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후 30분 투약; 어처구니없는 관행
약국에서 약을 받으면 대부분의 약을 식후 30분에 복용하게 되어 있다. 이것을 지키려고 하다가 약을 빠트리고 안 드시는 분도 많다. 또 식전 1시간에 들어 야 한다고 해서 꼭 식전 1시간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분들도 있다.
약에 따라서는 대장에서 흡수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약은 일단 물에 녹아야만 하며 그 후에 약의 산도(Ph), 크기, 음식물과의 관계에 따라서 흡수에 차이가 생긴다. 예를 들면 약 산성인 약은 위에서 흡수되고 약 알칼리 약은 소장에서 흡수가 된다. 산도와 관계가 없이 흡수되는 것도 있다.
위의 표는 위 속의 음식물이 위 속을 빠져나가는 시간을 표시한 그라프이다. 자세히 보면 위 속에서 물은 30분이 되면 80%는 창자로 내려간다. 즉, 거의 모든 물에 녹는 약은 음식과 같이 먹어도 30분이 지나면 위에서 흡수가 되고 나머지는 소장으로 내려가서 흡수가 된다.
그러나 물에 안 녹는 약은 90분은 지나야만 소장으로 대부분이 내려간다.따라서 약은 식사와 함께 들어도 물에 녹는 것은 빨리 흡수되고 물에 안 녹는 것은 오래되어야 흡수가 된다. 특히 약이 크면 음식과 결합하여 잘 녹지 않으므로 흡수에 지장이 생길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약을 공복에 드셔야 하는 것이 흡수에는 좋은 경우가 많다.
위 속에서 녹지 않으면서 약의 흡수를 방해할 수 있는 것이 대표적인 것이 제산제들이다. 식후 30분은 위 속에 고형물질만 많이 남아 있으므로 이때에 약을 드시면 반드시 물을 많이 드셔야 한다.다시 말하면 식후 30분에 드시라고 하는 약들은 식후에 바로 드셔도 되고 단, 물을 많이 드신다면 무방할 것으로 생각된다.
공복에 드시는 약은 약을 드시고 정확하게는 거의 2시간은 식사를 하지 않아야 한다. 공복에 드시고 바로 식사를 하면 바로 식사한 것과 순서의 차이만 있을 뿐이다. 반드시 공복에 드시는 약은 식간에 드시는 것이 이론적으는 옳다.
골 다공증 약과같이 식전에 드시게 하는 약은 반드시 물을 많이 드시고 누우면 안 된다. 누우면 위 속으로 들어갔던 약이 역류되어서 식도에 손상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약에 따라서 흡수가 다를 수가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식후 30분 복용이라는 것은 생각해 볼 점이 있고, 식후에 바로 드셔도 무방 할 것 같다.
[출처] 식후 30분 투약; 어처구니없는 관행|작성자 yimin3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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