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듯한 계란 후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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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듯한 계란 후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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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혼밥을 하기 때문에

점심 시간이 되기 전에 식당에 간다

12시 전후로 가면 사람들이 많아서

혼자서 테이블을 차지하는 것이 미안하여

항상 11시 10분 정도 되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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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그랬듯이

오늘은 무엇을 먹을까 고민을 한다

어제는 된장찌게 먹었으니

오늘은 제육볶음을 주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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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식사를 하고 있는데

주방에서 일하시는 아주머니가

작은 사발에 계란 후라이를 준비하여 갔다 주었다

원래 계란 후라이는 제공이 되지 않지만

주방장의 권한으로 서비스를 해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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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가는 이 식당은 식사도 깔끔하고

한식 전문이라 모든 메뉴가 맛있고 가격도 착하다

그래서 그런지

점심 시간이면 식당은 손님들로 꽉 차서 북새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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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자주 이용을 하다보니

식당 사장님 부터 홀에서 일하시는 분이나

주방에서 일하시는 분들과 인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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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계란 후라이를 오늘도 서비스로 주셨다

내가 VIP손님도 아닌데

주방장 아주머니께서는 늘 친근하게 나를 맞이해주셨다

연세도 많아 팔순 중반 정도로 보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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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사위처럼 느껴 졌을가

내가 잘난 구석도 없는데

어르신은 나에게 이러한 베품을 하시는 것 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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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간에 작은 성의이지만

나는 고마운 마음이 든다

누군가가 나를 위하여 관심을 가져주고

배려해주는 그 자체가 고마운 일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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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은

행복한 일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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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많은 암 환자분들과 만나면서

내가 도와드리고 싶은 부분은

아낌없이 드린다

물질적으로는 도와드리지 못하지만

나의 지식과 경험을 재능 기부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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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전 미국에 거주하시는 암 환자분이

한국에서 치료를 받기 위하여

여러가지를 질문하셨고

한국 실정을 잘 모르시기 때문에

어느 병원에 가면 좋은지를 알려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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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을 본적도 만나적도 없었고

내가 취급하는 제품을 구매하신 분도 아니지만

내 성심껏 상세하게 조언을 해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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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분이 한국에서 입원 치료를 받으면서

꼭 한번 찾아 뵙고 싶다고 하였지만

전혀 신경쓰지 말라고 당부드렸지만

나를 꼭 한번 만나야 된다고 하셨다

어쩔 수 없이 입원한 병원 근처에 납품을 갔다가

잠시 커피 한잔을 하러 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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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와 남편과 같이 만나 인사도 하고

커피 한잔을 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환자는 아무런 이해 관계가 없는데

너무 자상하게 안내해주어 고맙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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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간 정도 대화를 마치고

병원을 나오는데 주차장까지 마중을 나오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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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환자분이 봉투를 주면서

꼭 받아달라고 하셨다

나는 일언지하에 이런거 안 주셔도 됩니다고

극구 사양을 하였지만

남편분이 그 봉투를 나의 차안으로 던지고 가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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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 수 없이 받았고

나중에 봉투를 열어보니

미국 달러로 500불이 들어가 있었다

과연 내가 이 돈을 받아도 될까

한참 고민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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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한국에 오시면

받은 은헤를 갚아드려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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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어드바이저ㅣ김동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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