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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선택의 연속이다

라이프케어 김동우 2022. 8. 26. 21:23

 

삶은 선택의 연속이다/김동우

 

사는 동안 언제나

선택의 순간을 맞이 한다

 

오늘도 갈림 길에서

어느 쪽으로 가야 할까

고민을 하거나 갈등이 생긴다

 

이 길을 갈까

아니면 이 길이 더 희망적인 길 일까

 

전쟁터에서 지뢰 밭을 지나갈 때는

앞선 사람이 밟고 지나간 곳을

따라 가야 만 살 수 있는데

묵묵하게  그 발자국을

따라가는 사람도 있지만 

시선 집중을 하지 않고

함부로 걸어 가는 사람도 있다

 

 

 

남편의 시계는 / 분홍뜰

                                        

바람에 힘없이 가랑잎 굴러가듯
저~ 만큼 석양을 향해 앞질러가는 남편의 발걸음이
늘 휘청거린다
그런 남편이
아침식탁에서 아내를 빵 터지게
웃겨주었다
농담도 별로 할줄모르고 벼름박에 붙어있는
사진속 인물같이 말없던 그가
뜬금없이 밥숫갈을 뜨며 한마디 한다


이력서를 낸지가 언젠데 아무런 답변이 없네~
난 영문을 몰라 어리둥절 하며 남편의 얼굴을
살폈다
이력서라니요?

아프단 소리만 안하고 살면 좋을
저~양반이 어디에 이력서를 냈단 말인가?
갑자기 생뚱맞은 소리에 어안이 벙벙했다


이 나이에도 아내가 밥굶을까봐서 취직 생각을
하고있었단 말일까?

어디서 70넘은 노인네를 써주겠다고......

난 의아한 표정으로 남편을 쳐다봤다
응 아마도 내가 낸 이력서는 올해도 뽑히지
않으려나봐
그래요!?
난 놀라움섞인 얼굴로 가볍게 응수를 했다
어디에 냈는데?
으~응

저기~
저기가 어디냐구요?


하늘에 ...
하느님 한테...
난 어떨결에 소리내어 웃었지만
바로 정색을하고
울컥하는 마음을 추수러야 했다


언제 우리가 이 멀리 걸어 왔던가?
이제는 떠나야 할 시간앞에 머리를 맞대고 숙연해

지고 있단 말일가?

어느새!!!
그날이 언제쯤일까?
언제쯤으로 임박해 오는걸가?
헤어질 시간은 다가오는데......
해넘이 만을 바라보는 노인의 해질녘은
스산 하기만 하다

허지만 어차피 가야할 길이라면
웃으면서 기다리는 여유가 생기기를 희망해 보기도 한다

남편이 다른사람보다 앞질러 가다보니
나까지 덩달아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특별한 소견도 안나오면서
만성 위장병으로 매일매일 힘들게 사는 남편이
늘 안스럽다


웰빙도 접어놓고
이젠 웰다잉에 촛점을 맞추며
날게짓 곱게 접으려 하는 남편을 바라보노라면
늘 마음 한편이 애잔하다


죽음이란 슬픈 것도 아니고 절망도 아니고
또다른 세계로 들어가려는 몸짓에 불과한것을
인간은 꺽꺽 울며 매달리는 것이다


이왕이면 환희에찬 기쁜 마음으로 죽음을 맞이할순 없는걸가?
죽음은 야멸차게 살아남은 자에게 슬픔으로 남겨지는 것이다
언제 우리에게 젊은날이 있었던가?


세월은 마치 전광석화 처럼 빠른속도로 달려와
우리 앞에 멈춰섰고
인생의 이별을 논해야할 이순간이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누구나 맞이하는 일몰의 시간
있는자나 없는자나
가난뱅이나 부자나
어느누구를 막론하고 똑같은 모습으로 맞이하는
신의 공평한 마지막 순간을 영접하기 위해
발걸음 가볍게 걸어가야 하련만


아직도 어깨엔
무거운짐에 눌려 헉헉 댈때가있다
아직도 하늘높이 떠오르는 연줄을잡고 허둥대며
뒤뚱일 때가 있다


가장 짧은 노을의 시간에
가장 많은 시선으로 둘러보이는 시야엔

아직도
하고싶은 꿈이 산적해 있는듯도 하다


늘~
같은곳을 바라보며
함께 동고동락하던 짝을 먼저 보내고 나면
사람들은 어떻게 살까?


무엇을 하며 살까?
허전해서 어떻게 살까?
무서워서 어떻게 살까?
인연의 끝자락에 서있는 노년의 하루는
무겁게 침묵속으로 

그렇게 잦아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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