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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시렁 궁시렁

담장

라이프케어 김동우 2011. 7. 10. 08:26

 

 

 

담장 /김동우

 

담장은 너와 나를

구분 짓는 벽이 아니다 

 

지나친 탐욕에 빠지지 않도록

배려하는 마음이다 

 

담장이 있기에

절제된 아름다움이 있고

 

애틋하고 고귀한 사랑이

공존하는 것 이다 

 

담장은 여기까지만 허락하는 

여여로운 마음이다.

 

 

 

 

 

 

상처/김동우 

 

사람은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받고

 

난 준적 없는데

받았을 사람이여

 

나는 그런 의도가 아니었는데

그런게 아니었는데

 

내 마음과 다르게

그대가 상처를 입었다면

머리숙여 사죄드립니다.

 

 

 

 

 

데칼코마니/김동우

 

 

하늘을 반으로 접었다가  

펼쳐 보았다

 

똑 같아야 할 그림이

신기하게도 하얀 구름은

파란 마음으로 만들어 지고

 

가지 많은 나무 사이에는

여태 껏 보이지 않았 던

고운 너의  모습도 보인다

 

이상도 하구려

하늘이 요술을 부렸나

 

 

 

 

 

사랑과 행복의 방정식/김동우

 

사랑은 1 + 1 = 1이고

행복은 1 + 1 = 2 이니라

 

사랑은

더 할수록 하나가 되고 

행복은

더 할수록 두배가 된다

 

사랑하면 행복해 지고

행복하기 때문에 사랑을 느끼게 된다

 

참으로 이상한 방정식 일쎄

 

 

 

 

 

 

애물 덩어리/김동우

 

집에 두고오면

밥이나 제대로 챙겨 먹을지

신경이 쓰이는 근심 덩어리.

 

같이 외출 나가면

온갖 거 챙겨 주어야 하고

만개 도움이 안되는 짐 덩어리.

 

혼자 내 보내면

또 무슨 사고 칠까 집에 들어 올때까지

안심이 안 되는 걱정 덩어리.

 

마주 앉아 있으면

그넘의 잔소리만 늘어가고

마누라 말 죽어라고 안 듣는 웬수 덩어리.

 

버릴 수도 없고

반품 할 수도 없고.

 

엄마~~

내 시집 보낼 때

궁합 보고 보냈는교.

 

야야~~

그래도 참고 살아야제

우짜겠노.

 

 

 

 

 

숲속에는/김동우

 

숲속에서는 나를 찾는 이도 없지만

내가 찾을 사람도 없기에

몸을 숨기려 하지 않아도

내가 보이지 않는다.

 

숲속에는

누구 하나 완장차고

설치고 다니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살아가는 숲속의 법칙이 있다.

 

나 이제 숲으로 돌아가면

좋아하는 노래방도 안 가고

휴대폰도 던져 버릴 테다.

 

어쩌다 찾아오는 길손들에게

손수 지은 밥 한 끼 대접하고

나는 그들에게

세상 소식이나 얻어 먹고 싶다.

 

혹여 숲속으로

오는 길이 있다면

사나이 울리게 한다는

라면 한 박스나 사 들고 오게나.

 

 

 

 

 

 

나에게 말 하지 마세요/김동우

 

나에게 말하지 마세요

타인의 허물을 

 

나에게 말하지 마세요

타인의 잘못을

 

그런 말을 듣는 나도 괴롭다오

날 더러 어쩌란 말이오

 

당신처럼 같이 그 사람을 욕하고

장단을 맞추어 달란 말 인가요

 

나도 당신처럼

타인에게 말을 전 할수 있도록

차라리 그 사람의 좋은 점만 전해주면

안되오리까.

 

실수 안 하고 사는 사람 어디 있으리오

잘못을 안 하고 사는 사람 어디 있으리오

이 세상 어디에서라도

완벽한 사람은 없는 법이오

 

조금만 이해하고

그 사람의 입장이 되면 생각을 한다면

그런 말이 쉽게 나오지 못 할 것 입니다.

 

좋은 말만 하고 삽시다

타인의 좋은 점은

천번 만번이라도 내가 들어 줄 수 있습니다.

 

 

 

 

 

고요속으로/김동우

 

적막강산 이지만

새는 노래를 하고

바람은 산들 산들 춤을 춘다.

 

장단을 맞추는 듯

처마 밑의 풍경은 이따끔씩 소리를 만든다.

딸~랑 ~~~~딸랑....

 

모든 것이 정지되어 있는 듯 하지만

내가 보지 못하고

느끼지 못 할 뿐이지

모든 것은 쉬지않고 움직인다.

그것도

아주 천천히...

 

느리게 간다고

빨리 갈 수 있는 능력이 없어서

그런 것은 아닐 것 이다.

느리게 간다는 것은 고요함이다.

 

고요하면 모든 것이 들린다.

고요하면 모든 것을 볼 수 있으리라.

 

속단하지 말고 예단하지 말자.

지난 시간은 모두 무효이다.

지금부터가 유효 한 것 이다.

 

지금 이 시간은

두번 다시 돌아오지 않은 것

어제 아침이 아무리 좋았 던 들

오늘 맞이하는 아침은

분명히 다른 아침 인 것 이다.

 

지금 이 순간은

두번 다시 돌아오지 않은 것 

순간도 그냥 지나쳐 보내지 않고

프리징(Freezing)을 시켜서 

내 기억의 저장 창고에 보관하고 싶다.

 

쉿~!!

조용히 해 주세요.

지금 찰라가 오고 있습니다.

 

 

 

 

길 떠남/김동우 

 

누구나 그러 하듯이

무작정 길을 떠나고 싶어한다.

 

 

 

기차를 타고 배를 타 던지.

자가용을 몰고서 가 던지 상관 없다.

 

 

길이라도 좋고

길이 아니라도 좋다.

 

 

 

낮 이어도 좋고

한 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시커먼 밤 이어도 좋다.

 

 

 

안개 자욱한 산길도

비바람이 몰아치는

도로 위에서도

 

나는 내 마음의

지도를 따라 길을 간다.

 

 

 

어느새

길 떠남에 익숙한 나는

여행이라는

화려한 이름으로 포장하여

 

나를 지금까지

지탱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런 것 일까.

그랬던 것 일까.

 

 

 

 

 

 

그 사람/김동우

 

휴대폰을 가지고 다니지만

전화 받는 것, 

거는 것만 가능합니다.

 

문자가 와도 볼줄을 모르고 

문자를 보낼 줄도 모릅니다.

 

상대방 목소리가 잘 안 들린다고 하기에

자세히 보니 

볼륨 조절이 최저로 되어 있었습니다.

 

휴대폰을 켜고 끄는 것만 알지만.

세상 사는데 아무런 불편이 없다고 합니다.

 

그 사람은 

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나의 아내입니다.