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비소세포폐암 환자 대상 임상결과 발표=지난 6일부터 8일까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개최된 ‘2014 아시아태평양 폐암학회(APLCC) 국제학술대회’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지오트립 임상시험(LUX-Lung 3) 하위그룹 연구분석 결과가 발표됐다.
개발사인 베링거인겔하임에 따르면 LUX-Lung 3 아시아인 하위 분석 결과 1차 치료로서 지오트립을 투여 받은 아시아 환자군에서 전체 생존기간(OS)이 33.3개월이었다. 반면 화학요법으로 치료받은 환자군은 22.9개월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임상연구의 책임자인 우 이롱(사진) 중국 광둥종합병원 폐암연구센터 교수는 각국 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기자회견을 통해 “지오트립 치료군에서 유의하게 전체 생존기간이 연장됐고, 사망 위험을 43%까지 유의하게 줄이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 아시아 비소세포폐암 환자 하위분석 연구 결과는 기존 LUX-Lung 3 전체 임상 결과에서 보여진 엑손19결실 환자군 결과와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 교수는 “지오트립은 가장 흔한 EGFR변이(del19) 양성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유의한 전체 생존기간 연장 혜택을 입증한 최초의 치료법으로서 의미가 크다. 전 세계 폐암 발현의 절반 정도가 아시아이기 때문에 아시아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표적 항암치료에 적합한 환자를 확인하는 EGFR 변이 상태 평가 검사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오트립 비소세포폐암 전체 생존기간 연장 혜택 입증=이번 학술대회에 참가한 다수의 폐암 전문가들도 “비소세포폐암 치료에 있어 전체 생존기간 연장 혜택을 입증했다는 점은 의학적으로 중요한 발전 중에 하나”라고 평가했다.
특히 매년 90만명 이상의 신규 폐암환자가 진단되는 아시아지역에서 전체 생존기간 연장 혜택이 유의하다고 확인된 점은 더 많은 환자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받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하위그룹 연구결과가 발표된 LUX-Lung 3 연구는 EGFR 활성(del 19/L858R) 돌연변이를 가지며 진행성 또는 전이가 있는 폐선암환자 345명을 대상으로 아파티닙과 표준화학요법(시스플라틴과 페멕트렉시드)을 비교한 것으로, 지난해 국제학술지에도 발표돼 주목을 받기도 했다. LUX-Lung 3 임상에는 홍콩, 일본, 대한민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대만, 태국 등의 아시아 국가들이 포함됐다.
지난해 발표된 임상 결과에서 지오트립은 전체 EGFR 변이의 90%를 차지하는 가장 흔한 EGFR변이(del 19/L858R)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의미 있는 임상적 혜택을 제공한다는 것이 확인됐다. 임상결과에 따르면 화학요법치료군의 무진행 생존기간(PFS)이 6개월을 조금 넘었던(6.9개월) 반면, 지오트립 치료군에서는 종양 성장 없이 약 1년 이상 생존(13.6개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오트립 치료군은 화학요법 치료군보다 기침과 가슴통증 등 폐암 관련 증상과 환자들의 삶의 질도 유의한 수준으로 개선됐다. LUX-Lung 3 임상 책임연구자인 대만 국립의과대학 지신 양 암연구센터장은 “지금까지 진행성 폐암환자를 포함하는 임상연구에서 전체 생존기간을 유의하게 연장시킨 혜택을 보인 치료제는 거의 없었다. 지오트립이 LUX-Lung 3과 LUX-Lung 6 임상 모두를 통해 del19 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에서 12개월 이상의 전체 생존기간 혜택을 보여준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결과”라고 강조했다.
지오트립(성분명 아파티닙)은 특정한 유형의 EGFR 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의 치료에 권고되는 표적항암제로, 현재 우리나라와 유럽(EU), 일본, 대만, 캐나다 등에서 승인됐다. 미국에서는 질로트립이라는 제품명으로 승인돼 시판되고 있다.
쿠알라룸푸르=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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