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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양낭포암의 원인​

라이프케어 김동우 2023. 6. 6. 09:23

선양낭포암의 원인

몇 년전에 선양낭포암 (adenoid cystic carcinoma)에 대한 글을 올린 적이 있었는데

https://blog.naver.com/bhumsuk/100165813432

당시에 많은 분들께서 이 글을 보고 메일과 쪽지를 보냈었다. 드문 병이어서 글을 올려도 읽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싶었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께서 관심을 보여주셔서 놀랐었다.

선양낭포암이란 침샘과 같은 분비샘에 생기는 드문 암이다. 침샘암 자체도 드문데, 침샘암 중에서도 드문 유형이다. 침샘이 두경부에 있다보니 주로 두경부에 생기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침샘과 같은 분비샘이 유방, 기도, 질 등에도 있다 보니 두경부 이외의 다른 조직에도 드물게 생긴다. 우리나라에 발생률이 얼마나 되는지 환자는 몇 명이나 되는지 통계조차 없다.

<그림- 선양낭포암의 현미경 사진, 진한 보라색 부분이 암세포이다. >

많은 암이 그러하듯이 선양낭포암도 그 원인이 알려져 있지 않다. 워낙 드문 암이다 보니 역학조사 결과도 별로 없다. 전문가들은 담배나 술과 같은 환경적 요인이 직접적인 원인이 되진 않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한가지 알려진 유전자 변이는 MYB-NFIB 유전자 전위 (translocation) 이다. 10여년 전에 스웨덴 연구진에 의해 처음 발견되었는데, 보고마다 다르지만 35~70% 정도의 환자에서 MYB-NFIB 유전자 전위가 발견된다.

<그림 - MYB-NFIB 유전자 전위의 모식도, 출처 Persson M et al. PNAS 2009:106 18740-18744>

MYB-NFIB 유전자 전위가 있으면 MYB 단백이 과발현되면서 선양낭포암으로 진행하는 것으로알려져 있다. MYB 단백은 선양낭포암의 발암과정에 필수적인 단백질로 이해되고 있다.

<그림- MYB 단백질 과발현, Persson M et al. PNAS 2009:106 18740-18744>

처음 MYB-NFIB 유전자 전위가 발견되었을 때에는, 이 유전자가 선양낭포암의 원인 유전자 이므로 이 유전자를 표적으로 하면 선양낭포암을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MYB단백질은 다른 단백질 발현을 조절하는 물질이어서, 그 자체를 표적하기가 쉬운 물질이 아니다. MYB단백질이 발현을 조절 하는 하위 물질을 찾아서 표적을 해야 하는데, 워낙 다양한 단백질에 관여하다보니 표적을 찾기가 쉽지 않다.

폐암의 EGFR, ALK, 유방암의 HER2처럼 비교적 표적하기가 쉬운 암단백이라면 약을 개발하기도 쉬운데, 안타깝게도 MYB 단백은 그렇지가 못하고 있다. 다행인 것은 MYB에 대한 연구가 계속 이루어지고 있고, NOTCH등 새로운 표적 단백질이 연구되고 있다는 점이다.

선양낭포암이란

 

선양낭포암이란 침샘에 생기는 드문 암종이다. 침샘암 자체도 드문데, 침샘암 중에서도 드문 유형이다. 그러다 보니 우리나라에 발생률이 얼마나 되는지 환자는 몇 명이나 되는지 통계조차 별로 없는 실정이다. 전 세계적으로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다 보니 환자분들이 가장 답답해 하는 부분은 이 병에 대해 궁금한 것은 많은데, 의사들도 잘 모르고, 인터넷을 찾아봐도 나오지도 않는다는 점이다. 같은 병을 가지고 있는 환자분들을 만나기도 쉽지 않다. 간암, 폐암과 같은 병은 다들 잘 알지만, 주변사람들에게 나는 선양낭포암 환자라고 이야기 하면, 그게 무슨 암이냐고 처음 듣는다는 대답을 듣게되곤한다.의사들 중에서도 선양낭포암만을 전담해서 보는 의사는 없는 실정이고, 1년에 몇 명 볼까 말까 하는 병이다 보니, 의사들도 그다지 관심이 많지도 않은 실정이다.

 

 

선양낭포암의 특징

 

선양낭포암은 침샘에서 생기는 암인데, 폐전이를 잘 일으키고 뼈전이를 잘 일으킨다. 특히 다발성폐전이를 잘 일으키는데, 특이한 점은 폐로 전이가 되고 나서도 빨리 나빠지지 않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폐로 전이가 되더라도 증상이 없으면 아무 치료 안하고 그냥 경과만 보기도 한다. 필자도 개인적으로는 폐전이가 있다고 하더라도 바로 치료하지 않고 경과관찰하는 것을 선호하는데, 아무치료 안하더라도 수개월에서 수 년에 걸쳐 천천히 자라는 경우를 흔히 보게 된다.

 

 

선양낭포암의 치료법

 

치료의 근간은 수술이다. 수술가능한 시기에 수술을 하고 필요시 수술후 방사선치료를 추가함으로써 완치하는 것이 선양낭포암의 가장 중요한 치료법이다. 하지만 이러한 치료에도 불구하고 상당수에서 폐전이가 일어난다. 폐전이가 되면 항암치료를 고려하게 되지만, 선양낭포암의 항암치료 성적은 만족스럽지 못하다. 엄밀히 말해 항암치료가 거의 듣지 않는다. 여태까지 많은 항암치료가 시도되었지만 성적은 영 만족스럽지 못하다. cisplatin, navelbine 등 기존의 항암치료로는 반응이 거의 없다. 이에 따라 새로운 항암치료제의 개발이 절실하고, 우리병원에서 전이성 선양낭포암에 대한 신약에 대해 임상시험을 하고 있다.

 

 

희귀암의 치료의 어려움

 

새로운 암 치료법이나 신약을 개발하려면, 많은 환자를 모아 임상시험이라는 검증의 과정을 거쳐 약효를 입증하고 안전성을 평가해야 한다. 폐암이나 유방암 등 흔히 발생하고 환자가 많은 암종은 임상시험도 활발이 진행하고 신약 개발도 활발히 이루어지는 반면에, 희귀암은 신약개발의 과정의 굉장히 더디다. 임상시험을 하려고 하더라도 환자를 모으기가 쉽지 않고, 신약이 개발된다고 하더라도, 대상환자가 적기 때문에 제약회사에서 신약개발에 관심이 별로없다.

신약개발에는 엄청난 비용이 들어가는데, 비싼 비용을 들여서 개발을 해도 해당되는 환자 숫자가 적으면 보니 개발비용 회수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제약회사에서는 이런 희귀암에 그다지 관심이 많지 않고, 그러다보니 새로운 치료법도 별로 나오지 않고 있다. 대규모 임상시험은 거의 없고, 심지어 관련 논문도 많지 않다보니 환자분들이 가장 답답해 한다.

 

미국의 경우에는 이런 희귀암의 정보를 모아 놓고, 치료법 개발과 연구를 지원하는 재단이 있다 Adenoid cystic carcinoma research foundation이라는 단체인데 아래의 홈페이지에 가면 선양낭포암에 대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http://www.accrf.org/

자료출처: https://blog.naver.com/bhumsuk/1001658134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