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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환자의 식생활

소금기가 많은 곳에는 암이 없다

라이프케어 김동우 2012. 7. 13.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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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기가 많은 곳에는 암이 없다

소금

한국의 소금을 되살려야 하는 이유(1)

 

짜게 먹으면 큰일 나는 줄 아는 것이 상식처럼 여겨지고, 소금이 유해한 식품이라고 믿기도 합니다. 고혈압과 심혈관계 질환이 현대의 성인병으로 만연하면서 소금을 만병의 근원인 것처럼 여기고 적대시하기까지 하는 현실입니다. 그러는 사이, 전 세계적으로 아주 드물게 뛰어난 우리의 갯벌 천일염이 푸대접을 받기도 했습니다. 인류의 생명 활동에 반드시 필요한 천연 미네랄의 보고(寶庫) 소금을 되찾으려는 노력이 한국은 물론, 지구촌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정제염의 실체를 알고 좋은 소금 천일염의 누명을 벗겨줄 때입니다.

 

 

자료 및 사진 제공 <우리 몸 살리는 천연 미네랄 소금, 이야기> 
함경식, 정종희, 양호철 지음. 동아일보사 발행

 

‘질병의 원인’ 소금은 억울하다

■ 소금이 인체의 생명 현상에 꼭 필요한데도 불구하고 고혈압, 당뇨, 심장병 등과 같은, 흔히 ‘생활습관병’으로 일컫는 질병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보건의료계, 영양학계에서는 소금을 적게 먹을수록 건강에 이롭다고 하여 소금을 기피한다.

중요한 사실은 소금이 질병의 원인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는 모두 미네랄이 거의 없는 암염, 정제염으로 실험한 결과라는 점. 미네랄이 거의 없는 소금과 갯벌 천일염처럼 미네랄이 풍부한 소금을 먹었을 경우 전혀 다른 결과를 보인다.

 

생명 활동에 가장 중요한 요소

■ 사람은 음식은 먹지 않아도 오래 버틸 수 있지만 소금과 물 없이는 며칠을 버텨내기 힘들다. 물만큼이나 우리 몸에 꼭 필요한 물질이 바로 소금이다. 실제로 소금은 우리 몸에서 세포막 전위차의 유지, 체액의 삼투압 유지, 신경 세포의 신호 전달, 영양소 흡수 등 중요한 역할을 한다. 소금 섭취를 줄여야 건강에 좋다고 알려져 있지만 소금을 너무 적게 섭취하여 나타나는 부작용도 꾸준히 보고되고 있다.

 

좋은 소금과 나쁜 소금

■ 의학 전문가들은 질병의 대부분이 잘못된 식습관에서 비롯된다고 말한다. 특히 짜게 먹는 식습관이 만병의 근원이라는 주장이 거의 상식처럼 통용되면서 소금이 건강을 해치는 주범으로 몰리게 되었다.

그러나 인간의 생명을 유지하고 건강을 지키는 데 반드시 필요한 것이 소금이다. 사람은 신진대사라는 훌륭한 소생 능력을 가진 신비한 생명체인데 그 중심에 소금이 있다. 모든 생명 활동에 관여할 뿐 아니라, 인간의 유전자 코드를 작동하는 생명 기능도 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중요한 소금이 건강의 적으로 몰리는 이유는 미네랄이 풍부한 좋은 소금 대신 흔히 정제염이라고 부르는 화학염을 주로 섭취해온 탓이다.

 

인체를 ‘콘크리트 체질’화하는 ‘나쁜 소금’

■ 좋은 소금은 당연히 미네랄이 풍부한 천일염이다. 천일염은 인체의 부조화를 해결할 수 있는 물질인 데 반해, 99.8% 염화나트륨으로 구성된 정제염 같은 화학염은 인체의 생명 활동 자체에 해를 끼치는 것은 물론 자연 치유력까지 떨어뜨린다.

이처럼 몸에 해로운 소금을 오래 섭취하면 인체 기능이 둔감해지기 때문에 몸에 병균이 침입해도 감지하지 못하는 콘크리트 체질로 변해버린다. 생명 활동이 무뎌지고 자연 치유력을 잃은 몸은 암과 같은 중병에 걸려도 감지하지 못한 채 병을 키우게 된다. 즉, 소금 자체가 아니라 나쁜 소금이 인체를 병들게 하는 것이다.

