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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정보 및 치료법

담낭암 치료법에 관한 정보

라이프케어 김동우 2011. 3. 9. 19:06

 

 

 

 

 

글/국립암센터 간암 센터 한성식 박사(외과전문의)

국내 사망 원인 1위로 꼽히는 암은 우리나라 사람 3명 중 1명이 걸릴 정도로 흔한 병이다. 1년 동안 발생하는 신규 암 환자만 해도 13만 여명에 이를 정도다. 암 진단은 환자뿐만 아니라 가족들에게도 커다란 충격과 스트레스를 준다. 가족 중 한 사람이 암으로 진단받으면 환자와 가족 모두에게 여러 가지 크고 작은 변화가 생긴다. 커다란 충격과 스트레스를 가져다주는 암의 예방과 조기 치료를 위해 국민일보 쿠키뉴스는 국립암센터의 암 전문가들을 통해 매주 한 가지 암을 선택해 자세한 정보를 제공한다. 2011년을 앞두고 새롭게 건강 계획을 수립하는 분들도 많을 것이다. 이번 연재가 독자들의 건강 지킴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편집자 주-

①초음파검사로 우연히 발견이 많이 되는 '담낭암'

②초기 증상이 거의 없는 담낭암의 치료법은?

[쿠키 건강] 담낭은 복부 다른 장기들에 둘러 싸여 있고, 초기에 증상이 거의 없을뿐더러 다른 소화기계에 장애가 있을 때 생기는 증상들과 뚜렷한 구분이 없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매우 힘들다. 그래서 증상이 나타난 뒤 진단 받을 때는 이미 진행된 경우가 많다.

임상적 증상이 위나 간에 질환이 있는 경우와 비슷하므로 이들 질병과 구별하는 것도 중요하다. 담낭암의 진단을 위해 임상에서 사용되는 검사들은 초음파검사, 전산화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조영술(ERCP), 경피경간 담도조영술(PTC), 내시경적 초음파검사(EUS), 양성자방출단층촬영(PET), 그리고 혈청종양표지자 등이 있다.

◇초음파검사=

통증이 있거나 황달이 있는 환자에게서 담석증 등을 감별하기 위해 일차적으로 시행하는 검사이다. 용종 또는 종양, 담관 확장, 간 전이 등을 확인할 수 있고, 조영제를 사용할 필요가 없는 장점이 있지만, 정확도가 검사자의 능력에 따라 크게 좌우되고, 환자의 비만도, 장내 공기 등에 의한 검사상의 제한이 있다.

◇전산화단층촬영(CT)=

흔히 CT라고 하는 전산화단층촬영은 암을 진단하거나 병기를 측정하는데 초음파 검사보다 더 유용하다. 검사자에 따른 오류가 적고 병변을 객관적으로 관찰할 수 있으며 영상이 더 세밀해 1cm 정도의 암도 발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종양의 침범 범위, 간 침범 범위, 절제 가능성, 림프절 종대, 간전이, 간문맥이나 동맥혈관 침범을 보다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병기 결정을 위해서도 필요하므로, 고령의 황달 환자에서 암이 의심되는 경우 먼저 시행하기를 권한다.

◇자기공명영상(MRI)=

전산화단층촬영(CT)으로 진단이 애매할 경우 추가적인 도움을 줄 수 있으며, 간 전이를 잘 발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최근에는 자기공명영상(MRI)를 이용해 담췌관조영상(MRCP)을 얻을 수 있어 진단에 사용되고 있다.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조영술(ERCP)=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조영술은 내시경을 식도와 위를 지나 십이지장까지 삽입해 담관의 협착과 폐쇄 등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담관의 영상을 얻어 정확한 진단을 내리는데 유용한 검사이며 담즙배액술 등의 치료를 동시에 할 수 있고, 정확도 또한 높다.

그러나 모든 경우에서 시행해야 하는 것은 아니며 전산화단층촬영(CT)에서 애매한 경우나 십이지장과 유두부의 관찰이 필요한 경우, 또는 담즙의 채취가 필요한 경우나 담관내 생검과 세포진 검사가 필요한 경우, 담즙배액술 등의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 선택적으로 시행할 수 있다.

◇경피경간 담도조영술(PTC)=

팽대부 상부의 담관폐쇄가 의심되는데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조영술(ERCP)로 담관조영에 실패했든지 담도암의 근위부 침습 범위의 확인이 잘 안되면 경피경간 담도조영술(PTC)를 해야 한다.

암에 의해 담즙의 흐름이 차단되어 확장된 상류의 담관에 직접 바늘을 꽂아 조영제를 주사하는 방법이다. 담관의 협착, 폐색 양상을 자세히 알 수 있어 종양의 존재부위와 확산 범위를 진단하는 데 유용하다. 동시에 황달의 치료로써 아래로 흐르지 않게 된 담즙을 체외로 배출하는 조치를 취하는 것이 보통이다. 배출해 낸 담즙 속에 암세포가 있는지를 알아볼 수 있기 때문에 암의 확정 진단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내시경적 초음파검사(EUS)=

담석과의 구별, 작은 종양의 진단, 암의 병기 결정 등을 위해서는 내시경적 초음파 검사가 도움이 될 수 있다.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암세포에서 당대사가 증가돼 있는 것을 이용한 검사 방법이다. 다른 영상에서 안 보이는 병변이나 전이도 발견할 수 있지만, 전산화단층촬영(CT)에 비해 장점이 월등하지 않기 때문에 사용이 제한적이다.

