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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확진결과, 환자에게 언제 통보하는 것이 좋은가?

라이프케어 김동우 2011. 2. 7. 22:35

 

암 확진결과, 환자에게 언제 통보하는 것이 좋은가?

 

 

진료를 하다보면 보호자분들이 "환자분에게는 비밀로 해주세요 교수님"하는 경우가 종종있습니다.
그냥 어디가 좀아픈거고 그래서 방사선을 쪼이면 좋다고한다 라는 정도만 이야기해주십사하는게
보호자분들의 부탁입니다.

나름 충분히 공감이 가기는합니다.
마음의 상처가 될가봐, 환자가 포기할까봐 등등 여러가지 이유이긴 하지만 결국 그런 점들이 환자에게
심리적 타격과 불안감을 주기에 충분하다는 우려때문이겟지요.

그럼 도대체 환자는 언제 자신이 암환자로 확진되었다라는 사실을 통보받아야할까요?
이게 참 어려운 문제입니다.
한국은 혈연을 중요시하고 조선의 정신적/사회적 기반이었던 유교사상이 아직도 남아있어서
자신이나 가족의 좋지않은 일을 대개 쉬쉬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병은 일부러 알리라고도 했지만 암이라는 질병과 맞닥드리면 이야긴 전혀 달라집니다.
암이라는 병은 아직도 말그대로 사형선고라고 생각하는 분위기가 너무 강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대부분 보호자들은 환자자신이 그 사실을 몰랐으면 하는 분위기가 더 많습니다.

오히려 환자분들 자신이 더 알고싶어하고 암이면 암이라고 확실히 말해줄것을 요구합니다.
그건 아마도 정말 자신이 암이라면 남은 생(그것이 수개월이건 수년이건 혹은 수십년이건)
에 대한 또다른 시각을 준비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해서인듯합니다. 대부분 암진단을 받고
수술이나 방사선치료 항암제치료 이갸기가 의료진과 가족들 사이에 오고가면 환자분들은
낙심하거나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는데 벌써 지치고 기운없어하고 우울해합니다.

흔히들 의사와 환자사이의 유대관계, 즉 라뽀를 중요시하는데
실은 병원에서 진료를 하다보면 환자와-보호자 사이의 유대관계가 더 중요한것 같습니다.
어느 가족은 참 보기좋은 유대관계속에 암이 진행된 병기로 치료를 받더라도 늘 웃음과
긍정이 엿보이는반면, 어느가족은 서로 간호를 미루거나 상대를 힐난하거나 부모나 형제
자식을 원망하기도합니다. 물론 암 치료비가 상당히 많은 금액을 필요로하기 때문에
경제적인 버거움으로 고민하고 그로인해 어쩔수없이 싫은소리가 오고가는 경우도 있지만
그 근본에 차라리 병을 핑계로 멀어졌으면 하는 가족들도 드물기는 하지만 있습니다.
그런 부정적 유대관계속에서 환자가 얻는 것은 무엇일까요?

암 치료는 마라톤과 비슷합니다.
방사선치료, 참 지겨운 치료입니다. 5-8주 두달가까이를 1층이나 2층같이 햇볕이 잘드는 곳도
아니고 무슨 극장도 아닌 지하 1-2층 , 심지어 3-4층에 있는 방사선종양학과에 가서 의사와
우울한 상담을 하고 그 오랜기간을 치료받으려면 나름 참 대단한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항암제도 마찬가지지요. 주사바늘 들어갈곳이 없는데도 간호사는 연방 주사바늘을 찔러대고
여러 싸이클 항암제주사를 맞다보면 지치고 기운이 사라집니다.

이런 암치료를 앞에둬야하는 암환자가 자신이 암이라는 것을 모른다면?
우리는 무어라 설명하고 이해시켜야할까요?
그냥 요샌 양성이라도 항암제 방사선치료한다더라..그럼 좋다더라하고 감언이설로 구슬러서
환자의 치료를 글고 나가야할까요?
아니면 당신은 암환자로 확진되었습니다. 이제부터 다음과 같은 치료들이 시작될것입니다.
이렇게 하는 편이 나을까요?

늘상 아무 생각없이 해오던 일이지만
오늘 문득 다시한번 생각해봅니다.
여러분같으면 언제 어떻게 통보를 하고싶은지 묻고싶습니다.

자료출처:암이란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