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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인적인 정열으로 / 김동우
아침이 밝았으니 오늘이 왔음을 느낀다
지난 밤 늦게까지 돌아다닌 탓 인가
아니면 체력이 떨어진 탓 인가
불과 몇 년전만 하여도
12시간을 연속으로 운전을 하여도
그 다음날 거뜬한 몸이었는데...
이불 속에서 일어나는 것이 예전 같지가 않아
머리는 땅을 쳐 박고 엉덩이는 하늘을 쳐다 본다
눈이 퉁퉁 붓도록 잠 한번 실컷 자보고 싶은데
나에게는 그런 행운도 오지 않는다
조금만 늦게가면 공짜로 주차 할 자리가 없어
남들보다 한 템포 빨리 출근을 하여야 하는 일상의 반복
어제도 그러 하였듯이
오늘도 내 의지와 관계없이 오고가는 사람들 틈 속에서
시간은 내가 허락도 하지 않았는데 지 마음대로 흘러간다
그래도 오늘 하루가 주어짐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어제의 일들을 잊어 버리고
매일 경험하는 힘겨운 싸움 속에서 견뎌내는 방법은
오로지 망각을 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기에
바보처럼 돌아서면 모든 걸 잊어 버려야만 한다
풀리지 않는 것도 아닌데
살다보니 쉽게 해결 할 수 있는 것 들도 어쩔 수 없이
어렵게 풀어 나갈 때도 있는가 보다
때로는 반항아처럼 살고도 싶고
순리를 거역하고 싶을 때도 참 많더라
그래...
나도 인간인데 별 수 있겠는가
하루에도 열 두번씩이나 번뇌하는
빈곤의 마음이지
사는 것이 다 그런거지 뭐
하지만 정열 만큼은 남 다르겠지
초인적인 정열은
괴로움을 괴로움으로서
의식하지 않는 데에 있는 것 인가
그런 것 일까
나 혼자만의 생각일까
무심코 담벼락에 써 내려간 낙서들...
벽에도 상처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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