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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환자의 식생활

간암치료방법과 식생활 가이드

라이프케어 김동우 2022. 8. 2. 14:13

간암치료방법과 식생활 가이드

간암치료방법

· 개요

간암 치료에서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간암 환자 중 다수가 만성 간염이나 간경변증을 지녔고, 따라서 간의 기능이 저하돼 있어서 암 치료에 걸림돌이 된다는 사실입니다. 간을 이식하지 않는 한 간염이나 간경변증은 계속 남아서 치료 후에도 간암의 재발을 초래하곤 합니다.

 

2014년에 대한간암연구회는 국립암센터와 함께 국내외 연구 결과와 최신 치료법을 토대로 한 ‘간세포암종 진료 가이드라인’을 개정했습니다. 간암 치료에 관한 아래의 내용은 이 지침을 근간으로 한 것입니다.

 

간암으로 진단되면 암의 진행 정도(TNM 병기), 간의 기능 정도(차일드-퓨 등급), 전신 상태(수행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치료 방침을 정하게 됩니다. 간암이 너무 많이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되었거나 간 기능이 매우 좋지 않을 때, 심각한 전신 질환이 동반돼 있거나 고령 등으로 전신 상태가 좋지 못할 때 등에는 간암 자체에 대한 치료보다는 통증이나 간경변증의 합병증 같은 것에 대한 치료를 주로 행하게 됩니다.

 

간 기능이나 전신 상태가 아주 나쁘지 않다면 간암 자체에 대한 치료에 들어갑니다. 병변을 완전히 없앨 수 있는 여건이라면 수술(간절제술) 혹은 간 이식, 고주파 열치료술이나 에탄올 주입술 등을 시행합니다(근치적 치료). 암이 많이 진행되어 근치적(根治的) 치료법을 적용할 수 없는 경우에는 경동맥화학색전술(통칭 색전술), 방사선치료, 항암화학요법 등을 쓰게 됩니다(비근치적 치료).

 

· 근치적 치료

- 간절제술

간절제술은 완치를 목표로 할 때 근간이 되는 치료법입니다. 종양의 절제가 가능하면서 간경변증이 없거나 그 정도가 심하지 않아 간 기능이 충분하다고 판단될 때 이 방법을 우선적으로 고려합니다.

 

최근 수술 전 검사 기술과 수술 기법이 발전하고 수술 후의 환자 관리 방법이 개선된 결과, 국내의 전문기관에서 간절제술을 받을 경우 사망률이 1~3% 이하로 낮아졌고, 5년 생존율은 50% 이상으로 높아졌습니다. 간절제술은 일반적으로 크기가 작은 한두 개 종양에서 시행될 때 예후가 가장 좋습니다. 하지만 종양이 더 크고 다발성이거나 고령인 환자들의 일부에서도 좋은 예후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절제술 시행 후 5년 동안 추적관찰을 해보면 수술 환자의 약 70%에서 재발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의 대부분은 간에서 재발하는데, 그 이유는 앞서 말한 대로 간암의 원인이 되는 간염이나 간경변증이 계속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재발을 조기에 발견하여 다시 효과적인 치료를 받으려면 수술 후에도 일정한 간격으로 영상검사 및 종양표지자 검사를 계속 받아야 합니다.

 

간 절제술

간절제술 후 간절제 부분의 육안 사진

- 간이식

간 이식은 간암을 없앨 뿐 아니라 그 암이 생기도록 한 병든 간 자체를 아예 바꾸는 것이기 때문에 이론적으로 가장 이상적인 치료법입니다. 최근, 다른 곳에 전이가 되지 않은 초기 간암 환자에게 간 이식을 하면 좋은 결과를 얻는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되면서 이식은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인정되고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초기 간암이란 확립된 기준은 아니지만 대개 한 개의 종양만 있으면서 5cm 이하일 때, 또는 종양이 3개 이하(각각 3cm 이하)이면서 암이 혈관을 침범하지 않고 간 바깥으로 전이가 되지 않았을 때를 말합니다.

 

간 이식은 뇌사자 간 이식과 생체 간 이식으로 나뉩니다(뇌사자 간 이식에서는 간 전체를 이식하기도 하고 부분만 이식하기도 합니다. 생체 간 이식은 당연히 부분 이식입니다). 뇌사자의 장기 기증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우리나라에서는 생체 간 이식이 주로 시행되고 있습니다. 이는 건강한 정상인의 간 일부분을 수술로 떼어 내서 간질환 환자에게 이식하는 방법으로, 공여자(기증자)의 안전을 철저하게 고려해야 합니다. 공여자에게 수술 후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고, 중증 합병증으로 사망까지 한 예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경험이 축적된 간이식센터에서는 중증 합병증의 빈도가 대개 1~3%에 불과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공여자는 자발적인 기증 의사가 있고, 신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해야 합니다. 또한 체중에 따라 간의 크기를 결정하는데, 수혜자의 체격이 크면 간의 크기도 크다고 판단되어 공여자에게 충분한 크기의 간을 이식시킬 수 있기 때문에 공여자의 체격이 수혜자보다 크거나 적어도 같아야 합니다.

