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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가짐’에 따라 각기 다른 효과

라이프케어 김동우 2024. 1. 4. 14:18

 

마음가짐’에 따라 각기 다른 효과

사람들이 약을 선택하는 기준은 다양한데, 가격이나 특정 성분과, 제약회사의 이미지 등이 그것이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같은 증상에 쓰이는 다양한 약 중 가장 효과가 좋은 약은 ‘비싼 약’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싼 것이 좋은 것’이라는 고정관념이 그 원인이다.

미국 신시내티대학 연구진은 파킨슨병 환자 12명을 대상으로 166만원에 달하는 약과 11만원짜리 저렴한 약 등 두 약을 모두 처방한 뒤 효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166만원 상당의 고가의 약이 저렴한 약보다 2배의 효과를 가져오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실제로 두 약은 가격을 속인 완전히 동일한 약이었으며, 결과적으로 이 같은 결과는 약을 먹는 환자들의 ‘마음가짐’에 따라 각기 다른 효과를 나타낸다는 것을 알게 한다.

이는 일종의 플라시보효과와 매우 유사하다. 플라시보효과는 위약효과로도 부르며 전혀 없는 거짓 약을 진짜 약으로 가장, 환자에게 복용토록 했을 때 환자의 병세가 호전되는 효과를 뜻한다.연구를 이끈 알베르토 에스페이 박사는 “이번 실험은 ‘마인드 컨트롤’이 약의 실제 효과를 높일 수 있으며, 이러한 현상을 이용하면 약의 효과를 극대화 시키고 부작용을 최대한 줄일 수 있는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신경학 저널’(Journal Neurology) 최신호에 실렸다.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컵에 물이 반밖에 없다’

‘컵에 물이 반이나 남았다’

이처럼 똑같은 사실에 대해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긍정적으로 해석되기도 하고, 부정적으로 해석되기도 하는데 이러한 시각차는 단순함을 넘어 개인의 성향에 반영되어 인생 전반에 걸쳐 밀접한 영향을 끼치게 된다.

인생과 세상을 희망적으로 밝게 보는 생각이나 태도를 지니는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성격’과 인생을 어둡게만 보고 슬프고 절망스럽게 여기며 앞으로 일이 잘 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 ‘부정적이고 비관적인 성격’의 시각차는 ‘건강’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특히 장수의 비결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긍정적인 성격’은 건강에 좋은 영향을 끼친다는 점이 다양한 연구결과를 통해 입증되고 있다. 이에 긍정적인 성격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몇 가지 소개한다.

◆ 긍정적인 성격이 주는 건강 매력 5가지

1. 긍정적이고 느긋한 사람이 ‘오래 산다’

미국 예시바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95세 이상의 성인 약 500명과 이들의 자녀 7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장수하는 사람들의 특징으로 긍정적이고 외향적이고 활동적이며, 느긋하고, 웃기를 잘하는 성격이라는 점을 발견했다.

다른 연구에서는 미국 캘리포니아대학이 600여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23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낙천적인 사람들이 비관적인 사람들보다 7년 반이나 더 오래 사는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반면 걱정, 근심, 적개심에 사로잡혀 있는 비관적인 성향의 사람들은 장수는커녕 일반인의 평균수명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 대조를 이뤘다.

장수의 필수조건으로 꼽히는 면역력은 어떨까. 한 연구에서 긍정적인 낙관성과 면역반응을 비교한 결과 긍정적인 생각이 증가할수록 면역반응이 함께 증가해 면역력을 좋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면역력은 인체를 방어하는 힘으로 장수의 필수조건으로 꼽히는 중요한 건강 요건에 속한다.

2. 긍정적인 사람이 비관적인 사람보다 더 ‘강심장’이다

미국 일리노이 대학 로살바 에르난데스 연구팀이 성인 5,1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긍정적인 사람은 비관적인 사람에 비해 심장 건강이 많게는 2배 이상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심장 건강 측정 기준 항목은 흡연량, 식습관, 신체활동, BMI, 콜레스테롤 수치, 공복혈당, 혈압 등 7가지였다.

