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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시렁 궁시렁

야속한 사람들

라이프케어 김동우 2011. 12. 23.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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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라이프 메디칼

 

 

 

야속한 사람들/김동우

 

어제 고속도로를 달리던 중

화물차 뒷 칸에 실리어 가는 소를 봤다

 

소 시장에 팔러 가는지

아니면 소 시장에서 사가지고

농부의 집으로 가던 중인지는 모르겠지만

소가 불쌍했다

 

100KM가 넘는 속도 때문에

중심을 잡는다고 소는계속 뒤뚱뒤뚱 거렸다

그리고 화물차를 추월하여 가다가

곁 눈길로 소를 잠시 쳐다 보았다

 

차가운 겨울 바람에 눈이 따가운지

재빠르게 고개를 이리저리 돌리며

바람을 피하는 모습이 너무 안쓰러웠다

 

화물칸에 합판이라도 붙여서

맞 바람이라도 막아 주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목적지까지 가는 동안 소는 얼마나 힘이 들었을까

 

동물도 사람처럼 아픈 것도 느낄 수 있고

눈물도 흘릴 줄 아는데

야속한 사람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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