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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정보 및 치료법

갑상선암에 관하여

라이프케어 김동우 2011. 3. 9. 19:45

 

 

갑상선암 환자가 최근 5년 동안 300% 이상 늘어나면서 갑상선암에 관한 관심이 크게 늘고 있다. 건강보험 통계에 따르면 2008년 이후 여성암 중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이 갑상선암이다. 전체 암통계에서도 갑상선암은 위암, 폐암, 대장암, 간암에 이어 5위의 자리에 있다. 아마도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들도 주변에 갑상선암으로 수술을 받은 분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갑상선암에 대한 여러가지 전문지식을 알고 싶어한다. 반대로 잘못 알려진 소문이 사실처럼 퍼지기도 한다.

갑상선은 목에서 '아담의 사과'라 불리는 연골 바로 아래 목 앞쪽에 나비 모양으로 위치한 장기로 우리 몸에서는 없어서는 안되는 갑상선 호르몬을 만들어내는 내분비 기관이다. 그런데 전체 인구의 약 10% 정도는 이 갑상선에 결절(비정상적으로 솟아난 조직)을 가지고 있으며 이 중 약 5% 정도가 암으로 확인된다. 갑상선암은 조직학적 유형에 따라 유두암, 여포암, 수질암, 미분화암으로 구분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90% 이상의 환자들이 갑상선 유두암이며 다행히 갑상선 유두암은 갑상선암 중에서도 가장 예후가 좋은 암으로 알려져 있다. 암세포의 성장속도도 다른 암에 비해 훨씬 느려서 거북이암이라 불리기도 한다.

갑상선암의 원인이 무엇인지는 진료실에서 받는 많은 질문 중 하나이다. 과거 소련의 체르노빌 원자로 사고 발생 후 그 지역에서 갑상선암 환자들이 많이 발생했는데 이와 같이 고용량의 방사능에 피폭되는 것 이외에 명확히 알려진 발병원인은 없다. 과거에는 목에 혹이 만져지거나 목소리가 변해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갑상선암으로 진단되는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건강검진을 통해 초기에 발견되다보니 증상이 없이 우연히 진단되는 환자들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갑상선암이라는 사실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환자들도 있지만 초기에 발견된 경우이므로 예후가 좋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경우는 갑상선암의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1)목에 결절이 크거나 최근 갑자기 크기가 커지는 경우 2)목소리가 쉰목소리로 변한 경우 3)결절이 딱딱하고 잘 움직이지 않을 때 4)결절이 만져지는 쪽에서 림프절이 만져질 때 5)과거 목에 방사선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경우 6)갑상선암의 가족력이 있을 때.

갑상선암 수술은 갑상선 양쪽을 모두 제거하는 전절제술, 한쪽만 제거하는 반절제술로 나눌 수 있다. 많은 환자들이 전절제를 하게 되는지, 반절제를 하게 되는지 궁금해 하고 심지어 어떻게 수술하고 싶다고 요구하기도 한다. 암 진행이 많이 된 경우는 전절제술을, 진행이 덜된 경우 반절제술을 시행하게 되는데 수술의 범위는 주치의와 상의하여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수준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개 환자의 나이, 암의 크기, 암의 위치, 림프절 전이 유무, 가족력 유무 등을 토대로 환자의 위험도를 평가해서 절제 범위를 결정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갑상선암은 성장속도가 느리므로 진단 즉시 모든 환자가 급히 수술해야 할 필요는 없다. 다만 환자가 45세 이상이거나, 암 크기가 4cm 이상인 경우, 크기는 작아도 암의 위치가 기도·식도·성대신경 근처에 있다고 생각되는 경우, 림프절 전이가 의심되는 경우 등에는 수술 시기를 늦추지 않는 게 좋다.

암이라는 단어 때문에 막연한 공포심을 가질 필요는 없다. 갑상선암은 정확한 진단과 평가를 통해 최적의 치료를 받는다면 다른 어떤 암보다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