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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발저림 증상과 부위 따라 뇌졸중?척추질환?말초신경병증 등 원인 달라

라이프케어 김동우 2020. 4. 27. 18:09





손발저림 증상과 부위 따라 뇌졸중?척추질환?말초신경병증 등 원인 달라   

 

49세 주부 윤영자(가명) 씨는 최근 독감을 심하게 앓은 후에 손발이 찌릿한 저림 증상의 통증이 심해 밤잠을 설치기 일쑤였다. 윤 씨는 단순히 혈액순환이 잘 안되어 그런 줄로 생각하고 손을 수시로 주무르기도 하고 혈액순환에 좋다는 건강기능식품을 먹으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다 통증이 심해지고 팔다리의 힘도 저하되어 뒤늦게 병원을 찾아 검사를 한 결과 황당하게도 말초신경들이 손상되는 길랭바레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찬바람이 부는 추운 겨울철을 맞아 손발저림 등의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들 대부분은 날씨가 추워져서 혈액순환이 잘되지 않아서 그런 줄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 손발저림이 발생하는 원인으로 혈액순환장애는 드물고 윤씨와 같이 말초신경질환이나 척추질환, 뇌졸중, 심리적인 문제 등으로 저림 증상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손발저림이라는 일반적이고 공통된 증상이라도 사람마다 저림증의 원인들은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증상의 심한 정도, 발생 부위, 진행 경과, 동반 증상, 기왕력 등을 잘 살피고 적절한 검사를 해야만 정확한 원인 질환을 밝혀낼 수 있다.

 

손저림과 발저림이 양측 또는 대칭으로 나타나면 말초신경병증

 

손발저림의 가장 대표적이고 흔한 원인 중 하나가 말초신경병증인데, ‘말초신경병증은 팔다리를 비롯해 몸 전체에 전선줄처럼 퍼져있는 말초 신경계의 손상 때문에 발생하는 질환으로, ‘이상감각’, ‘감각저하’, ‘저림증등의 감각 증상부터 힘이 빠지는 근육 마비까지 올 수 있다.

 

여러 개의 말초신경이 동시다발적으로 손상되는 다발말초신경병증의 경우에는 보통 저림 증상이 초기에 발바닥이나 손끝에서 먼저 나타나다가 점차 팔다리 전체로 양측 또는 대칭으로 진행하는 경과를 보이기 때문에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통증이 심하고 걷기, 달리기, 젓가락질, 글씨쓰기 등의 기본적인 생활에도 불편함을 초래한다.

 

중앙대병원 신경과 안석원 교수는 말초신경병증은 원인에 따라 방치할 경우에는 몸 전체로 저림증이 진행하고 마비까지 올수 있기 때문에 저림 증상이 계속 악화된다면, 병원에 방문하여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예전에 없던 손발저림이 발바닥이나 발가락 끝, 손가락 끝에서부터 나타나서 점차 올라오고, 보행 장애나 젓가락질 사용에 문제가 있다면 말초신경들에 대한 근전도검사, 신경전도검사, 유발전위검사 등을 통해 말초신경병증의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단 근전도?신경전도 검사결과가 정상이라면 일단 경과를 지켜봐도 되지만, 검사 결과에서 말초신경병증이 확인된다면, 정밀 검사를 통해 근본적인 원인들을 밝혀야 한다.

 

일반적으로 말초신경병증의 원인들로는 독감이나 장염에 의한 길랭바레증후군’, ‘만성염증성다발말초신경병증’, ‘류마티스성신경병증’, ‘샤코트마리투쓰병’, ‘당뇨성 신경병증’, ‘알콜성 신경병증’, ‘만성신부전 및 만성간염에 의한 말초신경병증, ‘영양결핍 또는 비타민 결핍에 의한 말초신경병증, ‘암 또는 항암제에 의한 말초신경병증 등이 있는데, 원인에 따라서 치료 방법과 예후가 매우 다양하다.

 

예를 들어, 최근에 유병율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당뇨성 신경병증은 엄격한 혈당조절과 대증적 약물치료를 해야 하고, ‘길랭바레증후군이나 만성염증성다발말초신경병증과 같은 질환들은 약물 치료를 통해 큰 호전을 보일 수 있다.

 

 

한쪽 손 엄지?검지?중지 저리면 손목터널증후군

 

말초신경병증에서도 뼈, 관절, 인대, 근육 등의 주위 구조물에 의해 말초신경이 압박되어 발생하는 단발성 말초신경병증은 한쪽 팔이나 한쪽 다리에서만 국한되어 저림증이 발생하는데, ‘손목터널증후군이 가장 대표적인 질환이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인대, 손목 관절 등의 구조물 사이에서 정중신경의 압박에 의해서 발생하게 되는데, ‘손목터널증후근의 특징은 주로 1, 2, 3번째 손가락에 저린 증상을 호소하며 일을 많이 한 뒤 심해지는 양상을 보이다 손을 털면 증상이 완화된다.