 

과거에는 혈액형(ABO)이 수혜자와 동일하거나 그에게 수혈이 가능한 형이어야 했지만, 최근에는 혈액형이 맞지 않아도 안전하게 생체 간이식을 할 수 있는 방법들이 개발되어 혈액형 부적합 간이식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수혜자에게 간 외의 다른 부위에 암이 있든지 감염이나 패혈증, 심한 심장질환 또는 폐 질환, 알코올 중독 따위가 있을 때는 이식을 할 수 없습니다.

 

간은 전부 떼어내고 새로운 간을 이식해도 다시 간염에 감염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식 후에도 간암이 재발할 수 있습니다. 앞서 설명한 초기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5년 안에 일어날 가능성이 10~20% 정도이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50% 이상에서 일어납니다. 대개 2년 이내에 발생하고, 일부는 3년 이후에도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간 이외의 부위, 특히 폐나 뼈 등에서 재발하는 경우도 흔합니다.

간 이식

- 국소 치료술 : 고주파 열치료술과 에탄올 주입술

국소 치료술로는 초음파 등의 영상검사로 종양의 위치를 파악한 후 전류가 흐르는 바늘을 찔러 넣고 열을 가해 종양을 괴사시키는 고주파 열치료술(radiofrequency ablation, RFA)과, 전류 대신 에탄올을 넣어 치료하는 경피적 에탄올 주입술(percutaneous ethanol injection therapy, PEIT)이 있습니다.

 

‘경피적(經皮的)’이란 피부에 바늘을 찔러 넣어 목표물에 접근한다는 뜻입니다. 이러한 요법들은 종양이 하나만 있고 5cm 이하이거나, 3개 이하이면서 모두 3cm 이하일 경우에 주로 시행됩니다. 작은 간암의 치료에서는 수술에 필적하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어서 널리 쓰입니다.

 

크기가 2cm 이하인 종양에서는 이들 두 치료법의 결과에 큰 차이가 없지만, 2cm 이상인 종양에는 에탄올 주입술보다 고주파 열치료술이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고주파 열치료술은 에탄올 주입술에 비해 시술 후 합병증이 좀 더 많고, 종양 주위에 혈관이 있거나 종양의 위치가 대장 · 담낭 등 다른 장기에 인접한 경우에는 효과적으로 치료하기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고주파 열치료술 시술 전후의 간암 비교(CT 영상)

· 비근치적 치료

- 경동맥화학색전술

현재 간암으로 진단되는 환자들 중 대략 절반 정도는 수술이나 국소 치료술이 우선적으로 고려될 수 없는 여러 개의 종양, 혹은 혈관을 침범한 진행된 종양을 갖고 있거나, 간 기능이 매우 저하되어 있습니다. 이때 가장 흔히 사용되는 치료법이 경동맥화학색전술(經動脈化學塞栓術, transarterial chemoembolization, TACE, 이하 색전술)입니다.

 

이는 간암의 종괴(덩이)는 혈관이 잘 발달한 경우가 많다는 점을 이용하는 것으로, 종괴에 혈액을 공급하는 동맥을 찾아서 항암제에다 요오드 성분의 물질인 리피오돌(lipiodol, 지용성 조영제)을 혼합하여 주입하고는 그 혈관을 ‘색전물질’로 막아 버리는 방법입니다(‘색전’은 닫아서 막는다는 뜻입니다). 리피오돌을 혼합하는 까닭은 그것이 과혈관성 종양에 오래 머무르는 특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색전술은 항암제의 암세포 파괴와 종양에 대한 혈액 공급 차단이라는 2중의 효과를 노리는 치료법입니다. 종양이 크면 색전술로 완전히 괴사시키기가 어렵기 때문에 이를 근치적 치료법으로 분류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수술로 절제할 수 없는 간암에서 생존율을 향상시키는 효과는 입증된 표준 치료법입니다.

 

근치적 치료가 아닌 만큼 한 번 시행하고 끝나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대개는 경과를 추적하면서 치료가 미흡했을 때나 간의 다른 부위에 암이 재발했을 때 색전술을 반복하게 되는데, 치료 횟수와 간격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릅니다. 색전술을 이미 시행한 경우라 해도 필요와 여건에 따라 수술이나 고주파 열치료, 방사선치료, 항암화학요법 등 다른 치료를 병행할 수 있습니다.

