤 이뤄질지는 예정할 수 없지만 많은 연구자들, 식약처, 제약사가 적응증 추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국가 차원에서 많은 환자들이 약가 부담 없이 좋은 효과의 신약의 혜택을 적용받을 수 있도록 급여기준 완화, 본인부담금 조정 등 환자의 치료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이 필요합니다.

 

#7. 현재 식도암과 싸우고 계신가요?

국내에서도 4기 암이나 전이성, 불응성 식도암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 시험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런 기회를 적극적으로 알아보시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진행 중인 임상시험에 대한 정보는 의약품안전나라 홈페이지(https://nedrug.mfds.go.kr) > 임상시험승인현황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요즘 잘못된 정보들이 너무 많은데 암세포로 고통 받은 환자분이라면 그런 정보에 현혹되기 쉬우실 겁니다. 의료진을 믿고 치료에 따라 주셔야한다는 것을 모든 의료진이 당부하고 있습니다.

 

2세대 표적치료제, 3세대 면역항암제의 개발로 암 치료의 옵션이 늘어났으며, 환자의 전체 생존기간과 무진행 생존기간도 계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국내외 많은 연구진들이 암세포를 사멸시키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니, 희망을 갖고 꾸준히 치료에 전념해주세요.


 


자료출처:비온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