 

신진대사 원활케 하는 해독 물질

■ 짜게 먹는다고 암, 고혈압 같은 질병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실제 암, 고혈압, 당뇨병, 심장병, 신장병, 뇌졸중 등 현대의 질병은 대부분 신진대사에 장애가 생겨 발생한다. 소금은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는 물질이기 때문에, 싱겁게 먹어야 한다는 주장은 소금의 본래 기능을 정확히 모르는 무지에서 나온 것이다.

오히려 암과 같은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서는 공해와 중금속 등의 독성 물질을 중화하고 해독해 체외로 배출시키는 좋은 소금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소금기가 많은 곳에는 암이 없다

■ 현대인들은 짠맛은 기피하는 대신 단맛을 즐긴다. 그런 탓에 인체가 함성보다는 담성이 강한 체질로 변해가면서 차고 약한 체질을 지닌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음식을 달게 먹는 식습관은 뼈를 약하게 할 뿐 아니라 암을 비롯한 각종 질병에 걸리기 쉬운 체질로 만든다.

그러나 우리 몸의 장기는 원래 소금기, 즉 함성이 강할수록 질병에 잘 걸리지 않는 속성을 지니고 있다. 인체의 장기 중 심장과 십이지장에는 암이 잘 생기지 않는데, 이는 이들 장기에 소금기가 많기 때문이다.
반면 소금기가 부족하기 쉬운 폐와 대장, 자궁, 위장, 유방 등에서는 암 발생률이 높다. 김치, 된장, 고추장 등 소금을 활용한 발효 식품을 많이 섭취해온 우리 민족은 전통적으로 암뿐 아니라 다른 질병에도 강한 체질을 유지해왔다.

건강한 세포 형성에 꼭 필요하다

■ 모든 생명체의 가장 기본적인 단위는 세포다. 따라서 세포의 건강이 곧 생명체의 건강인 것이다. 사람도 몸을 구성하는 세포 하나하나가 건강해야 완전한 건강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세포도 외부의 산소와 영양분을 잘 받아들여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고 내부에서 생긴 노폐물과 가스 등을 세포 밖으로 잘 내보내야 온전한 기능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세포에는 이를 둘러싼 세포막이 있다. 세포막을 사이에 두고 그 안과 밖으로 전해질(나트륨과 칼륨)의 농도차가 발생한다. 그 전위차는 세포막을 경계로 생긴다고 해 ‘막전위’라 하는데, 이로 인해 신경자극 전달, 근육 수축과 심장 기능의 정상적인 작동, 영양분의 흡수 등 우리 몸의 다양한 생명 활동이 원활하게 이루어진다. 이처럼 소금의 주요 성분인 나트륨과 염소가 세포막 사이의 전위차를 유지하는 데 관여한다. 막전위의 유지가 깨어졌을 때, 심한 경우 생명까지 위협받는다. 성인은 에너지의 20~40%를 막전위 유지에 소비하는데, 이는 세포막전위 유지가 생명 유지에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영양소의 소화 흡수를 돕는다

■ 우리가 섭취한 음식물은 위장과 소장을 거치면서 소화된다. 위장이 주로 음식물을 잘게 부수는 기능을 한다면 소장은 음식물 속의 영양소를 흡수하는 기능을 한다. 소금은 이처럼 소화 흡수 기능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소금 속의 염소 성분이 위액의 주요 성분인 염산의 재료가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소금의 섭취량이 부족하면 위액 중의 염산의 농도가 묽어지거나 부족해져 소화 흡수에 심각한 장애가 생길 수 있다.

소장에서는 음식물 속의 아미노산이나 당, 물이 흡수될 때 나트륨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세포 안팎의 나트륨 농도를 비교해보면 세포 밖의 농도가 높고 세포 안의 농도가 낮게 유지됨을 알 수 있다.

물질은 농도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나트륨도 농도가 높은 세포 밖에서 농도가 낮은 세포 안으로 들어가려는 성질을 띠게 된다. 이렇게 나트륨이 세포 속으로 흡수될 때 아미노산이나 당, 물과 같은 영양소도 함께 흡수되는 것이다.

노폐물을 배설 기관으로 실어나른다

■ 세포가 영양을 공급받고 불필요한 노폐물을 내보내면 소금은 세포가 배설하는 각종 배설물을 끌어모아 삼투압 작용을 통해 배설 기관으로 이동시킨다. 그리고 배설 기관의 운동을 촉진시켜 대소변, 땀 등으로 인체 밖으로 내보내는 역할도 한다. 소변이나 땀을 맛보면 찝찔한 맛이 나는데, 바로 소금 성분이 함께 배출되기 때문이다. 체내에 염분이 부족한 경우 노폐물 배설에 문제가 생긴다.