 

경동맥화학색전술에 의한 간암의 변화(시술 전, 시술 중, 시술 후의 CT 영상)

- 방사선 치료

간암에 대한 방사선치료는 종양의 절제가 불가능하고 국소 치료술이나 경동맥화학색전술 등으로 효과를 보기도 어려운 환자에게 적용됩니다. 종양의 부피가 전체 간 부피의 3분의 1 이하가 되어야 부작용의 위험이 충분히 낮아서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습니다. 간 문맥에 종양이 침범한 경우에도 안전하게 시행할 수 있습니다.

 

방사선치료는 색전술을 포함한 각종 비수술적 치료 후 암이 재발했을 때, 종양이 담도(膽道, 담관 또는 쓸갯길이라고도 하며 담즙이 운반되는 경로를 통틀어 이르는 말)를 막아 황달을 일으킬 때, 또는 종양으로 인한 동정맥의 단락(短絡)이 심하여 색전술이 어려운 때 등에도 이용됩니다.

 

동정맥의 단락이란, 동맥과 정맥 사이에 비정상적인 연결이 발생하는 것으로서 색전술 후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뼈나 임파선, 폐 등에 전이된 병변에도 방사선 치료를 시행하여 암에 의한 통증을 줄이는 등 증상의 완화에도 효과적입니다.

 

최근 방사선치료의 일종으로 양성자(陽性子)치료가 시도되고 있는데, 종양에만 방사선을 집중 조사하는 것이 가능하여 기존의 방사선치료에 비하여 정상 조직에서의 부작용 발생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 항암화학요법

림프절 전이, 폐나 뼈 등 다른 부위로의 전이가 있거나, 여러 치료법을 썼음에도 불구하고 암이 계속 진행하는 경우에는 항암화학요법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그간 써온 다양한 항암제들은 모두 세포 독성이 있는 약물들로, 효과가 보고된 사례도 있기는 하지만 전반적으로 볼 때 치료 반응이 충분치 못합니다. 생존율의 향상이 입증되지 않은 데다 간경변증 등으로 인해 간 기능이 크게 저하된 환자들에 대한 독성의 우려도 커서 간암에서는 표준 치료로 인정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개발된 먹는 표적치료제 소라페닙(sorafenib, 상품명 넥사바)은 대규모 연구에서 생존 연장 효과가 입증되었습니다. 다만, 이것 역시 진행된 간암에서 사용되는 만큼 치료 효과가 충분히 만족스럽지는 않고, 그에 더해 환자의 상당수가 설사, 피로, 피부 문제 발생 같은 부작용을 호소합니다.

 

참고로 덧붙이면, 표적치료제란 암세포에서 과도하게 나타나는 수용체나 단백질, 유전자 따위를 선택적으로 차단함으로써 정상 세포에 피해가 가급적 덜 가도록 하는 약물을 말합니다. 독성이 전혀 없지는 않다 해도 그 양상이 많이 다릅니다. 표적치료제는 크게 두 종류로 나뉘는데, 하나는 암의 유발이나 성장ㆍ전이와 관련 있는 특정 물질에 대한 항체이며, 다른 하나는 암세포의 성장을 위한 신호 전달 과정에 개입하는 억제제입니다.

 

· 시도 중인 치료법

국소 치료술로서 고주파 열치료술과 에탄올 주입술 외에 초단파 소작술(燒灼術, 약품이나 열에너지 등으로 병변 조직을 태우는 치료법), 레이저 소작술, 냉동 소작술, 경피적 아세트산(酸) 주입술, 등이 시도되고 있으나, 아직까지 표준적 치료법들보다 낫다는 근거가 부족합니다.

 

약물방출미세구(藥物放出微細球, drug-eluting bead)라는 것을 이용하여 항암제가 서서히 풀리도록 함으로써 약제의 전신 독성을 줄이고 종양 조직 내의 항암제 농도를 최대화하려는 새로운 방식의 색전술, 방사성 물질을 이용한 방사선 색전술 등이 시도되고 있으나, 이들 역시 아직까지는 기존의 색전술보다 낫다는 증거가 없습니다.

최근 수술, 고주파열치료술, 알코올주입술 등으로 종양을 제거한 간암 환자에게 면역세포치료를 하면 재발률을 줄인다고 보고된 바 있으나, 아직 진행성 간암 등에서는 증거가 부족한 편입니다.

치료의 부작용

· 간 절제 수술 후

간은 다른 장기와 달리 재생력이 있어서 정상인은 80%의 간을 절제해도 남은 부분이 재생하여 간의 기능이 회복됩니다. 재생기간이 끝나면 환자는 건강한 생활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일부의 경우 회복기간 중 합병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흔한 합병증으로는 창상 부위의 감염이나 출혈, 일시적인 담즙유출, 황달, 복수 등이 있습니다. 대부분 적절한 약물치료나 간단한 시술 등으로 쉽게 회복됩니다. 상당수의 간암 환자는 간 기능이 이미 심하게 저하되어 수술 후에도 회복되지 못하고 더 떨어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간 절제술 후에 환자가 사망하는 주된 이유인 출혈과 패혈증, 간 기능 저하로 인한 간부전입니다. 특히, 간부전은 매우 심각한 합병증이므로 수술 전에 환자에게 남아 있는 간 기능을 여러 방법으로 어느 정도 예측하기 때문에 실제로 생명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의 심한 간부전이 생기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 간 이식 수술 후

