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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ound of Silence by Simon & Garfunkel, performed by Stephanie Jones
스무살 시절에
통기타에 빠져 있을 때 부산의 무아음악실을 자주 다녔다
그 당시 수요일에는 개인 장기 자랑 대회가 열었는데
문득 친구 녀석이 우리도 출연하여 노래 한번 불러보자고 제안을 했다
기타 연주 실력이나 노래 수준은 거의 바닥이었지만
그래 한번 나가보자고 결의를 하고 몇번 연습을 했다
그 때 선곡한 노래가 사이몬과 가펀컬의 Sound of Silence 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무슨 용기로 출연을 하였는지 미소가 지어진다
그래도 노래가 끝나고 박수도 받고 기념품으로 LP 1장도 받았다
가끔 이 노래를 들으면 지난 옛 추억이 생각이 난다
하지만 그 때 진행을 하였던 사람은 당대 최고의 DJ로 알려졌던 쎄미 였는데
본명은 유뮨규이고 오래전 외국에서 하늘나라로 떠났다는 소식을 풍문으로 들었다
그는 떠나갔지만 그의 흔적은 우리의 가슴속에 기록되어 있다
최고의 로맨티스트였고 영원한 DJ로 기억되고 있다
나도 한 때는 다운타운가를 주름잡았던 DJ였다.
통기타만 있으면 어느 곳이나 나의 무대가 되었고
낮선 사람도 금새 친구가 되었고
지나가는 까마귀도 쉬어가라고 붙잡았다,
요즘처럼 삽겹살에 좋은 안주는 없었지만
소주 한 잔과 막걸리 한 잔에 쥐포 한 마리면 그만이었다,
학창시절에는 그야말로 빵집을 뻔질나게 드나들면서
미팅 주선에 바빴고 방학만 오면 배낭메고 정처없이 떠돌아 다녔다,
태양이 작열하는 해변가에서 기타를 치고 노래를 부르면
어느새 많은 사람들이 같이 놀자고 하였다,
그리고 밤새도록 고래고래 소리치면서
새벽이 오는줄도 몰랐다,
무슨 역마살이 끼였는지
틈만나면 친구들과 놀러다니고 공부는 뒷전이었다
나의 학창시절은 한 편의 소설 같다
지금에 와서 느끼는 것이지만
그 때 조금만 놀고 공부에 더 집중을 하였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후회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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