 

혈액과 혈압을 정상적으로 유지해준다

■ 혈액, 림프액 등 사람의 체액 속에는 0.9%의 염화나트륨이 함유돼 있다. 이 농도가 유지돼야 세포막의 전위차도 잘 유지되고 혈액 조절을 통해 혈압도 정상적으로 유지된다. 그런데 체액 중 염화나트륨이 부족해지면 세포 바깥의 나트륨 농도가 떨어져 세포 속으로 영양소와 산소를 공급하지 못하는 상황이 초래된다. 이렇게 되면 체액, 특히 혈액의 균형이 깨지면서 전신에 산소와 영양소를 공급할 수 없는 것은 물론 혈압도 떨어진다.

땀을 많이 흘리고 난 후 염분을 보충하지 않은 채 수분만 보충하면 나트륨 결핍증이 생기는데, 이런 경우 온몸의 기운이 빠지고 현기증과 저혈압이 동반되곤 한다.


 

【실험】 미국 뉴욕시에서 8년에 걸쳐 조사한 결과, 소금을 적게 섭취한 사람의 경우 적절하게 섭취한 경우보다 심장발작이 4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Hypertension> 1995). 또한 소금을 적게 먹은 사람들 그룹이 37% 높은 심혈관 질환 사망률을 보였다. (<American Journal of Medicine> 2006). 이외에도 소금의 적절한 섭취량에 관해서는 보다 많은 연구가 이뤄질 전망이다.

 

 

혈압 상승시키는 소금은 모두 정제염

■ 소금 섭취를 줄이라고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정제염과 암염이 혈압을 올리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염화나트륨은 혈압을 올리는 데 관여하는 앤지오텐신 전환 효소(ACE)를 활성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미네랄이 함유된 천일염은 오히려 마그네슘, 칼슘, 칼륨 등이 함유돼 있어, 혈압을 올리는 나트륨 등의 배설을 촉진시킨다. 실제로 정제염에 칼륨을 첨가하면 혈압을 낮춰준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되기도 했다.

【실험】 목포대 천일염생명과학연구소에서는 소금에 민감한 쥐를 이용해 국산 천일염과 정제염을 먹이면서 혈압을 관찰했다. 그 결과, 수축기와 이완기의 혈압 모두 천일염을 먹인 쥐가 정제염을 먹인 쥐보다 낮게 유지됨을 알 수 있었다.

 

정제염은 인슐린 장애로 당뇨병 초래

■ 당뇨병은 체내의 인슐린 작용에 문제가 생겨 나타난다. 인슐린은 췌장에서 나오는 호르몬으로 우리 몸의 세포가 인슐린을 인식하면 혈액 중에 있는 포도당을 세포 내로 들어가게 함으로써 혈액 중의 포도당, 즉 혈당을 떨어뜨리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당뇨병의 약 90%를 차지하는 성인당뇨는 인슐린 호르몬이 충분히 분비되는데도 세포가 인슐린을 인식하지 못함으로써 발생한다.

그 원인은 세포 내의 인슐린 신호 전달 과정에 장애가 생기는 경우가 가장 일반적이다. 정제염을 오래 섭취할 경우 당뇨의 전 증상인 인슐린 저항성이 먼저 나타난다. 인슐린 저항성이란 인슐린의 양은 충분한데 세포의 인슐린 민감도가 떨어져 인슐린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것으로, 이런 현상이 지속되면 당뇨병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실험】 일본 등 각국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정제염이 인슐린 저항성을 일으키는 원인은, 인슐린의 세포 내 신호 전달 과정을 저해하기 때문이다. 흥미로운 사실은 정제염에 미네랄을 첨가하면 인슐린의 신호 전달 과정이 복원돼 인슐린 저항성이 없어진다는 점이다.

 

비만 방지 위해 줄여야 할 건 정제염

■ 비만은 당뇨병, 고혈압 같은 성인병의 원인. 비만 방지를 위해 소금 섭취를 줄이라고 권하지만 소금과 비만의 상관관계는 과학적으로 명확히 밝혀진 것이 없다. 소금을 많이 섭취하면 일시적으로 몸이 물을 많이 필요로 해 몸무게가 증가하는 것은 사실이다. 반대로 소금 섭취를 줄이면 수분이 빠져나가 일시적인 체중 감량 효과를 볼 수는 있다. 그러나 몸의 수분이 균형을 이루면 체중은 원상회복되기 마련. 오히려 소금 섭취량을 어느 정도 증가시켰을 때 체질량지수가 낮아진다는 연구 보고가 있을 정도다.