이식 후의 감염은 생명을 위협하는 가장 위험한 합병증입니다. 감염의 대부분은 수술 후 1개월 이내에 발생합니다. 이 시기는 이식 장기에 대한 거부반응이 많이 발생하는 때이자 그에 대응하는 최고 강도의 면역억제요법(immunosuppressivetherapy)이 시행되는 때이기도 합니다. 합병증과 거부반응이 발생하기 쉬운 3~6개월이 지나면 면역억제의 강도도 낮추어지고 억제 약물의 여러 부작용도 감소합니다.

 

이때쯤이면 감염에 대한 저항력이 꽤 생겨서 일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대개 이식 후 3~5년이 경과하면 면역억제제는 최소한으로만 투여하고 감염의 위험도 현저히 낮아집니다. 그러나 바이러스에 의한 간염이 동반된 간암에서는 이식 후에도 기존 간염이 재발할 수 있으므로 조기 관리가 필요합니다.

 

· 경동맥화학색전술 후

조영제에 과민반응(알레르기)을 보이는 경우가 있으며 이로 인해 두드러기, 가려움증, 호흡곤란, 혈압저하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시술 부위에 멍이 들거나 붓는 경우가 있으며 이는 대부분 수일 내에 자연적으로 좋아집니다. 시술 후 종양의 괴사로 인해 색전술후증후군(식욕부진, 구토, 발열, 복통 등이 수일간 지속되는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종양이 괴사된 부분에 농양(고름집)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 경우 상복부 통증, 고열, 오한 등이 생깁니다. 퇴원 후 이러한 증상이 생기면 즉시 내원하여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 고주파 열치료술 후

이 시술은 감기 증세와 비슷한 합병증이 대부분이고 시술 후 2% 이내에서만 중증으로 발생합니다. 치료한 부위에서 출혈이 있거나 감염과 농양(膿瘍, 고름집)이 생길 수 있고 담관이 손상되기도 합니다. 시술 과정에서 주위의 다른 장기를 건드려 담낭염(쓸개염)이나 장(腸) 천공이 올 수 있으며, 혈관 손상으로 동맥류가 형성되거나 간의 경색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심한 출혈 또는 장의 천공에 의한 복막염의 후유증으로 매우 드물게 사망하기도 합니다.

 

· 방사선치료 중과 그 이후

급성 부작용으로 전신 피로감, 식욕 감퇴, 오심(구역질), 구토, 설사, 속 쓰림, 피부 발적(發赤, 빨갛게 부어오름), 가려움증, 간 기능 저하가 올 수 있으며, 만성 부작용으로는 간 기능이 영향을 받아서 생기는 방사선 간염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방사선 치료는 치료를 받는 부위에만 영향을 미치므로 치료를 받는 간 주변에 있는 정상 장기가 어딘가에 따라서 방사선 치료로 인한 부작용이 달라집니다. 위와 십이지장에 가까운 부분이면, 방사선 치료로 인한 위염, 십이지장염이 생기고 치료 중에 메스꺼운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폐와 닿아 있는 윗부분은 방사선 폐렴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부위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발생하므로 담당 의사와 면담을 통해 증상을 해결해 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 항암화학요법

항암제의 작용기전에 따라 분류하면 표적치료제와 세포독성 항암제가 있습니다.

표적치료의 대표적인 표적항암제로 '넥사바'가 있습니다. 이 '넥사바'로 치료하는 경우 손과 발에 각질에 생기면서 벗겨지는 수족 피부 부작용이나 소양증(가려움증), 발진 등의 피부 부작용이 20~40%, 설사가 10% 정도 보고됩니다. 약제의 용량을 감량하면 호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세포독성 전신항암치료는 암세포를 직접 공격하는 항암제를 정맥으로 투여하는 것입니다. 반면 표적치료제는 암세포를 직접 공격하는 것이 아니고 암의 성장 및 진행과 관련된 세포 신호체계에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약제입니다.

세포독성 항암치료의 경우 50% 정도에서 백혈구, 혈소판, 헤모글로빈 수치가 감소하고 10% 정도는 설사나 구토, 구내염, 전신 쇠약감 등이 나타납니다. 대부분의 증상은 여러 가지 진통제나 항구토제, 위장관계 약물 등 대증적 요법으로 완화되고 입원기간 연장 등이 필요한 심한 독성은 3% 이내로 적은 편입니다.

