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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환자의 식생활

“배가 답답해요” - 암환자의 변비에 대하여

라이프케어 김동우 2020. 11. 1. 10:37

“배가 답답해요” - 암환자의 변비에 대하여

 

안녕하세요, 울산대학교병원 혈액종양내과 천재경입니다.

(그림 출처 https://www.niddk.nih.gov/health-information/digestive-diseases/constipation)

오늘은, 항암치료를 받는 환자분들이 많이 호소하시는 증상 중 하나인 변비에 대해서 말씀드리려고 합니다.사실, 환자분들은 “먹는 게 없으니 당연하지 않으냐”라고 말씀해주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변비가 해결되지 않으면 드시기가 어렵다.”라고 저는 반대로 답을 드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변비는 진행성 암환자에서 약 40-90%에서 경험한다고 알려져 있어 생각보다 흔합니다. 심할 경우 식사량 감소 및 구토까지도 일으킬 수 있는데, 생각보다 변비를 문제점으로 여기지 못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변비만 해결되어도 삶의 질이 좋아지고 식사량이 늘고 및 전신상태가 좋아질 수 있으며, 약물 치료로 상당 부분 개선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여겨집니다.오늘은, 암환자분들의 변비에 대해서 간단히 리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암 환자에서는 변비가 왜 생기나요?

변비는 변이 장을 통과하는 시간이 오래 걸리게 되어 배변 횟수가 줄고 단단한 변을 불편하게 보게 되는 것을 뜻합니다.

암 환자에서는 여러 가지 이유로 장운동이 저하되게 되는데, 그 이유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암 자체로 인하여

- 소화기계 암으로 인한 위장관 폐쇄가 있는 경우

- 복막 전이가 있는 경우: 복막전이로 인한 장 유착으로 장운동이 떨어집니다. 심한 경우 통증과 구토를 동반할 수도 있습니다.

2) 약물 부작용으로 인하여

- 마약성 진통제

- 항구토제

- 기침약

- 신경통증약

- 철분제

이러한 약물들은 부작용으로 장운동을 저하시켜 변비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변비가 무서워 필요한 약을 복용하지 않을 수는 없으므로 이러한 약물들을 복용할 때는 변비약을 함께 드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3) 항암제 부작용으로

- vinca alkaloid

- alkylating agents

항암제는 여러 부작용이 있을 수 있는데, 이 중에서 신경에 영향을 주어 장운동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항암제와 함께 투약되는 구토방지제 또한 변비의 원인이 됩니다.

4) 다른 여러 가지 원인들

- 고칼슘혈증

- 갑상선 기능 저하증

- 당뇨

고칼슘혈증, 갑상선저하증, 당뇨 등은 자율신경계에 영향을 주어 장운동을 저하시킬 수 있습니다.

 

2. 변비가 생기면 어떤 증상이 생기는지요?

단순히 배변의 횟수가 줄어드는 것뿐 만 아니라, 변비가 조절되지 않을 경우 식욕저하, 복부 팽만감, 복부 통증을 유발할 수 있고, 심한 경우 구역구토로 응급실에 오시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암 자체, 식이량 감소, 암을 치료하기 위하여 사용하는 약제로 인한 부작용 등 암환자는 변비를 유발할 만한 많은 요인을 가지게 됩니다.

 

3. 변비를 조절하는 방법

1) 생활습관 측면에서

- 섬유질이 많은 음식 (야채, 채소, 현미, 견과류 등)을 먹습니다.

- 충분한 양의 수분 (8-10잔 이상)을 섭취합니다.

- 일상 활동이나 운동을 평상시대로 유지합니다.

2) 약 복용

- 진통제를 복용할 때는 변 완화제를 동시에 복용하는 것도 좋은 방안입니다.

- 변 완화제를 처방받아 복용합니다.

4. 암환자의 변비약 (변 완화제)

암환자는 장운동이 저하되어 있기 때문에, 이에 맞추어 변비약을 잘 선택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변비약의 종류는 아래와 같습니다.

 

앞에서 언급 드렸듯이, 암환자에서는 장운동 저하가 변비의 주요 원인입니다.그래서, 팽창성 변 완화제의 경우 암환자에서는 변비 증상을 오히려 악화시킬 수 있어 사용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장 운동은 떨어지는데 변의 부피가 늘면……. 고통이 증가될 수 있습니다.)

주로 삼투성 변 완화제자극성 변 완화제를 사용합니다. 또한, 한 가지 약제를 단독으로 쓰는 것보다는 두 약제를 소량으로 병용하는 것이 부작용이 적고 효과를 높이는 방법입니다. (예: 마그네슘 제제 및 듀파락을 정기적으로 사용하고, 추가적으로 비사코딜 제제를 취침 전 복용하면 변비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습니다.)

 

암 환자에서는 변비가 생각보다 많으며, 삶의 질에 끼치는 영향이 매우 큽니다. 또한, 간단한 약 복용으로 상당히 많이 호전될 수 있는 증상이므로, 관심을 가지시고 의료진과도 상담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자료출처: 울산대학교병원 혈액종양내과 천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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