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과 의지로 극복한 14번의 암 수술
17년간 14번의 암 수술!
그 이야기의 주인공은 한의사이자 암 환자였다. 그는 한창 일할 나이인 30대 초반에 방광암 환자가 되었다. 연속된 3번의 수술로 죽음이 눈앞에서 어른거리고, 앞날을 예측할 수 없는 막막함 속에서 그가 찾은 <삶의 희망>은 두 살, 네 살배기 두 딸과 젊은 아내였다. 그의 첫째 목표는 방광을 지키고 암을 이기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 길은 오진과 잘못된 수술 그리고 암의 재발과 전이로 이어진 가시밭이었다.
수 차례 반복된 암의 재발, 화학요법, 방사선요법, BCG, 광역학요법과 같은 치료과정의 극심한 고통 앞에서 던진 <삶과 죽음>에 관한 숱한 질문을 <마음수련>으로 뚫고나와 <삶의 의미>를 찾고 또 그렇게 살았다. <무간지옥>으로 표현한 혹독한 고통 속에서는 <자살>의 유혹을 이겨내고 <삶>에 방점을 찍었다.
9번째 수술에서 그는 그토록 지키려 애썼던 방광을 잃고 말았다. 12시간에 걸친 <근치적방광적출술>과 <수술합병증>으로 생명을 위협하는 힘든 고비를 넘긴 그에게 찾아온 시련은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수술이 잘못되어 장이 녹아나오는 것을 그는 지켜보아야했다. 원내감염으로 수술자국이 터져 피고름이 흘러나오는 것을 참고 견뎌야했다.
그런 고비를 넘고도 암은 재발되었다. 수술한지 1년 만에, 6개월 만에 암은 재발되었고 심지어는 1개월만에 재발되기도 했다.
점점 짧아지는 재발주기로 양방치료의 한계를 절감하고 한방과 양방의 장점을 살려 한-양방 병합치료로 이를 극복하기도 했다.
그러나 방심하는 순간, 5년이 가까워오던 시기에 재발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좌절하지 않았다.
방광을 잘라내고, 요도를 잘라내고 그 다음에는 요관을 잘라내도 결국 양쪽 신장까지 번진 암의 재발에 의사들은 신장마저 자르자고 말하지만, 한의사로서 자신의 믿음대로 한방치료를 받던 그는 <확실한 믿음을 가진 자 만이 창조할 수 있는 기적>을 증명한다. 최후의 순간이 바로 코 앞에 닥쳐온 것을 확인하고도 그가 한 말은 " 나는 결코 지금 죽지 않는다."," 자신에 대한 믿음을 버리는 바로 그 순간 죽는다." 였다. 그 믿음은 기적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지금까지 겪은 자신의 이야기를 엮어 2010년 12월에 한 권의 책을 만들었다.
그의 이야기를 읽고나서 진정한 믿음이 무엇인지, 기적은 어떤 노력이 있어야 일어나는 것인지를 알게 되었다.
그가 살아온 17년간의 이야기를 단지 "의지의 한국인" 정도로 표현하기에는 너무도 부족하다.
나는 책을 손에 잡자마자 단숨에 다 읽어버렸다.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내가 알고 있을 법한 한의사의 이야기라서가 아니라 고난 속에서도 진지하게 살아온 삶에 대한 경외심 때문에....
안팎으로 힘든 세상, 삶이 고단한 사람들은 고단한 대로 즐거운 사람들은 또 그런대로 읽어보면 뭔가 가슴에 와 닿으리라 믿으며 일독을 권한다. 특히 고난을 이기기 위해 애쓰는 암 환자에게 큰 위안이 되기를 바라며 이 책을 소개한다.
제목; [암, 그렇고말고]
출판사: 열린책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