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쿠....내 발가락이여

2020년 7월13일 월요일

 

어제부터 갑자기 우측 발가락에서 통증이 느껴져 왔다

혹시나 통증 증상일까 의심을 해보았는데 통풍은 아닌듯 하다

도대체 왜 이런 통증이 있을까

사무실에서 집으로 가는 도중에 정상 보행이 힘들 정도로 아팠다

찌뿌뚱 찌뿌둥 걸어 겨우 집으로 왔다

 

저녁에도 통증은 사라지지 않았지만 걷지 않고 앉아 있으니

그다지 아프다는 느낌이 없었길래 내일이면 괜찮아 지겠지하고 견뎠다

아침에 일어나 방안을 걷는데 통증이 강하게 느껴졌다

발가락을 아무리 쳐다보아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듯 하엮지만 

우측 새끼 발가락이 약간 부은듯 하다

그런데 보행이 아무래도 불편해서 정형외과의원에 진료 받으러 갔다

이제는 통증이 점점 심해지는 느낌이고

주저앉고 싶을 정도로 아팠다

 

방사선 촬영 결과를 보더니

의사 선생님은 발가락 우측에 섬유화가 생겨서 그런 것이라 했다

심한 경우에는 응급실으로 올 정도로 매우 아프다고 했다

제일 좋은 방법은 수술로 제거를 하는 것이 좋지만

주사와 약으로 조절을 해보자고 한다

 

하이쿠,

살다보니 이젠 이런일이 생긴다

나이들어가니 하나 둘 고장이 난다

세월의 무게를 어찌 피할 도리가 있겠는가

기계도 오래 사용하면 고장이 나듯이

사람도 나이들면 하나씩 고장나는 것이 정상이지 않을까

 

에고고

아직 마음은 이십대에 머물고 있는데

몸은 따라주지 않는다

 

매일 스쳐지나는 인연들

매일 만나는 안타까운 사연들

 

진작에 언질을 하였건만 

알면서도 모른채 하였던 것 일까

 

아니면 눈치가 없는 것 일까

아니면 믿음이 부족해서 그런 것 일까

아니면 무언가 믿는 구석이 있어서 그런 일까

 

결국 얼마 지나지 않아

최악의 상황을 맞이 한다

 

하이쿠,

그 때 그렇게도 신신당부하고

조심하라고 언질을 하였건만

이제와서 후회를 한다

 

왜. 사람들은 똑같은 행동을 반복하는 것일까

경험자의 말을 100% 믿지 않아도

어느정도라도 참고만 하였더라면

이런 상황까지 오지 않았을 것을

 

그 놈의 똥고집이 사람 잡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