그동안 비만을 연구한 실험에서 사용된 소금은 거의 미네랄이 없는 소금이었다. 분명한 사실은 소금 섭취를 줄이는 것보다 운동을 통해 에너지 소비를 증가시키는 것이 비만 방지에 더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운동할 때는 반드시 몸속의 영양소를 에너지로 바꿔줄 수 있는 전해질이 충분히 공급되어야 한다. 우리 몸의 대표적인 전해질이 바로 미네랄이 풍부한 소금이므로 무조건 소금 섭취를 줄이라고 강요할 것이 아니라, 몸에 좋은 소금을 적당량 섭취할 수 있도록 권장하는 것이 중요하다.

 



tip.1
저나트륨 
‘웰빙소금’의 실체 
혈액 중 칼륨 농도 높아져 ‘과칼륨혈증’ 유발

 

최근 혈압을 높이는 원인으로 지목되는 나트륨(Na) 대신 염화칼륨으로 짠맛을 낸 저나트륨 소금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내에서 팔리고 있는 저나트륨 소금은 28~62%에 달하는 많은 양의 염화칼륨을 함유하고 있어 신장 기능에 이상이 있는 사람에게는 아주 위험할 수 있다.

칼륨을 많이 섭취할 경우 잉여분이 신장에서 배출된다. 신장이 정상인 사람은 별 문제가 없지만 신장에 이상이 있는 사람이라면 칼륨 배설이 제대로 되지 않아 ‘과칼륨혈증’을 앓게 된다. 혈액 중 칼륨 농도가 지나치게 높아지면 근육마비, 심장마비 등이 초래된다. 그런데 문제는 신장병을 갖고 있는 사람의 90%가 자각 증상이 없어 자신의 신장에 이상이 있는지를 잘 모른다는 점이다. 대한신장학회 발표에 따르면, 35세 이상 한국 성인의 13.8%가 만성 신장병 환자로 이 중 약 63%는 자각 증상이 없는 1~2기 환자라고 밝혔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의 50% 이상이 만성 신장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나트륨 소금에 대해서는 2006년부터 일부 소비자단체를 비롯한 관련 전문가들이 문제 제기를 해왔음에도 버젓이 웰빙 소금으로 판매되고 있다. 게다가 대부분 미네랄이 거의 없는 암염이나 정제염으로 만들어지고 있고 과다한 칼륨 외에 미네랄 같은 다른 유용 성분은 들어 있지 않다.

 

tip.2 소금의 기초 지식(1)
신의 걸작 천일염에서 질병의 온상 정제염까지

소금이라고 해서, 짠맛이 난다고 해서 다 같은 소금은 아니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좋은 소금이 생산되는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그러면서도 그 인식이 낮아 폐염전이 속출하고 소금을 기피하는 현상 속에 보물 같은 소금을 갖고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천일염(天日鹽) 
바닷물, 즉 해수를 햇빛과 바람으로 증발시켜 만든 소금. 흔히 바닷물의 성분 차가 크지 않기 때문에 천일염의 성분 또한 다르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생산지의 환경과 만드는 방법에 따라 성분과 맛의 차이가 상당히 크다.

호주, 멕시코 등지에서 생산되는 천일염은 미네랄 성분이 거의 없어 정제염과 별 차이가 없다. 이에 비해 국산 천일염처럼 갯벌을 개조한 염전에서 생산되는 천일염은 미네랄 함량이 높고 풍미가 뛰어나다. 세계 각지에서 생산된 갯벌 천일염을 모아 미네랄 성분을 비교해본 결과, 미네랄이 가장 풍부한 소금이 바로 한국의 천일염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적으로 천일염은 전체 생산량의 2%도 안 될 정도로 희소해 더욱 가치가 있다.

암염(巖鹽) 광산에서 캐낸 소금 덩어리. 바다였던 곳이 지각 변동에 의해 육지로 변한 후 오랜 세월을 거치는 동안 물은 마르고 소금만 남아 굳은 것이다. 암염은 현재 세계적으로 생산량이 가장 많아 61%를 차지하며 미국, 유럽, 중국을 비롯한 많은 나라들이 식용으로 사용한다. 호수염(湖水鹽) 짠물이 고여 있는 호수에서 얻은 소금. 바다였던 땅이 지각 변동에 의해 호수로 변한 후 그 안에 갇힌 바닷물이 증발하면서 만들어진 소금이다. 오랜 세월이 흐르는 동안 미네랄이 씻겨 내려간 탓에 미네랄이 거의 없다.

