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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항암제 부작용 관리 - 부작용 없는 약은 없다

라이프케어 김동우 2020. 6. 11. 14:36

면역항암제 부작용 관리 - 부작용 없는 약은 없다.

 

요즘 많은 암환자들이 옵디보, 여보이, 키트루다와 같은 다양한 면역항암제로 치료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면역항암제들은 일반 항암제에 비해 부작용도 덜하고 독성 측면에서도 안전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70세 이상의 고령이거나, 전신상태가 좋지 않은 환자들에서도 비교적 수월하게 투여가 가능합니다.

신장암의 경우에 이전에는 치료가 어려웠던 75세 이상의 환자들도 치료를 잘 받고 계십니다.특히 최근에는 82세 신장암 환자분이 키트루다 + 인라이타 면역항암치료를 잘 받으시고, 6주만에 암이 55% 감소되는 놀라운 결과를 얻어서, 저희 의료진들이 깜짝 놀랐습니다. 요새는 도대체 몇 살 환자분까지 치료할 수 있을 것인가라는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치료한 환자분의 최고령 기록은 87세에 옵디보 치료받은 신장암 환자분입니다

 

 

 

1. 면역항암제의 부작용: 자가면역질환

하지만 그렇다고 부작용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면역항암제는 기존 항암제와는 조금 다른 방식의 부작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무엇보다도 면역항암제는 암세포를 공격하는 면역세포인 T세포의 활성도를 올리게 되는데, T세포가 암세포뿐만 아니라 우리 몸의 정상 세포도 같이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이라는 것이 생길 수 있습니다.드물지만 가끔은 이러한 자가면역반응이 너무 심해서,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일반적인 항암치료는 면역을 떨어뜨려서 걱정하는 반면에, 면역항암치료는 면역을 너무 올려서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 아이러니하긴 합니다.

그렇다면 이런 부작용 때문에 면역항암치료를 하면 안 되는 것일까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조심은 해야겠지만 지레 겁을 먹을 필요는 없습니다.면역 부작용 때문에 문제가 될 확률은 10% 미만인데, 암을 치료 안 해서 문제가 될 확률은 99%이기 때문입니다. 4기 암환자의 경우에 암이 조절이 안되면 암으로 사망할 수 있습니다. 어떠한 부작용도 암으로 죽는 것만큼 무섭지는 않기 때문에, 부작용을 조절하면서 치료를 해야 합니다. 또 심할 때는 잠깐 면역항암치료를 쉬어가면서 하면 됩니다.​

2. 면역항암제의 부작용: 무조건 나쁜 것일까?

최근 들어 이러한 면역 부작용이 발생했다는 것이 그저 나쁘기만 한 현상이 아니라 몸에 이로울 수도 있겠다는 연구 결과들이 발표되고 있는 중입니다. 면역 부작용은 환자의 면역체계가 그만큼 강력하게 활성화된 결과라는 주장입니다.

다음은 일본에서 면역항암제로 치료받은 환자 130여 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인데요. 면역부작용이 전혀 없었던 환자보다는, 면역부작용을 일부 경험한 환자에서 면역항암제의 효과가 더 좋아서, 생존기간이 2배 가까이 증가된 결과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비슷한 현상을 우리나라 환자들을 치료하면서도 경험하게 됩니다.예를 들어 PD1 면역항암제 + 항암바이러스를 병용하는 신약 치료를 받았던 신장암 환자들의 경우 치료 후에 고열이 나고, 전신면역반응이 심하게 일어났던 환자에서 치료 효과가 훨씬 더 좋아서 암이 거의 사라졌습니다.반대로 열이 전혀 나지 않았던 환자에서는 면역항암치료 효과가 없었던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결과들을 종합해 볼 때 아직까지도 면역항암제가 우리 체내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해서 의료진들이 모르는 부분이 많고 더 체계적인 연구가 필요하겠습니다.

 

3. 면역항암제의 흔한 부작용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부작용을 조심해야 할까요...?

