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중모색/내가 알고있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암중모색/내가 알고있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메디칼엔지니어 ㅣ김동우

환자와 보호자분과 대화를 하다보면 암에 관하여 나름대로 공부를 하고 정보를 취득하고 있는 경우에 간혹 자신이 알고있는 것이 전부인양 착각을 하거나 자만감에 넘치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과연 그들이 인지하고 있는 지식이나 정보가 전부일까 생각하지만 천만의 말씀이다,

때로는 환자를 살리기 위하여 모든 것을 조사해보고 공부를 하였다고 자신만만하는 분도 결코 그들이 알고 있는 것은 빙산의 일각이다, 왜냐하면 일반인이 의료에 관하여 아무리 공부를 하고 조사를 하여도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근거에 의하여 수 십년간을 공부한 의사보다 더 많이 알수가 없는 것이다,

그런데 환자와 보호자는 어느정도 암에 관하여 취득한 정보를 기준으로 지나치게 자만감을 가지고 암을 대하는 경우가 있어 안따까운 마음이다, 요행히 그러한 기준으로 암을 이길수만 있다면 최선의 선택이 될 수 있지만 대개의 경우 암 치료에 실패를 하거나 시행착오를 경험하는 경우가 많기에 암에 관하여 많은 정보를 취득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만 편견과 자만감을 가져서는 안 된다

매일 암 환우님이나 보호자분과 대화를 하면서 그들이 주장하는 것에 관하여 장단점을 설명해주어도 이성적으로 판단하지 않고 자신만의 기준치로 판단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 경우는 잘 포장되어 기만하는 것의 진실을 확인하지 못하고 속거나 잘 못 판단하는 경우가 있어 돈만 낭비하거나 증세를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기에 환자와 보호자는 항상 객관적으로 판단을 하였으면 하는 마음이다

특히 특정한 집단의 분위기에 현혹이 되다보면 판단력이 흐려져 남들이 하니까 따라하는 경우도 있고, 요란하고 현란한 홍보를 과신하여 아무런 성과도 얻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들어 동일한 방식의 특정한 치료법도 치료 장비의 SPEC에서 차이가 있다보니 치료 결과에서도 차이가 있는 경우도 있기에 그러한 사실을 알려주어도 믿지 않는 경우가 있다,

결국 환자와 보호자의 편견과 자만감 때문에 돈을 낭비하거나 시행착오를 겪고 나중에 후회를 하는 경우를 자주 보게된다, 예전에 어떤 보호자는 자녀가 자폐증으로 오랜 기간 병원을 전전하면서 증세가 호전되지 않아 힘든 투병 생활을 하던 중 아무래도 뇌전증으로 의심이 되니 혹시나 모르니까 신경과 전문의와 상담을 해보라고 조언을 한적이 있었는데, 결과는 자페증이 아니라 뇌전증으로 최종 진단이 내려졌던 사례가 있었다,

다행히 보호자가 이성적으로 판단을 하였고 자신의 편견과 자만감을 버렸기 때문에 그 환자는 올바른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그리고 어떤 암 환자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자연치유를 하다가 그러한 방식으로 암을 극복하기 어려우니 통합의학적으로 암 치료를 추구하는 의료진을 소개하여 주었다, 다행히 그 환자는 위험한 고비에서 암을 이길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는데 만약에 그 환자가 자신만의 편견과 고집으로 계속 밀고 갔다면 그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지 뻔한 일이다,

그리고, 아직까지 기억이 생생한 환자가 있는데 유방암 말기 판정을 받고 담당 교수님은 더 이상 해줄것이 없다고 호스피스 병동 입원을 권유하였는데 그 환자는 포기하지 않고 간절한 마음으로 다시 투병 의지를 살려 회복이 된 사례도 있었다, 그 환자는 간호대학교를 졸업하였기에 나름대로 의료에 관한 지식이나 정보는 일반인보다 한 수 위의 수준이었지만 자신의 편견과 자만감을 버리고 겸손하게 암을 대처하였기에 그런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생각 한다,

그러나, 일부 환자분 중에는 특정한 것을 먹지 말라고 신신 당부하였고 그러한 요법은 아직까지 과학적으로 입증된바 없기에 시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조언을 하였지만 환자의 고집과 편견으로 그러한 방식으로 투병하다가 간경화 판정을 받고 삶을 접어야 하였던 사례도 있었다, 차라리 아무것도 하지 않았더라면 더 오래 생존하고 건강하게 삶을 누릴 수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이 간절하게 드는 경우도 있었다,

정리하자면 암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전문 의료진의 도움을 받으면서 투병 관리를 하거나, 자연치유쪽으로 승부를 걸고자하는 분이 있다면 반드시 자연치유 관련 전문가의 조언을 참고하고 항상 객관적이고 이성적으로 판단을 하라고 조언을 하고 싶다, 그리고 어떠한 방법이라도 상관없이 암을 극복할 수만 있다면 그 것이 최고의 치료법이 될수 있지만 항상 편견과 자만감에 유의하여야 할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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