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과 집착의 차이/김동우
지난 날 중학교 윤리 시간에 배웠던 글이 생각납니다.
철학자인 팩트릭 헨리는 이렇게 말 하였죠. “자유 아니면 죽음을 달라."
자유가 얼마나 소중 한 것인지는 평소 때는 잘 못 느낍니다.
그러나 구속을 당하여 자유를 잃어 버릴 때 비로소 자유의 가치를 생각합니다.
만약에 자유를 잃어버리고 구속을 당하면서 산다면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요.
새장에 갇혀 버린 새도 하늘을 훨훨 날아다니고 싶지만
철창 속에 사람들이 가두어 놓고 즐거움을 느끼고 있기에
평생을 새장 속에서 살아야 합니다.
사람들은 새소리에 즐거움을 느낄 순 있어도
새는 새장에서 고통의 울음소리를 내는 것입니다.
자연 속에서 지저귀는 소리가 진정으로 아름다운 새 소리 인걸
인간은 모르고 있는 것입니다.
사방이 높은 벽에 둘러싸여 있는 감옥이 아니더라도 감옥 같은 삶을 산다면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외출 하려면 허락을 받아야하고
누구를 만나며 어떻게 알게 된 사이인가를 상세히 알려주어야 하고
왜 그렇게 늦게 들어와야 하는지
사사건건 상대에게 보고하고 허락을 받아야 한다면
자유가 아니고 구속 인 것 입니다.
구속을 하는 사람은 재미가 있고 성취감과 지배 감을 느낄지 모르지만
반대의 입장에 선 상대는 발목에 쇠사슬이 묶여져 있는 죄인이 되어버린 상태입니다.
구속을 하는 사람은 상대에게 그 만큼 관심이 많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것이라고
자신을 합리화 시킵니다.
그 말만이 자신을 보호하는 벽이 되겠죠.
사람은 로보트가 아닙니다.
애완견처럼...
자신이 갈구하는 대로 따라와 주어야하고 시키는 대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가족, 부부, 친구, 연인 관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관심과 집착은 엄연히 차원이 다릅니다.
관심은 상대를 충분히 배려하는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관심을 정당화하여 지나치게 강요하거나 명령하는 것은 집착 입니다.
집착은 결국 상대의 자유를 박탈하고 자기 자신의 소유물로 인식하게 됩니다.
오히려 상대의 입장이 되어 생각하고 배려한다면 서로 간에 더 많은 신뢰를 쌓게 됩니다.
구속과 집착의 끝은 서로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주게 됩니다.
얼마 전 TV 프로에서 낙타를 유목하는 몽골인 들의 생활상을 볼 수 있었는데.
낙타가 새끼를 낳을 때 혼자 멀리 보내 준다고 합니다.
근처에 사람이 있거나 하면 두려움과 경계심 때문인지 끼를 낳지 않고
아무도 없는 조용한 장소에서 새끼를 출산하여 다시 그 주인에게로 돌아온다고 합니다.
이 모습을 보면서 낙타를 키우는 몽골인 들의 지혜를 엿 볼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물며 동물에게도 이런 자유와 배려를 하는데 만물의 영장인 사람에게 구속과 집착을
하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상대를 자유 분망하게 생활하게 배려한다고 해서 결코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상대를 신뢰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얼마나 깊은 것이냐 하는 것 입니다.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도 그렇습니다.
이거 하지마라.
저거 하지마라.
공부해라 잔소리 한다고 그 자식이 올바르게 성장하지 않습니다.
개인의 자유와 배려를 해주면서도 충분히 부모를 존경하고
올바른 자식으로 성장 할 수 있다는 사실 입니다.
과연....내 자신이 이기적인 사고로 똘똘 뭉쳐있지 않은가
나의 가치 기준만 내세우지 안 했던가
한번쯤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 보렵니다.
바람처럼 자유로울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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