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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종', 인체 어디서든 발병 가능한 희귀암

라이프케어 김동우 2022. 11. 15. 09:49

육종', 인체 어디서든 발병 가능한 희귀암 
 
육종 항암치료의 선두주자, 김효송 교수 
 
▶얼마 전 방송을 통해 한 연예인의 육종 투병기가 알려져 화제가 되었습니다. 육종은 대체 어떤 암인가요? 
 
뼈, 연골, 근육, 지방, 혈관, 신경 등 우리 몸을 지지하고 연결하는 구조물에 생기는 암을 육종이라 합니다. 이러한 조직들은 온몸에 존재하기 때문에 얼굴부터 심장, 복부, 팔다리, 발바닥 등 인체 어디서든 육종이 생길 수 있어요. 일반적으로 전체 육종의 약 80%는 근육이나 지방, 혈관과 같은 연부조직에서, 나머지 20%는 뼈에서 발생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환자 수가 많지 않으며, 국내 발병률이 전체 암의 1% 미만으로 알려져 있는 희귀암입니다. 또 나이 들수록 발병률이 증가하는 일반 암과 달리 육종은 비교적 젊은 나이에서 많이 생기는 편이어서 환자들의 유병 기간이 긴 편입니다. 
 
▶얼굴이나 심장에도 암이 생길 수 있다니 충격적입니다. 육종은 어떤 특징을 갖고 있나요? 
 
아주 간단히 설명하자면 피부암, 대장암, 폐암, 유방암 등 특정 장기나 조직의 이름이 붙지 않은 나머지 암이 육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똑같이 얼굴에 암이 생기더라도 피부암은 주로 표피에서, 육종은 얼굴 안쪽의 근육이나 뼈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서로 다른 성격의 암이지요. 육종 가운데 환자 수가 가장 많은 건 평활근 육종이고, 비교적 널리 알려진 골육종은 발병률이 높진 않으나 소아청소년기에 많이 발생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육종은 기원 세포에 따라 100가지 이상의 세부 종류로 나뉘는 아주 복잡한 암입니다. 육종의 발병 원인이나 위험 요소에 대해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 보니 예방법이나 조기 진단법도 없고요. 이러한 복잡한 특징 때문에 환자들이 정확한 정보를 얻기 힘들뿐더러 이해하기가 쉽지 않고, 진단도 어려운 편입니다. 
 
▶어떤 증상이 있을 때 육종을 의심할 수 있나요? 
 
같은 세포에서 기원한 육종이어도 발병 부위에 따라, 또 개별 환자에 따라 증상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보통 팔다리에 생기면 혹이 만져지거나 통증이 나타날 수 있지만, 복막에 발생하면 증상이 거의 없어요. 뼈에 생기는 골육종에서는 종양 부위의 부종, 통증, 관절염, 심한 경우 골절까지 나타날 수 있지만, 보통 운동 중 다쳤거나 성장통이라고 오해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또 근육이나 지방, 혈관 등에 생긴 육종이 폐로 전이되면 폐암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자꾸 숨이 차서 심장내과를 방문했다가 검사 결과 육종으로 진단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육종 종류도 너무 많고 증상도 천차만별이라 진단과 치료도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먼저 환자의 병력 청취와 증상 확인 후 X-Ray, CT, MRI, PET-CT, 전신뼈스캔(WBBS) 등 다양한 검사를 활용해 종양의 위치와 크기, 다른 장기의 전이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육종은 아형에 따라 치료 방법이나 약물 종류가 달라질 수 있어서 조직검사를 통해 병리학적으로 정확히 진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보통의 고형암과 마찬가지로 수술을 통해 암 조직을 최대한 제거하는 것이 완치율을 높일 수 있는 가장 좋은 치료법이지만, 팔다리 근육이나 뼈 등 몸을 지지하는 부위에 암이 발생하다 보니 수술 후 심각한 기능 손상이나 미용상 후유증을 남길 우려가 있습니다. 
 
특히 육종은 조직검사를 할 때부터 수술 계획을 염두에 두고 암이 잔존하거나 미세 암세포가 타혈관이나 근육 등을 침범하지 않도록 육종 전문 외과의에 의해 치밀하게 시행되어야 합니다. 또한 진단부터 치료까지 모든 과정이 아형과 발생 부위, 병기, 환자 상태 등을 고려해 풍부한 지식과 경험을 가진 전문가 팀(외과, 영상의학과, 병리과, 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의 협진을 통해 이루어져야 합니다. 
 
▶육종은 항암치료를 해도 효과가 크지 않고 고통이 심해서 안 하는 게 낫다는 이들도 더러 있습니다. 
 