이전에 진행된 비슷한 연구를 주도한 연구진들은 긍정적인 성격과 심장건강의 연관성에 대해 “긍정적인 사람일수록 흡연을 잘 하지 않고 운동도 열심히 하는 경향이 있으며, 외부 스트레스에 잘 대처하고, 의학적인 치료나 의료진의 지시를 잘 따르기 때문에 이런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건강할 가능성이 높다”며, “비관적이고 냉소적일수록 혈압과 심장박동수가 높고, 여러 질병 위험인자들을 보유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3. 긍정적인 사람이 지능만 높은 사람보다 ‘성적이 더 좋다’

호주의 한 연구에 따르면 학업을 수행하는 태도가 수용적이고 성실하고 긍정적일수록 단지 지능만 높은 학생보다 성적이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외향성, 신경질, 친절, 성실성, 수용성 등 5개 항목에 대해 자신평가와 타인평가 점수와 함께 당사자의 학점과 시험점수를 비교분석했다.

연구팀은 “선천적인 요인이 더 강한 ‘지능’보다 후천적으로 단련하기 쉬운 ‘긍정적이고 성실한 성향’을 자극해 학업성취도를 좋게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4. 긍정적인 성격은 ‘행복한 부부생활’을 만든다

긍정적인 성격과 긍정적인 목적의 성생활은 성적인 만족감을 좋게 하고, 배우자와의 관계에도 더 만족하는 경향이 있다. 한 연구팀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책임이나 갈등 회피를 위한 부정적인 의도로 출발한 성생활은 불만과 불만족 등 부정적인 결과로 이어진 반면, 배우자와의 더 좋은 관계나 사랑하는 마음 등 긍정적인 의도로 시작되는 성생활은 훨씬 더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정적인 성생활과 불만족 등 부정적인 심리요인은 성생활 기피와 남성의 발기부전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발기부전의 치료법으로 비아그라(화이자), 시알리스(릴리), 누리그라(대웅제약), 팔팔정(한미약품) 등 발기부전치료제 약물요법과 함께 인지행동요법(성심리치료)이 함께 거론되는 이유도 성생활에 대한 불만과 불안감, 상대방과의 관계 문제에서 오는 긴장과 스트레스 등 부정적인 심리요인이 유발하는 심인성 발기부전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부정적인 심리 요인은 교감신경계를 흥분시켜 혈관을 수축시키고 음경해면체 평활근의 이완을 방해하여 발기부전을 초래한다. 하이닥 비뇨기과 상담의 이영진 원장은 칼럼을 통해 “외향적이거나 털털한 성격의 소유자는 발기부전이 나타나더라도 그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기 쉽고, 긍정적인 생각으로 발기부전 증상이 되풀이 되지 않는 반면, 반대 성격인 경우 발기부전이 나타나면 심적으로 타격을 많이 받고, 그 영향이 오래가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심리적으로 위축된 상태라면 발기부전치료제를 먹는 것이 노출된다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높을 수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지갑이나 개인 수첩 등에 간편하게 보관해 물 없이 복용이 가능한 누리그라 필름형과 같은 구강붕해필름 제제를 이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5. 긍정적인 사람이 더 ‘행복하다’

미국 워싱턴 주립대학 연구팀이 미국, 베네수엘라, 중국, 일본, 필리핀 등 5개국 국민들을 대상으로 성격과 행복감 간의 관계를 조사한 결과 긍정적이고 외향적인 성향일수록 국적과 문화를 불문하고 스스로 느끼는 행복감이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는 청소년들의 학업스트레스와 청년의 취업스트레스, 근로자의 노동강도 등이 심하고, 무엇보다 높은 자살률이라는 불명예로 인해 국민의 행복수준과 정신건강이 상당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긍정적인 성향’의 필요성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