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암 발생이 증가하고 있지만 생존율은 여전히 극히 낮다. 화학적 예방 가능성이 높은 천연물질에 식물성 물질인 커큐민이 포함되어 있다. 아일랜드와 폴란드의 연구원들이 공동으로 식도암 세포주들에 미치는 커큐민의 효과를 연구해보았다.MTT검사와 PI염색을 이용해서 암세포주들의 생존성과 DNA 성분을 각각 분석해본 결과 다음과 같은 결과를 얻었다.
(1) 24시간 안에 커큐민으로 치료한 경우 모든 암세포주의 생존성이 줄어들어 5-50 M 범위에 머물렀다.
(2) 세포도 단계별로 성장하고 분열하는데 그 순서는 G1-S-G2-M이란 4단계를 거친다. 그런데 세포독성은 G2/M 세포주기 단계에서 집중되어 있었다.
(3) 세포자살을 조정하는 프로테아제(단백질 분해 효소)의 일종인 카스페이스 단백질의 하나인 카스페이스-3은 4개의 세포주 중 2개에서 활성화되었지만 사소한 일이었다.
(4) 카스페이스 억제제인 zVAD를 첨가해도 세포의 생존성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했고 이는 암세포가 사멸하는 이유가 세포자살과는 다른 유형인 것을 암시하고 있다.
(5) 유사분열 과정에 세포가 파괴되는 “유사분열 파멸”은 세포자살로 생기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런 “유사분열 파멸”과 자가포식의 특징이 2개의 세포주에서 뚜렷이 나타났다.
(6) 커큐민에 반응하는 세포들은 “유비퀴틴이란 작은 단백질이 여러 번 공유결합하면서 변형된 단백질들”(poly-ubiquitinated proteins)과 사이클린 B(세포주기에 관여하는 단백질의 일종)를 축적하는 것이 발견되었는데, 이것이 유비퀴틴/프로테아좀 시스템의 혼란과 일치한다.
(7) 커큐민은 바로 이런 핵심적인 세포주기 체크포인트를 관장하는 단백질들에 영향을 미쳐 유사분열에 혼란을 초래하고 그로인해 세포독성을 발휘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진은 커큐민이 세포자살을 유도하지 않고 다른 메커니즘을 통해 암세포가 죽도록 유도할 수가 있고 따라서 이는 식도암을 예방/치료하는데 유망한 항암물질이란 결론을 내리고 있다.
논문의 내용이 좀 전문적인데 간단히 말하면 강황 추출물인 커큐민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특이한 방법으로 암세포에 타격을 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는 말이 된다. 식도암에는 효과적인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식도암 환자들은 강황 추출물로 건강식품으로 개발되어 판매되고 있는 커큐민을 구해서 복용하면 도움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출처: G. O'Sullivan-Coyne et al., "Curcumin induces apoptosis-independent death in oesophageal cancer cells" BJC 6 October 2009; doi: 10.1038/sj.bjc.6605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