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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시,수필]

아픔은 어쩔수 없는 나의 것이 되고

라이프케어 김동우 2022. 11. 9. 14:33

아픔은 어쩔수 없는 나의 것이 되고

새벽 4시면 잠이 깬다.

물을 덜 먹고 자란다.

화장실 가다가 넘어 질 수 있다고 이 사람 매일 같이 간섭이다.

그 나이에도 참견하는 것이 귀엽다.

물론 갓 시집왔을 때의 상큼 와락 껴안고 싶은 귀욤은 아니지만

한 여름 대청마루에서 부채질하며 느슨하니 하는 간섭이 한가한 귀염이다.

뭔가 다 털어놓아도 다 받아 줄 것만 같은 믿음이다. 

다 알면서도 나를 택한, 나와 함께 한 고생!

그리 귀하고 곱게 자라서 나에게 눈에 콩깍지가 씌어 그 좋은 자리 다 마다하고 나에게 온 이 사람!

나에겐 늦은 결혼이지만 아들 딸 낳고 시어머니 시할머니 쭉 모셨고 큰 수술까지 했으니,  

그때 내 스스로에게 한 약속이 난 당신을 절대 속이지 않는다 였다. 

사이버에서도 금전 관계도 있고 현실로 이어질 수도 있는 것이 인지상정이지만

지금도 온라인 사이버에서 한 없이 자유를 주는 이 사람이다. 내가 한 믿음은 확고하다.

사이버란 새로운 가상세계이며  현실 보다도 더 현실적이고

그 환희와 올가즘은 앞으로 올 가상 세계의 무궁무진인가 한다.

이 다른 세계까지도 함께 해줄지는 아직은 모르지만

언제 어디서나 믿음이 최상의 함께 함임에는 변함이 없다.

믿음이 없는 반려는 근천스럽고 추악이니까. 

아직은 차안세계에서 가장 마음이 아파하는 것은 이 사람도 그랬고 나도 그러고

이 주어진 삶에서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온 전신으로 투철하게 일하는 남자와 여자이다.   

그것은 이 땅의 생명수 같은 신선 함이고 보석 같은 아픔이다. 

그때 써논 '젊은 새댁 아지장수'라는 글이 있어 다시 찾아온다.  (아끼는 글)

 

  산새도 / 항구의 여자

 

아지 장수젊은 아주머니

 

우리 동네에 바닷가 포구 장이 서는 곳이 있었지

가락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생선 푸성귀 조금 띠어다가

가락시영아파트 담벼락 골목 꼬랑시장에서

좌판 벌리는 여인들,,,

10여 년 전 다리 수술로 오래 깁스하고 있어야 해서

가락시영아파트1층으로 잠시 이사를 한 적이 있다.

워카를 밀면서 운동 삼아 구경을 나가던 곳 꼬랑시장!

코 흘리고 뺨이 튼 아이를 둘러업고

젊은 새댁이 다라이에 아지 몇 마리 놓고 팔았지

밥에 쪄서 주면 큰 밥숟가락이 무안할 정도로

입이 벌어지고 쬭쪽 거리던 맛

그런데 한 번은 저녁 절에

땀에 절은 저고리로 흘러내린 머리카락에

아이한테 허연 젖퉁을 물리는 모습을 보고는

다시는 그녀 앞을 못 지나갔어.

새댁 아줌마~

세상이 어찌 이런데요.

내가 왜 이리 눈물이 흔해지는지 모르겠어.

주님 저 여인의 지아비에게 큰 힘을 내려 주옵소서.

간절히 비옵니다.

 

1908, 9월 가락 골목꼬랑시장에서-

 

NOSTALGIA -PHILIPPE ALEXANDRE 
https://youtu.be/l5w_gAUp9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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