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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언 수행/메디칼어드바이저 김동우
어떤 암이라고 말 하지 않았지만
나는 어떤 암으로 투병 중인 것인지를
대화 시작 후 1분 이내면
거의 다 예측하는 능력이 생긴 것 같다.
간혹 자신의 암을 밝히기를 꺼려하는 경우는
십중팔수 그 암이다,
그러나 굳이 환자가 말하지 않는데
내가 알려달라고 말 하지는 않는다,
모든 것은 환자의 마음이 열려야 하기 때문에
나는 그 때 까지 기다려 준다.
환자를 위한 배려 차원이다,
하지만 대부분은 먼저 자신의 암에 관하여
상세히 설명을 해주기도 하지만
환자마다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그 분의 상황에 도움되는 정보를 제공해드리곤 한다,
그리고 환자와 직접 대면하는 경우도 있는데
갑자기 눈물을 쏟아내면서
서러움을 표현하기도 한다.
때로는 나의 손을 잡고 간절하게 부탁하지만
내가 도와 줄수 있는 것은
올바른 길을 걸을수 있도록
길을 안내하여 주는 셀파 역할만 할 수 있기에
포기하지 말고 꼭 이겨내라고 용기를 주었다
또 어떤 환자는
담담한 마음으로 하늘의 뜻에 따르고자 하면서
해탈의 경지에 이른 분도 보았다,
하지만 어쩌다 한번씩은
모든 것을 부정적으로 묘사하고
분노하는 마음이 금방이라도
터질 것 같은 분위기를 조성하는 환자도 있다.
나는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암 환자 카페는
매일 다양한 사연과 투병 상황이 공유되고
서로 위안하고 격려를 해주고 있기에
환자에게는 큰 힘이 되는 공간이다.
모든 분들의 투병 상황을 알수는 없지만
가끔 몇 분은 투병 상황을 자세히 알고 있는데
증세가 악화되는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 뿐 이다
그러한 상황에서는
왜 그러한 치료와 요법을 시도하지 않을까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다
아니면 다른 의도가 있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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