면역 부작용은 전신에 생길 수 있지만 가장 대표적인 부작용은 다음 그림과 같습니다.

 

 

면역항암치료의 가능한 부작용들

 

 

 

 

 

빈도순으로만 놓고 보았을 때 가장 흔한 부작용은 피부 부작용입니다.

피부에 발진이 생기거나, 피부 여기저기가 군데군데 하얗게 변하는 백반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여보이로 치료받는 환자의 약 30~40%에서 발생할 수 있고, 키트루다/옵디보의 경우에는 20%내외에서, 그리고 티센트릭의 경우에는 10% 정도에서 발생할 수가 있습니다. 대부분은 치료를 하면 호전됩니다.

 

 

피부 백반증

드물지만, 최근에는 면역항암치료를 받고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는 탈모 증상이 발생한 경우가 있었습니다.

아직도 면역항암치료와 관련되어,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저희가 더 많은 연구를 해야겠습니다.

그다음으로는 위장관 부작용인데, 장염이 생겨서 설사를 하는 경우가 여보이로 치료받는 환자의 25%정도, 키트루다/옵디보의 경우 15%정도에서 생길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증인 경우가 많아서, 보통 경과 관찰하거나, 약을 통해 대증치료를 하면 좋아집니다.

하지만 하루에 물설사를 4-6번 정도 하는 경우에는,주치의와 상의하에 면역항암치료를 중단하고 스테로이드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특히 하루에 7번 이상 설사하는 중증의 경우에는 병원에 입원해야 하는 상황이 되겠습니다.

면역 항암제가 처음 개발되던 10여 년 전에는 이러한 설사를 우습게 생각하다 환자를 잃게 된 안타까운 케이스들이 국내외에 보고된 바 있어서, 일반적인 설사와는 다르게 생각하고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면역항암치료 후에 대장에 생긴 궤양성 변화

또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은 갑상선염과 같은 내분비 부작용입니다.

갑상선 기능이 올라가는 갑상선기능 항진증과 갑상선 기능이 떨어지는 갑상선기능 저하증이 모두 발생 가능합니다. 면역항암제 치료 중인 암환자들의 5~10%에서 발생할 수 있는 비교적 흔한 부작용입니다. 특히 신장암 환자들의 경우에 표적치료제를 이전에 복용하였거나, 복용 중인 경우가 많아 갑상선 기능 이상이 좀 더 흔하게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갑상선기능 항진증의 경우 우리 몸의 대사가 비정상적으로 항진되어,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체중이 줄고, 열과 땀이 많이 나게 됩니다. 반대로 갑상선기능 저하증의 경우에는 심장박동이 느려지고, 체중이 늘고, 피로하며, 추위를 많이 타게 됩니다. 이러한 갑상선 기능의 변화를 확인하기 위해 4-6주마다 피검사로 갑상선 기능을 계속 확인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상을 발견하게 되면 갑상선 약을 복용하며, 증상을 조절합니다.

 

4. 면역항암제의 부작용은 언제 생기나?

면역항암제와 관련된 부작용은 면역항암제 치료 과정 중에 언제 생길까요..?

현재까지 보고된 자료에 따르면 일단적으로 치료 시작 2-3주 이후에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은 4주경에 피부발진, 가려움증이 먼저 찾아보고, 5주경부터 설사, 장염이 나타나며 6주 이후부터 간염, 내분비 부작용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론과 실제는 항상 다를 수 있습니다. 꼭 알아두어야 할 것은 개개인마다 면역체계의 반응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언제든지 생길 수 있다는 점입니다.

1년 이상 면역항암제 치료 잘 하고 있는 중에, 방심할 때 찾아오는 경우도 있고요.  심지어는 치료가 다 종료되고 나서 몇 달 후에 발생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따라서 항상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서 주의 깊게 관찰하고 화되는 양상이 있는지를 지속적으로 확인하는 자세가 필요하겠습니다.

출처] 면역항암제 부작용 관리(1탄) - 부작용 없는 약은 없다.|작성자 전홍재 김찬 강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