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의 재발을 줄이는데 아스피린, 과연 도움은 될까,
혹시 해는 없을까?
뒷 글을 읽기 어렵거나 시간이 없는 분들을 위해서 정리하면..
1.아스피린은 충분하지는 않지만 대장암의 재발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2.아스피린은 역시 연구마다 차이가 있지만 심혈관질환을 줄이는 예방효과가 있으므로 고혈압 환자들에게 쓰이는 경우가 많다.
3.하지만 수년이상 장기복용시 출혈 등으로 인한 합병증이 늘어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4.이러한 효과와 합병증을 잘 이해하고 장기적인 복용을 결정해야 한다.
5.복용은 저용량 아스피린으로 해야 하며 의사와 한번쯤 상의하는 것이 좋다.
대장암으로 진단받고 힘든 치료를 이겨내신 분들이라도 재발에 대한 두려움을 늘 가진다. 따라서, 재발을 줄이기 위해 도움이 된다면 어떤 음식이던 혹은 어떤 약제던 가리지 않고 복용하려는 시도가 많다. 한약, 버섯류, 와송, 개똥쑥 등 얼마나 많은 식물과 약제들이 암에 도움이 된다고 복용되고 있고 또 환자 못지 않게 주위 사람들이 성화, 또 방송의 무차별적인 흥미위주의 보도가 이를 부추긴다.
사실 일부는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지만, 많은 경우는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또 사기 비슷하게 너무 고가의 식품을 사는 경우도 많고, 위생적이지 않은 식품 혹은 중금속이 함유된 식품을 먹는 경우도 있어서, 몸에 좋을라고 먹은 것이 해가 되는 경우도 있다. 이런 우리주변의 음식이나 식품이 과연 암에 특히 대장암에 얼마나 도움이 되고 정말 효과가 있을까 하는 것은 앞으로 오랜 기간동 안 학자 혹은 의사들이 풀어야 할 숙제 중 하나이다.
이런 와중에 요즘 대장암의 재발을 줄인다고 화제가 되고 있는 몇 가지 약제를 하나씩 소개하고 전문가로서 이를 보는 견해를 알려드리고자 한다. 이러한 것은 약제의 오남용을 막고 지나친 과신을 경계하며, 해가 될 수 있는 부분을 줄이고자 하는 이유이다.
우선 아스피린. 아스피린은 해열진통제로 세상에서 가장 잘 알려진 약이다. 별다른 부작용도 없고 효과도 좋은 아주 좋은 약제중 하나이다. 또 심지어 가격이 싸기도 하다. 아스피린의 효과 중 혈소판의 기능에 관여하는 것이 있는데 이를 통하여 피가 응고되는 것을 방해한다. 이를 이용하여 혈전으로 문제가 생긴 사람들 즉 심장병이나 뇌졸증이 있었거나 그럴 가능성이 큰 고혈압 환자에게 흔히 처방되는 약이다.
문제는 이런 약제를 복용한 사람들의 경우 대장암의 발생이 줄어든다는, 심지어 암이 생긴 경우라도 재발이 줄어든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면서 요즘 암환자들 특히 대장암 환자들에게 관심을 듬뿍 받고 있는 약이 되었다. 연구결과는 발표 논문마다 약간 다르지만, 전반적으로 재발을 줄인다는 결과가 아주 훌륭한 저널에 실리고 있는 실정이다.
심지어 먹지 않는 사람 대비 30% 이상 재발을 줄인다는 보고도 있으니 효과가 크다 할 수 있다. (재발율이 무조건 30% 줄어든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복용하지 않는 사람과 비교 상대적으로 30% 줄어든다는 것입니다.) 싸고 간편한 약제를 복용해서 암의 재발을 효과적으로 줄인다면 정말 많은 대장암 환자에게 환영 받을 만 하다.