정염(井鹽) 소금기가 녹아 있는 지하수를 증발시켜 만든 소금. 주로 바닷가에 있는 우물에서 짠맛이 나는 함수(鹹水)가 나오기 때문에 ‘함수정염’이라 한다. 중국에서 생산되는 소금 가운데 바닷가의 염도 15~16% 되는 지하수를 이용해 만든 것이 많다. 자염(煮鹽) 바닷물을 끓여서 소금을 얻는 것으로, 우리나라에서 전통적으로 행하던 소금 채취법이다. 똑같지는 않으나 일본과 베트남에도 비슷한 방법이 전해내려 온다.

재제염(再製鹽) 물에 녹였다가 다시 만든 일명 ‘꽃소금’. 천일염이 비위생적이라고 생각해 만들기 시작한 것으로, 천일염을 물에 녹여 한 번 씻어낸 후 재결정을 만드는 소금이다. 가공을 거쳐도 국산 천일염을 쓴다면 미네랄 함량이 높겠지만, 안타깝게도 국산 천일염은 재제염의 재료로 사용할 수 없다. 가공하는 과정에서 철분 성분이 산화되어 붉은색이나 황색으로 변해버리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미네랄이 거의 없는 호주산이나 멕시코산 등이 재제염의 재료로 이용된다.

정제염(精製鹽) 이온교환수지라는 특별한 장치를 써서 해수로부터 염화나트륨을 분리해 만든 소금으로 일본에서 개발한 것이다. 기계 장치로 생산했다고 해서 ‘기계염’으로도 부른다. 염화나트륨 함량이 99% 이상으로, 미네랄 함량이 거의 없다. 미네랄이 없는 소금은 건강에 득이 되기보다는 해를 끼친다. 소금이 건강에 나쁘다는 말은 이 정제염을 두고 하는 말이다.

 

tip.3 바닷물 농축한 천일염,
인체 구성 미량원소의 보고

지구상의 천연원소 92종 대부분 바닷물에 함유
염화나트륨만 살린 정제염은 유전자 손상

우리 몸의 70%를 차지하는 수분은 그 성분이 기본적으로 바닷물과 같다. 다만 인간의 경우는 0.9%의 염분 농도를 띠는 데 비해, 바닷물은 4배 정도 진한 3.5%의 농도를 띠는 것이 다를 뿐이다. 그런데 정제염 섭취는 바닷물의 다른 성분은 전부 무시한 채 염화나트륨만을 섭취하는 것과 같다. 그러니 염화나트륨만을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인체는 독수(毒水)를 품고 있는 것과 다를 바 없게 된다.

이런 인체가 오염 물질이나 화학 약품 등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효소의 생명 활동에 지장을 줄 뿐 아니라, 유전자까지 손상시켜 DNA의 명령을 교란시킨다. 이로 인해 비정상적인 단백질이 생성돼 인체 곳곳에서 암세포와 같은 돌연변이 현상을 일으킨다. 독수를 품고 있는 인체는 면역력이 떨어져 아무런 대항도 할 수 없게 된다. 인간의 체액이 바닷물의 성분과 같다는 것은 자연과 가까운 성분이 될수록 인간에게도 이롭다는 뜻이다.

그런데 가장 자연적인 바닷물을 정제해 이로운 성분은 모두 버리고 염화나트륨만을 섭취하는 것은 자연의 섭리에 거스르는 것이다. 따라서 병을 예방하거나 치료하기 위한 첫 번째 조건은 우리 몸의 체액부터 정상적으로 되돌리는 것이다.

바닷물에 들어 있는 원소는 산소와 수소를 포함하여 85종류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천연 원소가 92종류이니 거의 다 들어 있는 셈이다. 그러므로 바닷물을 농축한 천일염에는 인체를 구성하는 미량 원소까지 모두 들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우리 몸 살리는 천연 미네랄 소금, 이야기>
함경식·정종희·양호철 공저 / 동아일보사

소금의 제조와 소비 현황, 생명의 필수 요소인 소금의 자연 치유력에 대해 상세히 서술하고 있다. 또한 가정에서 꼭 알아야 할 소금 건강법, 소금을 활용한 자연치유요법 등을 소금 전문가 3인의 이야기를 통해 소개하고 있다.

목포대 식품공학과 함경식 교수, 한양대 식품안전과 독성연구실 정종희 연구원, 전라남도 보건환경연구원 식품약품분석과 양호철 연구원이 공동 집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