 

중앙대병원 신경과 안석원 교수는 가을철 김장 등의 집안 일을 과도하게 하거나, 손이나 손목에 무리가 가는 일을 자주하는 사람에서, 손목을 완전히 안으로 굽힌 상태에서 손에 통증과 손저림 등의 증상이 나타나거나, 손목의 가운데 말초신경의 주행 부위를 누르거나 가볍게 칠 때 손저림이 나타나면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손가락 전기 오듯 저리고, 기침 날 때 저리면 목디스크

 

한편, 손이 저리는 증상과 함께 손가락까지 전기가 오는 듯한 찌릿한 자극이나, 어깨통증, 두통, 뒷목의 뻣뻣함 등이 동반될 경우 목디스크(경추추간판탈출증)일 가능성이 높은데, 경추의 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 내부의 수핵이 빠져 나와 신경근 또는 척수를 눌러 뒷목이 뻐근하고 쑤시는 증상은 물론 어깨와 팔, 손저림과 통증을 유발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다리의 옆쪽과 뒤쪽이 저리면 허리 척추디스크, 발목, 종아리, 허벅지, 엉덩이 등이 저리고 허리 통증이 동반되면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해 볼 수 있으며, 기침 등을 할 때 저린 증상이나 통증이 심해지면 척추질환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중앙대병원 신경과 안석원 교수는 비록 저림증상이 손이나 발에서 느껴지더라도, 실제로는 그 원인이 경추나 요추의 척추질환인 경우가 많은데, 말초 신경들은 척수에서 빠져나와 손가락/발가락까지 길게 이어져 있기 때문에, 추간판탈출증이나 척추관 협착증 등의 질환으로 신경이 자극받게 되면 증상이 손과 발에서 먼저 나온다, “특히 기존의 척추질환을 앓고 있거나, 척추 수술을 받았거나, 만성적인 목과 허리의 통증이 있거나, 교통사고 등의 외상을 입은 일이 있을 때는 손발저림의 원인이 척추질환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갑작스런 손발저림과 함께 입술이 같이 저릴 땐 뇌졸중

 

고령에서 손발저림에 있어 가장 무섭고 빠른 대처가 필요한 것은 뇌졸중에 의한 손발저림이다.  

평소에는 괜찮았는데 갑자기 손발이 저리기 시작하여 저림 증상의 발생 시점을 정확히 알고 있는 경우, 두통, 어지럼, 언어마비, 입술저림, 팔다리의 힘 빠지는 증상 등이 동반되는 경우, 우측 또는 좌측 팔다리의 편측에만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뇌경색이나 뇌출혈 등의 뇌졸중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손발저림에 시림증이 동반되고 추위 노출에 악화될 때는 혈액순환이상

 

말초신경병증이나 뇌졸중, 척추질환 외에 손발저림이 팔다리의 혈액 순환 장애에 의해서도 나타날 수 있는데, 고혈압?고지혈증?당뇨 등에 의한 동맥경화증, 흡연에 의한 버거씨병, 하지정맥류, 레이노이드 증후군 등이 대표적이다.

 

이런 혈액 순환 장애 질환에서는 손발저림 외에도 시림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고 찬 물이나 차가운데 노출되면 증상이 악화되고, 손가락이나 발가락 끝이 하얗게 변하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에는 류마티스내과, 순환기내과 또는 혈관외과를 방문하여 팔다리 혈관, 심장 및 혈압 등에 관련된 대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 외에도, 직장에서 갈등, 압박감, 가정불화, 극심한 스트레스나 불안감, 불면증, 공황장애, 만성피로, 과호흡증후군 등의 심인성 문제 때문에 손발저림이 나타나기도 한다.

 

중앙대병원 신경과 안석원 교수는 손발 저림의 원인은 말초신경병증 뿐만 아니라, 뇌졸중, 척추질환, 혈관질환 및 심리적 문제 등에 걸쳐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손발저림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말하며, “직장인이나 갱년기 주부들에서 극심한 스트레스나 불안증, 과로, 과음 및 만성 피로에 의한 손발저림은 우선 스트레스를 주는 환경에서 잠시 벗어나 심신의 이완요법, 취미활동, 숙면, 가벼운 운동 등으로 해소되기도 하지만,


손발저림 증상이 악화되면서, 팔다리 힘이 빠지고, 발음이 어둔하고, 심한 두통, 어지럼 및 소대변장애 등의 복합 증상들이 나온다면 신경과, 척추외과, 혈관외과, 류마티스내과, 정신건강의학과 등을 방문하여 좀 더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안석원 교수는, “특히 말초신경병증에 의한 손발저림은 의사의 진찰과 이를 확인하기 위해 근전도 검사와 신경전도 검사, 유발전위검사 등의 전기생리학적 검사를 통해 진단이 가능하고, 중증인 경우에는 척추영상, 혈액검사, 유전자검사 및 뇌척수액검사 등을 통해 말초신경병증의 근본적인 원인을 밝혀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자료출처: 중앙대학교병원

https://ch.cauhs.or.kr/health/noti_view.asp?idx=6509&St_Code=5&Nd_Code=2&tl_code=&bd_Code=colum&cat_no=05020000&dept_code=&Sel_Field=&Sel_Word=&hoscd=M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