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의학 자연의학 그리고 의용공학의 세계

메디칼엔지니어ㅣ김동우 010-7216-6789

더라이프케어 010-7216-6789

암 환자 투병기

대장암 수술 후 17년 장석영 박사가 사는 법

라이프케어 김동우 2022. 6. 21. 11:23

[2022년 희망가] 

대장암 수술 후 17년 장석영 박사가 사는 법

감사와 기도하는 마음으로 산 것이 장기 생존의 비결입니다

【건강다이제스트 | 허미숙 기자】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명지대학교 대학원에서 행정학 박사 학위도 취득했다. 서울신문 기자로 출발해 논설위원, 국장까지 역임했다. 시인, 수필가, 서예가로도 이름을 날리며 한 시대를 풍미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불청객! 대장암이었다. 수술을 했다. 항암치료 6차도 했다.

 

그런 시련을 이겨내고 장장 17년! 재발도 전이도 없이 장기 생존의 주인공이 됐다. <암, 나는 이렇게 극복했다> 책까지 펴냈다. 그러면서 암 환우들 사이에서 희망의 증거가 되고 있는 사람! 장석영 박사(81세)를 만나봤다.

 


 

 

2005년 6월에…

아랫배가 더부룩하고 소화가 잘 안 됐다. 방귀가 자주 나오고 변비도 있었다.2005년 6월 28일, 동네 내과에서 대장 검사를 했던 이유다. 약물을 항문에 넣고 X-레이를 찍었다.그런데 검사 결과를 알려주던 동네 주치의가 말을 더듬었다. 그러면서 한 말은, “장 박사, 암입니다.”였다. 대장암이라고 했다.

 

장석영 박사는 “술도 끊고 담배도 끊고 아침마다 운동도 하면서 건강을 챙겼는데 암이라니 믿을 수가 없었다.”고 말한다.그래서 가게 된 대학병원에서 대장내시경도 하고 CT검사도 하고 MRI 검사도 했다. 모든 검사가 끝났을 때 담당교수가 말했다. “대장암이 맞다.”고. “사흘 뒤인 7월 1일 수술을 하자.”고 했다.

 

장석영 박사는 “다행히 초기라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했지만 수술실로 향하면서 느꼈던 두려움은 64년을 살면서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거였다.”고 말한다.그런 상황에서 한 줄기 희망의 끈이 되어주었던 것은 신앙의 힘이었다. 장석영 박사는 “성경에 나오는 ‘이사야 41장 10절’을 외우고 또 외우면서 두려운 마음을 이겨낼 수 있었다.”고 말한다.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항암치료 6차를 하면서 초주검

수술은 잘 됐다고 했다. 대장을 10cm 정도 잘라냈다고 했다. 곧이어 시작된 항암치료! 장석영 박사는 “한 달에 한 번씩 항암치료 6차를 진행하면서 초주검이 됐다.”고 말한다.구토와 설사, 온몸의 발진으로 죽을 맛이었다. 몸무게도 순식간에 8kg이나 빠졌다. 얼굴에는 짙은 병색의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장석영 박사는 “그런 상황에서도 위로가 되고 위안이 되어주었던 것은 역시 신앙의 힘이었다.”고 말한다. 힘들고 고통스러울 때마다 하나님께 기도를 했다고 한다. 성경책을 읽고 또 읽었다고 한다.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장석영 박사는 “어떤 고난이 닥치더라도 감사와 기쁨의 심정을 잃지 않겠다는 다짐을 날마다 했다.”고 말한다.그렇게 힘들었던 항암치료는 6개월 만에 끝이 났다.

 

장석영 박사는 “일주일 후 나온 결과는 새로운 희망을 갖게 했다.”고 말한다.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했다. 재발, 전이의 흔적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장석영 박사는 “그제야 눈물이 핑 돌더라.”고 말한다.그렇게 병원 치료는 일단락됐다. 장석영 박사는 “그때부터는 6개월에 한 번, 1년에 한 번씩 정기체크를 하면서 지켜보기만 했다.”며 “다행히 지금껏 아무런 증상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좋은 일도 있었다. 5년 암 완치 판정을 받았던 것이다. 장장 17년째 장기 생존의 주인공도 됐다. 특별한 비결이라도 있었던 걸까?

 

 

수술 후 17년… 장기 생존의 비결

대장암 수술 후 17년간 장기 생존하고 있는 장석영 박사는 암 환우들 사이에서 부러움의 대상이다. 재발·전이도 없이 장장 17년이란 대기록을 세우고 있기 때문이다.장석영 박사는 “감사와 기도하는 마음으로 산 것이 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한다.

