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랐습니다/김동우
당신의 가슴에
나로 인한 상처가
남아 있는 줄 미처 몰랐습니다
당신의 가슴에
그렇게 많은 눈물이
고여 있는 줄 미처 몰랐습니다
조금이라도
그대를 헤아려 주었다면
한 번쯤 이라도
그대를 꼭 안아 주었다면
이렇게 상처와 눈물로
얼룩지지 않을 걸
미안합니다
정말 미안합니다
지난 세월 동안
그대가 받은 상처와 눈물을
어떻게 보상하여 드리면 되는지요
비겁한 사람이라고 하여도
아무런 변명도 하지 않겠습니다
나쁜 남자라고
나의 가슴을 마구 때려도
가만히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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