 

재발 및 전이

간암 자체는 초기에 치료하면 완치 등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간암 환자 대부분이 지니고 있으며 암 발생의 원인이 된 만성 B형이나 C형 간염, 간경변증 등의 질환은 여전히 남게 되고, 이들 때문에 나빠진 간 기능은 회복되기가 어렵기 때문에 최선의 치료를 하더라도 암이 재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간암은 폐나 뼈로 전이가 많이 되므로 정기적인 점검이 필요합니다. 재발이나 전이가 되더라도 치료 방법을 잘 선택하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는 만큼 어떤 경우에도 최선을 다한다는 마음가짐을 지녀야 합니다.

 

치료현황

대부분의 간암은 이미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 진단되는데다 간경변증 등을 동반한 경우가 많아서, 수술이나 간 이식과 같이 완치를 바라볼 수 있는 치료는 대략 30% 전후의 환자에게만 시행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 때문에 오랫동안 간암은 예후가 매우 불량한 암으로 인식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우리나라 간암의 가장 흔한 원인인 만성 B형 간염에 대한 효과적 치료제들이 널리 사용되고, 영상의학의 발전과 암 조기 검진 확대 실시가 맞물리면서 간암이 초기에 진단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간 절제와 이식 기법의 고도화, 경동맥화학색전술과 고주파 열치료 등 국소 치료법의 발달, 새로운 방사선치료법과 표적치료제의 개발 등이 가세함으로써 간암의 치료는 말 그대로 비약적인 발전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른 암종들보다 전반적인 생존율이 아직 낮은 편이긴 하지만 과거에 비해서는 현저히 향상되어, 5년 상대생존율이 1990년대 말의 13.2%에서 2015년에는 33.6%로 올랐습니다. 서구의 해당 수치가 15% 전후임을 감안하면 우리나라의 간암 치료는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수준이라 하겠습니다.

간암의 5년 상대생존율 추이1)(한국)

간암의 5년 상대생존율 추이5년 상대생존율 : 해당 기간 중 발생한 암환자가 5년 이상 생존할 확률을 추정한 것으로, 암 이외의 원인으로 사망했을 경우의 효과를 보정하기 위하여 관찰생존율을 일반 인구의 기대생존율로 나누어 구한 값.(한국)


1996-2000년
2001-2005년
2006-2010년
2011-2015년
남녀 전체
13.2%
20.4%
28.1%
33.6%
12.9%
20.3%
28.1%
34.1%
14.2%
20.9%
28.1%
32.2%

<보건복지부 중앙암등록본부, 2017년 12월 발표 자료>

한편, 미국국립암연구소에서는 SEER(Surveillance Epidemiology and End Results) 프로그램을 통해 "요약병기(SummaryStage)"라는 병기 분류를 개발했습니다. 요약병기는 암이 그 원발 부위로부터 얼마나 퍼져있는지를 범주화2) 한 기본적인 분류 방법으로 그 병기 분류에 따른 5년 상대생존율은 다음과 같습니다.

 

간암의 요약병기별 5년(2011-2015년) 상대생존율 추이(한국)

간암의 요약병기별 5년(2011-2015년) 상대생존율 추이(한국)

성별
국한(Localized)
국소(Regional)
원격(Distant)
모름(Unknown)
남녀 전체
54.6%
18.7%
2.8%
24.1%
55.2%
19.0%
2.6%
25.2%
52.7%
17.6%
3.5%
21.2%

<보건복지부 중앙암등록본부, 2017년 12월 발표 자료>

일상생활 가이드

· 피로

피로는 암 치료를 받는 환자들이 가장 흔히 느끼는 증상입니다. 하지만 암 환자라고 해서 무조건 안정과 휴식만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간 기능이 웬만하다면 오히려 적당한 운동과 일상적 활동을 하는 편이 좋습니다. 치료하는 동안 침대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면 근육의 힘이 빠져 피로감을 더 많이 느끼게 마련입니다. 운동을 알맞게 하여 근력을 키우면 피로감도 줄어들고 기분도 상쾌해져서 일상생활을 더 충실하게 영위할 수 있습니다.

 

· 운동

산책, 빠르게 걷기, 가벼운 등산, 맨손체조 등의 적당한 운동은 허락되나, 간 기능의 수준이나 합병증 동반 여부에 따라 개인차가 크므로 자신에게 얼마큼의 운동이 적절한지를 담당 의사와 상의해야 합니다. 적절한 운동량이란 대체로 운동 후 피로감이 오지 않는 정도를 뜻합니다.

 

식후에 30분쯤 편안한 자세로 휴식할 것을 권하기도 하는데, 이는 간으로 가는 혈류를 늘려서 간의 재생력을 키우는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걷거나 가볍게 뛰어도 간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물론 기본적으로 만성 간질환 환자들은 과로와 지나친 운동을 피하면서 자신의 상태에 맞는 업무량을 찾고, 적당한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 간을 사랑하는 방법 10가지

1. 간에 관심을 갖고, 올바로 알고, 필요할 때에는 간의 상태를 확인한다.