육종이라고 모든 환자가 항암치료를 받는 것은 아니며, 육종의 세부 종류나 환자 상태, 치료 목적에 따라 항암제의 종류와 용량, 항암치료의 시기 등이 달라집니다. 항암제의 효과가 좋은 육종이 있는가 하면 약이 잘 듣지 않는 육종도 있고, 같은 육종이어서 같은 항암제를 사용해도 부작용은 환자마다 제각각일 수 있으니까요. 
 
보통 수술 후 재발을 막기 위한 항암치료에서는 가장 효과 좋은 약제로 제 용량을 쓰는 게 중요합니다. 약의 용량을 줄이면 재발률이 점점 높아진다는 게 이미 충분히 입증되었거든요. 그러니까 약제 독성이 심해서 환자가 고생을 좀 하더라도 완치를 위해서는 계획한 치료를 끝까지 마치는 게 중요합니다. 반면 타 장기 전이가 있는 4기의 고령 환자는 약의 용량을 확 낮추거나 항암치료를 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항암제의 부작용으로 삶의 질이 현저히 떨어지거나 심한 경우 생명에 위협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또 같은 4기여도 젊고 체력이 좋은 환자는 초반에 강한 항암제를 써서 암의 크기와 활동능력을 최대한 떨어뜨린 후 추적 관찰을 하는 방법으로 생존 기간을 늘릴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치료 약제는 많은 편인가요? 
 
발병률이 낮은 희귀암이다 보니 다른 암에 비해 치료 약제가 적은 건 사실입니다. 10여 년 전만 해도 한두 가지 약제가 전부였으니까요. 하지만 최근 4-5년 사이 육종의 항암치료에서도 많은 발전이 이루어졌습니다. 
 
전통적인 항암제와 표적치료제 등 표준치료 약제가 늘어났고, 임상시험에 참여하면 면역항암제를 비롯해 여러 신약을 사용해볼 수 있으니 이전에 비하면 쓸 수 있는 치료법이 많아졌습니다. 앞서 인터뷰한 이예지 환자도 표준치료제인 경구 표적치료제와 임상연구 약제인 면역항암제를 병용하는 치료를 통해 매우 좋은 효과를 보여서 장기간 안정적으로 치료하고 있습니다. 
 
완치가 어려운 육종 환자들의 생존 기간을 연장하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연세암병원 육종팀은 다양한 신약 임상시험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완치가 어렵고 치료 옵션이 적은 희귀암인 육종 환자에게 또 하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육종을 잘 이겨내려면 환자가 꼭 지켜야 할 것은 뭐가 있을까요? 
 
요즘은 환자들이 인터넷을 통해 이런저런 정보를 다 찾아보고 어느 정도 지식을 갖춘 상태로 의사를 만나는 경우가 많은데요. 앞서 이야기했듯이 육종은 암을 전공하지 않으면 의사도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로 복잡한 질환입니다. 일반인들이 인터넷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정보는 극히 일부일 뿐이죠. 
 
육종 아형이 워낙 많고 발병 부위도 다양하기 때문에 다른 환자의 치료 사례는 내 경우와 완전히 다를 수 있어요. 그러니 치료 과정 중 어렵고 힘든 점, 궁금한 것들은 반드시 주치의와 상의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환자의 상태와 그 질환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사람은 주변 지인이나 TV에 나오는 유명 의사가 아니라, 지금 진료실에서 환자를 마주 보고 있는 주치의니까요. 어렵고 힘든 질환일수록 주치의와의 신뢰 관계가 치료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항암치료 중인 환자를 위한 Dr. 김효송의 특급 조언 
 
_ 항암치료 중에는 체력 소모가 크기 때문에 필수 영양소를 고루 섭취해야 한다. 특히 체력을 끌어올리기엔 단백질 함량이 높은 고기가 가장 좋다.
_ 대체의학이나 민간요법, 건강기능식품, 한약 등은 항암제의 부작용을 심화시킬 수 있어서 절대 항암치료와 병행할 수 없다. 주치의가 직접 권하지 않은 제품이나 치료법은 반드시 먼저 주치의와 상의하도록 한다.
_ 육종이라는 낯선 병에 충격을 받고 여러 병원을 전전하는 사이, 암이 급격히 퍼져 안타깝게 치료 기회를 놓치는 환자들이 적지 않다. 암을 진단받은 후에는 적극적으로 치료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_ 주치의는 그 누구보다도 환자의 회복을 진심으로 기원하는 암 치료의 동반자다. 주치의를 신뢰할수록 더 좋은 치료 효과를 볼 수 있음을 명심하자. 
 
(출처: 세브란스병원 웹진)

 

 

 

 

 

자료출처: https://story.kakao.com/ch/severance/JI8Y5m1knU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