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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하오리까

라이프케어 김동우 2020. 2. 13.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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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하오리까/김동우


암은 무섭고 두려운 존재이다

더군다나 4기암 말기암의 경우는 촌각을 다툰다


또한 럭비공처럼 언제 어느 시점에 증세가 악화 될지

아무도 예측하지 못한다


다행히 먹고 걸을 수만 있다면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모든 것을 올인하여야 한다


골든타임 중에서 골든타임이기에

할수 있는 것

동원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쏟아 부워야 한다

절대절명의 순간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수 많은 사람들이

할까 말까 망설이고

이 생각 저 생각하다가 소중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무엇이 그들을 혼란스럽게 하였을까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다


그리도 강하게 호소하고 강조하였건만

왜 무시하였을까

자신만은 죽음이 피해 갈 것이라 생각하였을까


최선을 다하여도 그 결과를 예측하거나

예단 할 수 없는 것이 암과의 싸움인데

죽음의 문턱에서 고민하고 망설일 이유가 있었을까


어차피 죽고 사는 것은 하늘의 뜻이지만

최선을 다한 결과는 겸허히 받아들이면 되는 것을

시도조차 못하고 시간을 허비하고 있을까


나는 무섭다

지금의 상황에서 망설이면

짧게는 몇주 길게는 한 두달만에

최악의 상황을 맞이 할 수 있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암이 두렵고 무섭다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고

할 수 없는 것은 무엇일까

오늘도 암중모색을 하고 있다







현대의학적 표준치료로 더 이상 반응이 없고

해줄 것이 없다고 포기를 하여야만 하였을까

담당 주치의가 여명이 한 달이나 3개월 정도 남았다고

호스피스 병동으로 전원하여 죽음을 기다려야만 하여야할까


그래도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시간이 더 많고

아직 먹고 걸을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호스피스 병동으로 가야만 할까


안타까운 일이다

이제 겨우 사십년을 살아온 젊은 환자

담당 주치의가 한 달정도 여명이 남았다고 하였다

그 환자는 의사가 포기하면 더 이상 희망이 없다고 스스로 포기를 하였다

과연 그럴까


병문안을 간 지인들은 호스피스 병동에서 링거주사 하나도 없이

환자가 침대에 누워 창밖을 응시하고 가만히 있는 모습을 보았다

그래도 병원인데 죽음을 앞둔 환자에게 아무런 의료적 조치도 하지않고

내버려두어야만 하였을까


아마도 환자가 연명치료등 모든 것을 거부한다고 서명을 하였을까

병문안을 간 지인들은 묘한 분위기에 침묵만 흘렀다

그래도 링거주사라도 맞고 있었다면

덜 마음이 아프지 않았으리라 생각하는데

환자는 평온한 표정을 보였다


누가 죽음 앞에 두렵지 않을까

너무나 슬프다


아서라 말어라

지금이라도 모든걸 내려놓고 마음을 비워라

건강보다 더 소중한 것은

이 세상 어디에도 없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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