2. 건전하고 규칙적인 생활로 과로를 피하고 적절한 운동과 휴식으로 피로를 푼다.

3. 간에 해가 될 수 있는 술은 주량 이하로만 마시고, 습관적으로 마시지 않는다.

4. 몸에 좋다고 해서 잘 모르는 약을 함부로 먹지 말고 필요할 때만 효능을 확인하고 복용한다.

5. 신선한 식품들로 균형 있는 식단을 짜서 즐겁게 먹는다.

6. 비위생적인 생활습관, 불건전한 성생활, 과음과 과식, 과로를 멀리한다.

7. 간질환에 걸린 후에야 관리에 나서지 말고 예방에 힘쓴다.

8. 간에 이상이 있다고 의심되면 전문가의 진료를 받아 상태를 올바로 알고 대처한다.

9. 간질환이 있는 경우, 나도는 온갖 정보들에 현혹되지 말고 전문가에게 검증된 관리를 받는다.

10. 간질환이 있다고 스트레스만 받지 말고 긍정적인 사고로 치유에 대한 의지와 희망을 갖는다.

암환자의 일상생활 관리는 암 진단을 받은 시점부터 바로 시작해야 합니다. 치료를 앞둔 사람에게 필요한 준비 사항, 몸과 마음을 관리하는 요령, 암 질환 자체와 그 치료 과정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여러 증상 및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 널리 추구되는 다양한 보완요법과 대체요법의 올바른 이해 등 암환자로 살아가는 요령과 지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암환자의 생활관리 바로가기]

[암환자의 증상관리 바로가기]

식생활 가이드

간암 치료를 받는 환자들이 가장 알고 싶어하는 것 중의 하나가 ‘간에 좋은’ 식품입니다. 한마디로 말해, 간암은 음식에 의해 생기는 병이 아니며 음식을 바꾼다고 치유되는 병도 아닙니다. 특정 음식을 집중적으로 섭취하는 것은 암 치료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환자의 소화 능력을 고려하여 탄수화물, 단백질 등 영양분을 고르게 섭취하고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먹는 일이 중요합니다. 암에 특효다, 간에 좋다고 알려진 약초나 식물들은 대부분이 간 기능에 나쁜 영향을 주어 치료를 방해합니다. 예컨대 느릅나무 껍질, 인진쑥(사철쑥), 성분 미상의 생약제 따위, 치료 효과가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은 것들을 주변의 권유로 먹은 후 오히려 병세가 악화되어 효과적인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신탕을 먹어도 되는지 궁금해하는 분들도 많은데, 간 기능이 좋다면 굳이 피할 이유는 없습니다. 하지만 간 기능이 많이 떨어진 환자가 개고기, 소고기, 돼지고기나 어류(생선), 조류 등의 동물성 고단백질 음식을 많이 먹으면 간성혼수(肝性昏睡)의 위험이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간성혼수란 간질환이 중증이 됐을 때 일어나는 의식 상실 상태를 말합니다.

 

항암제 투여 후 첫 2주간은 면역력이 낮으므로 익히지 않은 음식, 끓이지 않은 물은 피하고, 간 기능이 나쁜 환자들에게는 식중독이 치명적일 수 있으니 생선회 또한 피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위생 상태가 좋지 않은 음식은 더더욱 주의하십시오. 여름철 어패류는 비브리오균 감염 위험이 있으니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또한 간암 환자들은 대부분 간경변증이 동반되므로 배에 물이 찰 수 있는데, 이처럼 복수의 위험이 있는 경우에는 소금, 간장, 된장 같은 염분을 최소한으로 줄여서 먹는 게 좋습니다. 또한, 체중을 자주 재어 보며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십시오. 간경변증이 중등도 이상으로 심한 경우에는 변비도 간성혼수의 위험을 높이므로 의사와 상의하여 치료해야 합니다. 담배와 술은 간암 환자에게 절대 금물입니다.

 

1. 간염

우리나라에는 B형과 C형 간염 환자가 많은데, 간염이 간경변, 간암으로 진행하면 환자가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으니 예방과 치료에 각별히 유의해야 합니다. 간세포의 기능이 잘 유지되도록 규칙적으로 생활하면서 적절한 영양을 섭취하고, 과음과 과로를 피하며, 약물을 오용하거나 남용하지 마십시오. 특별한 영양소를 찾으려 들지 말고, 간의 재생을 도와주기에 충분한 양과 질의 영양분(특히 단백질)을 섭취해야 합니다. 간염 환자의 일반적인 식사 요령은 다음과 같습니다.

 

- 식사 지침

간 기능의 빠른 회복을 돕기 위해 충분한 에너지 즉 열량을 섭취합니다. 그러나 지나치게 많은 열량은 비만이나 지방간(脂肪肝)을 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하십시오(지방간이란 간세포에 지방이 지나치게 축적된 상태를 말합니다. 과음으로 인한 알코올성 지방간과 비만, 당뇨병, 고지혈증, 약물 등으로 인한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나뉩니다).

