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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글[시,수필]

길 떠남

라이프케어 김동우 2014. 6. 17. 23:20

 

길 떠남/김동우

 

 

 

누구나 그러 하듯이

무작정 길을 떠나고 싶어한다.

 

 

 

기차를 타고 배를 타 던지.

자가용을 몰고서 가 던지 상관 없다.

 

 

 

 

 

길이라도 좋고

길이 아니라도 좋다.

 

 

 

 

 

낮 이어도 좋고

한 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시커먼 밤 이어도 좋다.

 

 

 

 

 

안개 자욱한 산길도

비바람이 몰아치는

도로 위에서도

 

나는 내 마음의

지도를 따라 길을 간다.

 

 

 

 

 

어느새

길 떠남에 익숙한 나는

 

여행이라는

화려한 이름으로 포장하여

 

나를 지금까지

지탱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런 것 일까.

그랬던 것 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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