◇혈청종양표지자=

가장 흔히 쓰이는 종양표지자는 CA19-9이다. 절제 가능성을 예측하거나 수술 전후 보조적 화학·방사선치료 후 치료효과를 판단하는데 사용할 수 있으며 예후와 치료 후의 추적 검사에도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CA19-9의 큰 문제점은 특이도가 낮다는 것이다. 췌장암을 포함한 소화기계의 암에서 다 상승될 수 있으며 또 악성 종양이 없는 담관염과 담도폐색이 있는 경우에도 상승될 수 있다. 조기 암에서는 정상인 경우가 많으므로 조기진단에는 사용할 수 없다.

 


◇담낭암의 치료방법

치료 방법은 암의 크기, 위치, 병기, 환자의 나이와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선택된다. 한 가지 방법으로 치료할 수도 있고 경우에 따라 여러 방법을 병합해 치료하기도 한다.

△수술적 치료= 담낭암의 1차 치료법은 수술적 절제술이다. 적절한 수술법의 선택은 담낭암의 진행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암세포가 담낭의 점막이나 근육층 내에 국한된 경우, 담낭절제술로 충분하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므로 수술 전 조기 담낭암이 의심되는 경우는 복강경 담낭절제술을 시도해 볼 수 있다.

암세포가 담낭 장막하 결체조직까지 침윤한 경우나, 간으로 직접 침윤 또는 주위 림프절로 전이된 경우 등의 진행 담낭암인 경우 간 부분절제 및 주위 림프절 곽청술을 포함한 광범위 절제술을 시행하고 있다. 그 이상 진행된 경우의 일부에서 간췌십이지장절제술 및 간인대췌십이지장절제술을 시도하지만 완치율은 높지 않다. 암이 담관 주위로 많이 침윤했거나 전이가 된 경우는 근치적 절제가 불가능하다. 이런 경우라 하더라도 동반된 황달을 경감시키는 것은 매우 중요한데 그 이유는 절제가 안되는 환자들의 주 사망 원인이 담즙 정체, 담관염과 연관돼 있기 때문이다.

황달을 해결하기 위해 담즙을 배액하는 개복 수술을 하거나 비수술적으로는 내시경 등을 이용해 스텐트 삽관술이 시행된다. 최근들어 황달은 내시경을 통해서 스텐트(인공관)를 삽입해 치료할 수 있는데 이 시술은 경험이 많은 주치의에 의해 시행될 경우 약 90% 이상의 성공률을 보이고, 시술과 관련된 사망률은 0.1% 정도이다. 다른 방법으로는 경피경간 담즙배액술을 이용해 황달을 비수술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항암화학요법= 항암화학요법은 암세포를 죽이기 위해 일정한 주기로 경구나 혈관으로 항암제를 투여하는 방법이다. 암이 전이돼 수술이 힘든 경우나 수술 후에 남아 있을 수 있는 암세포들의 성장을 막기 위해 시행된다. 항암화학요법은 환자의 전신 상태나 병의 진행상태, 치료를 진행하면서 약물에 대한 반응 등을 지속적으로 관찰하면서 진행하므로, 치료의 주기와 기간은 환자마다 매우 다양하다. 담낭암에서 수술 후 항암화학요법의 치료효과는 다른 악성종양에 비해 아직 미흡한 실정이다.

△방사선 치료= 수술을 했지만 암의 완전 절제가 어려운 경우나 국소적으로 많이 진행된 경우에 절제가 불가능하지만 전이가 없는 암에서는 국소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방사선 치료가 시행될 수 있다. 그 외 진행된 종양으로 인해 출혈이나 골절 또는 통증이 나타날 때 이러한 증상완화를 위해 방사선 치료가 시행되고 있다. 수술 후 재발한 경우에도 보조요법으로 이용되기도 하나 생존율 향상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한다.

◇담낭암의 재발 및 전이

담낭암은 다른 암에 비해 발생 빈도는 낮지만 조기 진단이 어렵고 주변 장기나 림프절로 전이가 잘 돼 예후가 평균적으로는 좋지 않다. 수술 이후에도 암의 재발이나 전이를 발견하기 위해 계속적으로 관찰을 해야 한다. 수술 당시 암이 진행된 정도가 심할수록 재발의 위험도 높다.

치료 후 재발이 되는 경우 대개는 전신적인 전이 상태가 많기 때문에 치료가 쉽지 않다. 처음 치료시의 병의 진행 상태가 재발이나 전이 여부에 가장 중요한 요인이기는 하나, 암의 생물학적 특성이 매우 다양하므로, 모든 환자들은 정기적으로 주의 깊게 재발이나 전이 여부를 검사하는 것이 좋다.

1차 치료 후 재발하면 재수술로 병을 치료할 수 있는 경우는 적지만, 주치의들은 가능한 재발 초기에 발견해 병을 다시 치료하기 위해 계속 노력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