손상된 간세포의 재생과 지방간 예방을 위해 양질의 단백질을 충분히 먹습니다. 가급적 동물성 단백질(생선, 육류, 계란 등) 위주로 섭취합니다.

 

지방을 적당량 섭취합니다. 지방은 지용성 비타민의 흡수를 돕고 필수 지방산의 공급원이 되며, 음식의 맛을 유지하는 데 일조할 뿐 아니라 열량을 보충하는 데도 유용하므로 적절한 양을 먹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급성 간염 환자의 경우, 병의 초기에서 황달기까지는 지방이 소화 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니 저지방식을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급성 간염이란 만성 간염과 달리 6개월 이내에 없어지는 간의 급성 염증을 말합니다. 초기에 식욕부진, 오심과 구토, 피로감 등의 전신 증상이 나타난 뒤 얼굴과 눈에 노란빛이 도는 황달이 생깁니다.

 

적당량의 탄수화물을 공급하여 간에 무리가 없도록 합니다. 간염으로 간세포가 손상되면 간에 저장된 포도당의 양이 감소하므로 1일 330~400g 정도의 탄수화물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고탄수화물 식사에 적절한 양의 단백질을 곁들이지 않으면 오히려 지방간을 만들 위험이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무자극성 식사를 합니다. 간세포의 염증을 자극하지 않도록 섬유소가 적으며, 맛이 담백한 식품을 먹습니다.

비타민을 충분히 섭취합니다. 특히, 대사 이상 및 저장 능력 저하로 인해 필요량이 늘어나는 비타민 A, B1, B2, C, K 등을 충분히 섭취합니다. 비타민 제품을 굳이 살 필요 없이 다양한 식품을 골고루 먹으면 됩니다.

식욕이 저하되어 있는 만큼 환자의 기호에 맞고 식욕을 촉진할 수 있는 식단을 짭니다.

알코올 섭취는 간암의 강력한 위험요인입니다. 그러므로 알코올 섭취는 절대 금합니다.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들을 주의해야 합니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십시오.

 

2. 간경변증

간경변증 환자에게는 대사상의 문제점, 식욕부진, 구토, 소화 흡수의 불량, 염분 제한 등으로 인해 단백질 열량 영양불량(protein-calorie malnutrition 또는 protein-energy malnutrition PCM)이라는 것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이것은 ‘단백질 에너지 결핍증, 단백질 칼로리 영양실조’라고도 하는 광범위한 증후군으로, 적절한 영양 관리가 필요합니다.

 

관리의 목표는 적당한 에너지와 영양소를 공급하여 영양 결핍을 바로잡고 간 조직의 재생을 촉진하는 것이며, 또한 합병증을 예방하거나 개선하여 남아 있는 간 기능을 최대한으로 유지 또는 향상시키는 것입니다. 세부 사항은 질병의 상태와 간 기능의 수준, 합병증 유무, 환자의 기호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의료진과 상의하십시오. 간경변증 환자의 일반적인 식사 요령은 다음과 같습니다.

 

- 식사 지침

충분한 열량을 섭취합니다. 특히 탄수화물은 간 기능을 회복하는 데 필요하므로 모자라지 않게 먹습니다. 식사량이 적을 경우에는 사탕, 꿀, 과일이나 과일주스 등 탄수화물이 농축된 식품으로 보충할 수도 있습니다.

적정량의 단백질이 필요합니다. 체단백의 결핍을 막고 간세포를 재생시키기 위한 것인데, 너무 많이 섭취하면 간성혼수를 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지방 역시 적절히 섭취합니다. 그러나 지나치면 지방변(脂肪便)을 유발할 수 있다는 데 유의하고, 경우에 따라 식이치료용 중쇄(中鎖)중성지방(medium-chain triglyceride, MCT oil)의 사용을 고려합니다. 지방변은 지방의 소화흡수가 충분히 되지 않을 때 나오며, 코를 찌르는 악취가 나고 색깔은 은색을 띤 회백색 또는 크림색입니다.

 

충분한 비타민 섭취를 권합니다. 여러 가지 식품을 골고루 섭취하면 됩니다. 그러나 상태에 따라 의료진이 비타민 약제를 처방할 수도 있습니다.

아침 식사를 잘 하십시오. 간경변증 환자는 일반적으로 아침에 식욕이 좋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오심(속이 불편하면서 토할 듯한 기분)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으니 아침을 넉넉히 먹는 것이 좋습니다.

복수와 부종이 있을 때는 수분과 염분의 제한을 고려해야 합니다.