 

암 진단을 받고 나니 ‘도대체 내게 왜?’ 원망하는 마음이 컸다고 한다.‘왜 이런 불행을 당해야 하나?’ 억울한 생각도 들었다고 한다.장석영 박사는 “그런 생각이 들 때마다 열심히 기도하고 감사한 마음을 갖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한다.그러자 암에 대한 생각도 바꿀 수가 있었다. 원망, 억울한 마음도 잠재울 수가 있었다. 장석영 박사는 “그동안 잘못 살아온 지난날부터 반성했고, 180도 달라진 삶을 살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누가 뭐래도 암은 생활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었다. 무엇을 먹고 어떻게 생활하느냐에 따라 암이 생길 수도 있고, 암을 예방할 수도 있다는 걸 알게 됐다. 그래서였다.

 

첫째, 식생활을 리셋했다.

대장암은 먹는 것으로 예방이 가능하다는 걸 알게 됐다. 항암치료를 하면서 바로 결심한 것은 식탁을 다시 차리자는 거였다. 먹는 것부터 바꾸자 결심했다.주식은 현미잡곡밥을 먹기 시작했고, 제철채소와 과일로 식탁을 채웠다. 채소와 과일도 화학비료나 농약을 쓰지 않은 유기농으로 먹었다.

 

항암식품의 대명사로 알려진 몇몇 식품도 즐겨 먹었다. 청국장, 버섯, 마늘, 김, 홍삼, 양파는 즐겨 먹은 식품들이다.장석영 박사는 “매일매일 온갖 정성을 다해 다양한 제철채소와 과일로 식탁을 차려준 아내에게 고마운 마음이 크다.”며 “재발·전이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것도 아내의 지극정성 덕분”이라고 말한다.

 

둘째, 약이 되는 운동을 했다.

날마다 한 시간 정도는 꼭 걸었다. 매일 아침 집 근처 공원에서 만보걷기를 실천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하루 만보는 꼭 걸었다. 일주일에 한두 번은 반드시 산이나 공원 숲길을 찾아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걸었다.장석영 박사 “아침에 일어나 기도가 끝나면 맨손체조를 하고 밖으로 나가 걷기운동을 했다.”며 “걷기만큼 좋은 운동도 없는 것 같다.”고 말한다.

 

셋째, 신앙생활도 큰 힘이 됐다.

장석영 박사는 “대장암 수술을 하고 독한 항암치료를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에 큰 힘이 되어주었던 것은 신앙이었다.”며 “그래서 암 환자들에게 가장 권하고 싶은 것도 신앙”이라고 말한다. 신앙생활을 하다 보면 잡념이 사라지고 마음의 평온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장석영 박사는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고 항상 기도하는 마음으로 살고 모든 일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려고 노력했다.”며 “그것이 장기 생존의 비결이 된 것 같다.”고 말한다.

 

 


 

아내를 위해 요리를 하는 남자

2022년 3월 이른 봄에 만난 장석영 박사는 여든한 살이라는 나이가 무색할 만큼 정정해보였다. 멋진 아우라도 여전했다.요즘 근황을 묻는 질문에 장석영 박사는 “요즘은 아내를 위해 지극 정성으로 요리를 한다.”며 “아내가 아플 때를 대비해 일 년 동안 요리학원을 다녔는데 그것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한다. 소위 요리하는 남자로 살고 있고, 요리 레시피도 50가지 정도는 꿰고 있다며 자랑한다.

 

건강은 어떨까? 장석영 박사는 “건강에도 아무 문제없다.”며 “이 모두가 신의 축복처럼 여겨진다.”고 말한다.그래서일까? 하루하루 감사하는 마음으로 산다.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산다. 여든한 살이라는 나이에도 아랑곳없이 일주일에 시사평론 칼럼 3편을 쓰고, 시 창작도 1편 한다. 한 달에 2~3건 수필도 쓴다.

 

삼강문학회 회원, 한국문인협회 회원, 국제펜본부 회원, 동작문협 고문, 한반도문학 자문위원 등 활발한 사회활동도 펼치고 있다.장석영 박사는 “대장암 수술 후 17년간 재발도 전이도 없이 장기 생존자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신이 뜻한 바가 있다는 생각을 늘 한다.”며 “앞서 암을 경험한 사람으로서 암 환우들에게 도움이 될까 해서 암 관련 책을 쓴 것도 그래서였다.”고 말한다.

 

<암, 나는 이렇게 극복했다> 책을 펴냈던 것이다. 장석영 박사는 “이 책을 통해 암은 결코 불치병이 아님을 꼭 알려주고 싶었다.”고 말한다.

 



 

오늘도 여전히 팔팔한 열정으로 이 시대를 주름잡고 있는 장석영 박사! 앞으로 계획을 묻자 장석영 박사는 “할아버지와 손자의 대화를 책으로 펴내고 싶다.”고 말한다. 올해 중학교 1학년인 손자와 유치원 때부터 나눈 대화를 수필 형식으로 꾸준히 써왔다며, 장장 10년의 기록물을 세상에 내놓을 예정이라고 한다. 지칠 줄 모르는 그 열정에 응원의 마음을 보낸다.

허미숙 기자  kunkang198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