문제는 암의 재발을 막기 위한 목적이라면 단순히 감기처럼 2-3일 복용하는 것이 아니고 장기적으로 수년 이상 아스피린을 복용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무리 저용량이라도 정말 아스피린을 장기 복용해도 문제가 없는 것일까? 사실 이 부분이 의사로서 환자들에게 이러한 약제를 소개하는데 있어서 조심스러운 일이다. (과거 문제없다고 알려져서 복용한 약 중 장기적으로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한 경우는 무수히 많다.)
얼마전 일본에서 좋은 연구결과를 보고하였다. 일본의 자료는 사실 인종적인 유사성도 있기 때문에 서구의 연구자료보다 한국인에게 좀 유용할 수 있다. 고혈압등 심혈관질환에 위험도가 높은 환자를 대상으로 장기적으로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시켰더니, 심혈관질환을 예방하는 효과는 미미하고 오히려 출혈로 인한 합병증을 증가시킨다는 결과를 내놓았다. 아스피린의 심혈관예방효과에 대해서는 다른 연구와 약간 상이함을 보이지만 내가 관심을 갖는 부분은 아스피린을 장기 복용하는 경우 출혈성 합병증이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아무리 좋고 싸고, 합병증이 작고 많이 사용하는 약이라도 장기복용시는 문제가 발생할 여지가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그러므로 저용량 아스피린의 장기 복용이 대장암의 재발을 줄이는 효과가 있을 가능성이 크지만 부작용 역시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위의 글은 가능한 유수저널에 발표된 논문에 근거하여 기술하였습니다.)
자료출처:대장암 전문의 김희철교수 http://cafe.daum.net/AMCCRC
NOTE:
인터넷 정보의 홍수속에서 일반인이 쉽게 오인하거나 착각을 하는 경우도 있고 특정한 정보에 관하여 나무만 보고 숲은 보지 못하는 오류를 범할 수 있는 사례가 아스피린에 관한 내용 입니다, 누구라도 쉽게 인터넷 검색만하면 다양한 정보들이 쏟아져나오고 의료진도 개인의 시각에 따라 약간의 의견 차이도 있고 편향된 시각에서 주장을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또 예를들어 당뇨약으로 많이 처방되는 메트포르민의 경우도 발암 물질 운운하는 뉴스가 도배를 하였는데 그러한 내용의 정확한 진위 파악을 하지 못하는 일반인들이 무조건 메트포르민을 먹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실상은 메트토르민을 생산하는 국가별로 차이가 있기에 아직 한국의 경우 메트포르민을 복용하지 말라는 지침도 없는 상태이기에 환자 스스로 임의복용 중단을 하지 않아야 합니다, 즉 메트포르민 성분은 문제가 없는데 일부 국가에서 생산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야기되어 보도된 내용을 그대로 받아들여지는 안타까운 일들이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아스피린에 관한 수 많은 의학적 정보들이 인터넷으로 확산이 되고 있지만 알려진 내용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지 마시고 반드시 주치의 선생님과 상담을 통하여 판단을 하시길 바랍니다. 더불어 환자의 증상을 가장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는 분은 담당 의료진 입니다, 아무리 좋다고 하는 것들도 기존 복용중인 약과 연관성이 있거나 문제를 야기 할수도 있는 경우도 있으므로 어떠한 약이나 보조식품들을 먹고자 한다면 담당 주치의 선생님과 의논을 하고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오늘도 어떤 암 환자분이 항암 치료 과정에서 특정한 식품과 약초를 의사 몰래 먹고있다고 하길래 지금 당장 복용을 중단하라고 조언을 하였습니다, 현재 간 수치가 상승된 원인도 그러한 것으로 인한 것인지 항암으로 인한 것인지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에 혹여라도 항암 치료에 차질이 생길수 있기에 주의하라고 하였습니다, 물론 환자의 입장에서 암에 도움이 되는 것들에 관하여 관심이 있고 먹고 싶은 마음은 충분히 이해되지만 오히려 득보다 실이 많아 치료 과정에서 예기치 못하는 일들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주의하여야 합니다. 메디칼엔지니어ㅣ김동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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