 

식도 정맥류(靜脈瘤)가 있는 경우에는 자극적이지 않은 부드러운 음식을 먹습니다. 식도 정맥류란 식도 정맥의 수가 증가하고 혹처럼 부풀어 오르는 병으로, 간질환 때문에 간문맥에 혈액이 고여 압력이 높아지고 그 혈액이 식도의 정맥 쪽으로 흐르게 되어 생기는 것입니다. 식도 정맥류처럼 혈관이 부풀어 있는 상태에서 딱딱한 음식을 섭취하면 식도로 내려가는 도중 혈관을 자극시킬 수 있어 위험할 수 있습니다.

식사 간격이 너무 길거나 끼니를 거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음식을 소량씩 자주 먹는 편이 좋습니다.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들에 주의하십시오.

 

3. 합병증에 따른 식사요법

- 복수가 있는 경우

복수(腹水)가 생겼다면 우선 안정을 취함으로써 체내 대사 산물의 발생을 억제하고, 신장의 혈류를 증가시켜 이뇨(利尿) 작용을 촉진할 필요가 있습니다. 복수가 있는 환자의 가장 중요한 식사요법은 염분(소금) 섭취를 제한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하루에 섭취하는 소금의 양은 보통 15~20g 정도인데, 염분 섭취를 제한하는 저염식에서는 그 양을 5~10g 정도로 제한합니다. 조리할 때 소금과 간장, 된장, 고추장 따위는 허용된 양만 넣고, 화학조미료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김치, 장아찌, 젓갈과 소시지, 햄 같은 가공식품과 인스턴트식품도 가급적 피합니다. 국과 찌개 역시 가능한 한 먹지 말고, 먹더라도 국물보다는 건더기 위주로 드십시오. 세부 사항은 환자의 상태나 기호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의료진과 상의하십시오.

 

- 간성혼수가 있는 경우

간경변증이 말기에 이르면 간에서 해독 작용을 할 수 없어 간성혼수라는 합병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간성혼수의 원인으로는 간 기능 손상으로 인한 여러 독성 물질의 축적(특히 암모니아), 혈중 아미노산의 조성 변화, 또는 혈액과 뇌 속 신경전달물질 감마-아미노뷰티르산(gamma-aminobutyric acid, GABA)의 증가 및 뇌의 GABA 수용체 증가 등이 있습니다. 간성혼수 환자의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더 깊은 혼수에 빠지지 않도록 빨리 조치를 취하는 것입니다. 우선 관장부터 한 다음 식사에 포함된 단백질을 제한하고 이뇨제 사용을 금하며, 혼수 상태가 깊을 경우에는 금식(NPO: non per oral intake : 입으로 먹는 것을 제한함)하도록 합니다.

 

단백질 식품은 하루에 한두 번, 한 번에 계란 한 알 크기 정도의 양만 먹고, 고기나 생선 따위 동물성 단백질보다는 콩이나 두부 같은 식물성 단백질로 섭취합니다. 우유 및 유제품, 두유 등도 하루에 반 잔(100㎖) 정도로 제한합니다. 열량이 부족하면 근육 등의 단백질이 분해될 수 있으므로 충분한 열량을 섭취할 수 있게 단백질을 포함하지 않은 간식을 조금씩 자주 먹고, 신선한 채소와 과일도 넉넉히 먹습니다. 지나친 고단백질 식사나 보양식, 그리고 민간요법 등은 오히려 해로우니 피해야 합니다. 식사요법의 상세한 내용은 환자 개인별로 달라지게 마련이니 의료진과 상의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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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세포암종 진료가이드라인

다학제 기반 ‘간세포암종 진료가이드라인’ 개정안 발표

국립암센터 박중원 교수는 2014년 6월 14일 대한간학회-대한간암학회-대한간담췌외과학회-대한간이식연구회 합동 춘계 학술대회에서 ‘2014 간세포암종 진료 가이드라인’을 공표하였습니다.

 

대한간암학회-국립암센터 간세포암종 진료 가이드라인은 2003년 처음 공표된 후, 2009년 개정을 거쳐 왔습니다. 간세포암종 진료를 담당하는 내과, 외과, 영상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전문가 42명이 참여하여 2009년 개정 이후 5년 동안 더욱 발전한 진단 기술과 치료법 등의 517편 논문을 근거로 현재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진료를 제시한 것이 특징입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새로운 진단기준과 예방법, 암성통증 관리 등을 처음으로 제시하였으며 환자에서의 방사선 피폭 문제를 정리하였습니다. 또한 처음으로 최선 치료와 차선 치료를 각 병기별로 제시하여 치료 결정에 참고할 수 있게 하였다. 이렇게 만들어진 가이드라인은 대한간암학회 이사회와 국립암센터 인준절차를 거쳤습니다.

간세포암종 진료 가이드라인 개정위원회 위원장인 국립암센터 박중원 교수는 "서양과 다른 임상상을 보이는 아시아, 특히 우리나라 현실을 반영할 수 있는 진단과 병기별 치료법을 다학제적 근거중심으로 정리하여 마련한 가이드라인이다."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